호호 아줌마가 작아졌어요 동화는 내 친구 17
알프 프료이센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랑 도서관에 다니고 있다. 자기 대출카드에 내 대출카드를 만들어 열권씩 빌려오는데, 아빠도 만들고 동생도 만들어서 스무권씩 빌리자는 걸 말렸다. 들어봐, 어때? 무겁지. 열권만 빌려, 라고. 그 열 권 중에 내가 보고 싶은 두 권의 책을 겨우 넣었다. 하나가 이 책이다. 어렸을 때 재미나게 봤던 기억이 있는 만화의 원작동화다. '꼬마친구, 숲속 친구, 모두 모두 즐거워~'라고 따라부르던 만화 생각이 나서 빌렸다.

이유가 궁금했던 것도 같은데, 책 속에도 이유는 없다. 집에서 살림하고, 일하러 나간 아저씨의 점심을 준비하는 아줌마의 일상에, 가끔 갑자기 작아지는 아주머니의 특이한 일상이 섞여 있다. 재미있다. 현대물과 달리, 자동차도 없고, 집과 작은 동네, 숲 속의 동물들이 등장하는 소박한 동화다. 아주 신기한 일-사람이 찻숟가락만큼 작아지는 일이!!!-을 아주 일상적으로 받아들이는 아줌마의 태도도 맘에 들고, 이런 상상을 하는 어린이는 '심심할' 새가 없어서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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