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의 세기 이후 오퍼스 1
한나 아렌트 지음, 김정한 옮김 / 이후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 전에 '에코페미니즘'을 읽었다. 그 모든 것에 감성적으로 동의하면서 궁금한 것은 '자연과 공존하던 인디언들의 현재'를 지금 '에코페미니즘'을 실천하기로 한 현대인의 미래로 만들지 않을 방법은 무엇인가, 였다. 어떻게 폭력에 대항할 것인가. 모두가 공유하지 않는다면, 평화 속에 난무하는 총구는 어떻게 치울 것인가, 평화를 추구하는 생태주의자는 무엇으로 권력을 획득할 것인가.

뭐 '권력이 총구에서 나온다'라는 말을 모택동이 했다는 걸 모르는 채로도 한나 아렌트의 '폭력은 권력을 만들 수 없다'는 선언은 그 자체로 위안이 된다. 완전한 답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서구인의 입으로 듣는 이 세기에 대한 반성은, 권력과 결부시키지 않고 폭력을 그 자체로 드러내고자 한 것은 다르게 사고하게 한다. 조금은 편리하게 목적이 다른 폭력이라면 용인하려 한 내게 '폭력은 폭력일 뿐'이라고, '폭력은 권력을 만들 수 없다'는 꾸지람은 분명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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