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머거리 너구리와 백석 동화나라 - 빛나는 어린이 문학 2 빛나는 어린이 문학 2
백석 지음 / 웅진주니어 / 199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건 시이면서 동화니까, 소리내어 읽으세요. 그림을 함께 보고 소리내어 읽는다면 정말 좋답니다. 재미있는 말들이 매끄럽게 읽히는데다가, 함께 나누고 서로 돕는 즐거움이 있고, 정당하게 요구하고 용감하게 맞서는 얘기도 있고, ~체 하다가 웃음거리가 되는 얘기도 있고, 정치적으로 올바르다면 이걸 두고 하는 얘길겁니다. 우리 말이 얼마나 듣기 좋고 재미있는지 알게 할 수 있고, 공연히 예쁜 공주나 왕자를 꿈꾸지 않을 수도 있는 그런 동화지요.

자연을 책으로만 아는 아이들이 게가 밥을 짓는다는 묘사를 이해할런지, 묘사되는 동물들을 삽화이상으로 상상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렇게라도 알지 못한다면 너무 멀거예요. 논도 개구리도 많은 나라에서 밀밭풍경을 상상하는 아이들뿐일 수도 있잖아요.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만을 상상하는 아이들은 슬프다구요. 가까운데 귀기울이고, 눈길을 주는 섬세한 말글이라 더 반가웠다구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