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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프로젝트 헤일메리 ㅣ 앤디 위어 우주 3부작
앤디 위어 지음, 강동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5월
평점 :
고립된 우주에서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 채 깨어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부분은 재미있었다. 그럴 듯 해,라면서 읽었다. 그렇지만, 해결하는 과정이, 문제라는 것이 재미있지 않았다. 전 지구적 협력?에 대해서 의심하고-그런 건 불가능하다고, 지금 지구 온난화 대응을 보라고 말하고 싶다-, 엄마와 무인도에 가서 살고 싶다던 시동(https://blog.aladin.co.kr/hahayo/11410841) 속 택일이같은 마음을 본다. 관계를 어려워하고, 혼자서 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션이랑 비슷한데, 라면서, 다 늦게 저자가 같다는 걸 알았다. 고립된 우주에서 알고 있는 과학 지식을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해낸다. 이 책을 사람들은 왜 좋아하는 걸까.
SF를 과학지식을 얻자고 보는 게 아닐 텐데, 정작 뭐든 잘 돌아가는 게 과학이긴 한가 싶고, 혼자서 과연 뭔가를 할 수는 있나 싶은데 책 속의 살아남는 마음을 좋아하는 건가. 관계가 사라진 텅 빈 이야기를 왜 보는 걸까. 책은 소용돌이 한 가운데 존재하는 영웅서사이고, 스스로를 이렇게 믿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