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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약자들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 민주주의 Democracy ㅣ 아주 특별한 상식 NN 7
리처드 스위프트 지음, 서복경 옮김 / 이후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 이 책을 읽는다.
환멸이 떠도는 '민주주의'라는 단어 뒤에 '약자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제목이 확 당겨서. 바람구두님의 페이퍼를 따라 열권을 모두 지르고 겨우 시작한 첫 책이다. NN시리즈의.
민주주의,에 대해 쉽게 그러니까 '민주적으로 썼다'고 표현되어 있다. '민주적인 글쓰기'란 표현은 인민이 주인이라면서, 접근이 어려운 표현들로 정작 주인을 내치는 현상들에 대해 묘사한 표현인 거다.
지금의 우리 세계가 '민주주의'라면서, 왜 이 속의 주인인 '민'들은 행복하지 않은지, 쉽고 간결하게 설명해준다.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고, 경제는 시장에, 정치는 약한 민주주의에 의존하는 한, 이 상태-낮은 참여, 냉소, 그래서 결국 '정치를 환멸하며 중요한 위치에 악당들을 집어던지는'-는 바뀌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선명하고 분명하다. 경제적 약자에게 정치에 참여할 공간이 너무 없는 것이다. 사업장 민주주의, 일정 수준의 경제적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한, 무직의 이십대가 투표소에 들어가지 않거나, 명바기를 찍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집했던 마음은 시장경제에 휘둘려 결국 자신의 지지를 배신한 정치가를 목격하게 되는 것이다. 하고 많은 정치적 의사결정의 순간에 배제되고, 오직 4년마다, 혹은 5년마다 돌아오는 선거의 순간에만 행사되는 '민주주의'란 세계 어디에나 마찬가지가 된다.
진정한 '민주주의'란 '직접'이 강화된 방식이어야 한다,는 주장을 분명하게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