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학교 4 - 나는 그대 눈동자 속에 있으리 고양이 학교 1부 4
김진경 지음, 김재홍 그림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눈을 감고 우리 가까이에서 마법을 부릴 만한 동물을 상상해보자. 요사를 부릴 만 하고, 인간에 대항할 만 하고, 아주 우리 가까이에 있는. 그렇다, 고양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왜 맥고나걸 여사가 고양이로 둔갑했을 것이가?

여우는 너무 멀고, 개는 너무 착한 이미지다. 왜 영화에서도 인간에 대항하는 고양이에 맞서는 개들의 무리가 그려진 적 있지 않은가. 사실, 개는 충직한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요사를 부린데도 악한 이미지를 부여하기가 힘들다. 뭐, 인간에 대항하는 것은 악이다,란 것도 우습기는 하지만.

밤에 집 밖에서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를 갓난 아기의 울음소리로 착각한 적 있고, 길게 반짝이는 눈동자가 무섭고, 고양이를 안 그래도 '소름끼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는 동안 더 실감나겠지만 더 무서워질 것이다.

초반에 해리 포터랑 비슷하군, 하면서 실망하던 마음이 잠깐 들었고, 너무 많이 설명한다는 아쉬움도 또 잠깐 들었다-그렇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떻게 중국의 창조설화들을 알 것인가-. 고양이에 아주 많이 빚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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