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반짝이는 별들로부터 - 10대를 위한 SF 걸작선 창비청소년문학 24
필립 K. 딕 외 지음, 패트릭 닐슨 헤이든 엮음, 정소연 옮김 / 창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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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이 안 읽힌다. 이것도 저것도. 그래, 판타스틱이 마지막으로 내게 권했던,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SF단편선'.   

재미있다. 편집자가 밝힌 것처럼, SF는 과학적 환상을 보여주는 장르물이라기 보다는, 현실을 비추는 거울로써의 물음이라는 걸 알게 된다. 각각은 다른 질문을 하고, 때로 깊고 무겁고, 때로 얕고 가볍지만, 그걸로 충분히 즐겁다. 길이도 깊이도 주제도 다른데, 그 각각이 다 그대로 여운을 준다.  

실제로 그 질문은, 현실의 어떤 다른 상황으로 돌려질 수 있지만, 지금 이 속에서 던지는 질문들은 SF라는 외피 덕에 더 쉽게 다가온다.  

저 반짝이는 별들로부터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자가 우리를 방문하였을 때, 우리는 그를 경멸하고 멀리할 수도 있고, 외롭고 황량한 우주에서 자신과 가족과의 관계를 되짚을 수도 있다.  

알 수 없는 미래가 어떤 풍경일지, 저 먼 별바다에 누가 살지, 우리는 알 수 없으니 상상할 수 있고, 우리는 우리 삶 속에서만 상상할 수 있으니, 그 상상은 우리 삶을 비춘다. 그 모든 반짝이는 이야기들을 만나서 기뻤다.

아, 판타스틱, 고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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