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이유가 불편해서 아무 말도 못 남겼던 책이다. 다들 좋다는데, 나는 불편하네, 내가 뭐라고 나쁜 말만 남기나, 이러면서 남기지 않았었는데, 이제 내게 책이 없으니 뭐라도 남기기로.  


1. 떠오르는 아시아에서 더럽게 부자되는 법


나는 왜 '주저하는 근본주의자'의 좋은 서평을 보고, 저자의 이 책을 사서 읽었을까. 이게 더 궁금했기 때문이었나. 

책을 읽고 무언가 앙상한 느낌이라 아무 말도 남기지 못했다. 

나는 이게 오리엔탈리즘, 처럼 느껴졌다. 

그 남자의 삶을 따라가는 것이 문학적인 느낌이 남았다기 보다, 서양이 동양을 보는 방식처럼 느껴졌다. 

뭔가 서양인이 부유해진 것은 달랐단 말이야, 싶은 반발심이 들었다. 

어디라고 달라? 싶은 반발심이다. 




2. 작은 것들의 신


슬픈 사랑이야기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의 배경이 껄끄러워서 집중하지 못했다. 인도를 배경으로 쓰여진 아픈 이야기가, 영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나는 이 이야기의 어떤 면이 그럴 수 있었는지 생각했다. 이야기의 가장 큰 갈등은 전통적인 카스트제도에서 비롯된다. 카스트제도에 묶여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이 가장 나중에 드러나는 어떤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의심한다. 카스트,라는 절대 악이 존재했었던 과거의 세계를 결국 극복하지 못한 지금의 인도가 묘사되기 때문에, 영국인이 좋아했던 거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