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집에 페르시아 민담집,이 있었다.
괴물에게 잡혀간 공주를 구하기 위해 왕자가 길을 나서고, 적과 대적할 왕자에게 힌트를 준다.
힌트를 주는 사람은 공주였을까, 조력자였을까.
싸움을 앞두고 적이 칼을 고르라고 하면, 반짝이는 칼 말고 검고 낡아보이는 칼을 고르세요.
잊지 마세요. 반짝이는 칼 말고, 썩은 칼!
왕자에게 칼을 고르라고 의기양양 내미는 괴물은 왕자가 반짝이는 유리칼 대신, 녹슨 철칼을 골랐을 때 울고 싶었을까. 그건 괴물이었을까, 마녀였을까.
반짝이는 유리칼 말고 녹슬어 볼품없어도 쇠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