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여기 저기로 달리는 차안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c8JdUI51NZg

나는 반딧불이,라는 노래가 나오고, 내가 남편에게 말한다. 

"글쎄, 애들이 반딧불이가 개똥벌레랑 같은 건 줄 몰랐대!"

"에? 그래? 둘이 다른 게 아냐?"

"어, 아빠도 모르네."


딸아이는 뒷자리에서 나무위키를 검색한다. 

반딧불이,는 개똥벌레와 같다,는 설명을 찾고, 다시 반디,가 그 벌레의 옛이름이라고도 찾는다. 옛이름 반디,에서 반딧불,이 되고 벌레의 이름이 반딧불이,가 되다니. 

"에? 초였다가 촛불이었다가 촛불이,가 되었네."

개똥벌레,는 옛날에 그 벌레가 너무 흔해서,이기도 하고 개똥이나 소똥에서 생겨난 줄 알고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 호박잎으로 반딧불이를 감싸서 호롱불처럼 가지고 놀았다시는데, 냄새가 났었다고 그래서 아마도 개똥벌레일까,라고 하셨다. 


반디,라는 예쁜 이름을 가지고도 개똥벌레도 되고, 반딧불이도 되네. 

참,이름이란 것도 부질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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