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 무엇이 세계를 움직이는가
수잔 앨리스 왓킨스 지음 / 이두 / 1998년 5월
평점 :
절판


기억은 감정과 맞물려 굉장히 역동적으로 남아있다. 숨가쁘고, 힘있는 이미지는 사건에 대한 기사체의 글과 조금은 어지러운 편집과 그림들에 빚지고 있다. 페미니즘의 역사를 아우르는 인물과 사건을 담겠다고 결심했을 때 숨이 차오르고 마음이 바쁜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여왕이 주관하는 경마대회에 말고삐를 잡아채던 투표권 쟁취 투쟁이나, 자신의 몸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피임을 가르치던 마거릿 생거에 대해 난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호소하는 격문들, 투쟁의 이미지들, 운동의 역사에 박힌 운동가들의 삶, 지금의 여성지위가 이루어지는 그 지난한 투쟁의 역사를 알았다. 주장들, 논리들, 운동이 이루어지던 상황들, 가까워질 애정없다면 무심해졌을 것들에 애정을 가지게 하는 책이다. 운동으로서의 페미니즘을 알게 한다, 그것도 숨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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