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레시아스의 역사 - 서울대 주경철 교수의 역사 읽기
주경철 지음 / 산처럼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봄에는 역시 꽃 구경이라는 언니의 주장에 따라, 경주에 갔었다. 이 책은 온통 꽃으로 환한 역사적인 소도시에 언니가 가지고 온 책이었다.  

어렵지 않다. 인터넷의 쪽글을 책으로 엮었다는 말 그대로, 쉽게 읽힌다. 저자는 막 입학한 대학 새내기들이 보았으면 한다는 바램이 서두에 비쳤는데, 그만큼 재미있고 부드럽다. 

세계사를 꼼꼼히 공부해 보자,는 목적이 아니라, 그저 세계사를 보는 다른 눈도 존재함을 알려주는 정도의 목적을 가진 책이다. 그래서, 역사학자의 관점에서 현실사건을 대했을 때를 서술한 에세이들과 사람들을 세계사로 인도하는 책에 대한 서평,들이다.

역사적 사건에 대한 해석이 어떤식으로 현실을 반영하는지도 보고, 제 눈의 티를 보지 못하는 우리도 보고, 크고 승리한 것들의 역사에만 집중되는 관심도 보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역사서(?)'에서 내비치는 위험함도 보고.

아주 참신하거나, 아주 놀랍지는 않지만, 따뜻한 봄날 왕릉들이 보이는 잔디밭에서 살금살금 읽기에는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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