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묵자를 읽다 - 생활 밀착형 서민 철학자를 이해하는 법 유유 동양고전강의 7
양자오 지음, 류방승 옮김 / 유유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산책길의 이북인데, 어, 페이지가 왜 이렇게 많지, 놀랐다. 짧은 책에, 긴 다른 책 소개가 붙어있다. 너무했다. -페이지가 254페이지로 찍히는데, 156쪽이면 책은 끝나고, 나머지 100쪽은 같은 출판사의 다른 책들 소개다-


묵자의 겸애나, 절용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쉽지 않다. 묵자가 살던 전쟁의 시대에 겸애와 절용이 필요하다는 태도는, 지금 이 사치스러운 평화의 시대에 가능할까? 

누군가를 죽게 하고도 아무 것도 모르는 채로 누릴 수 있는 지구화된 시대에 가능할까? 

좋은 사람이었을 것이다. 가족, 형제에서 비롯되는 차별적인 사랑, 내 가족을 더 사랑하고 더 먼 사람을 덜 사랑하는 그런 차별적인 사랑을 반대하는 것은. 

겸애,란 어떤 것일까. 내가 아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채인 것,은 차별적인 사랑인 걸까. 아는 사람이 가족일 때와 친구일 때와 다른 게 있나. 

겸애나 절용이란, 가난한 삶에 대한 것일까? 

부라는 것이 나라를 부강하게 한다는 것이, 차별 가운데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적어도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는 다르게 생각해야 가능하지 않나라고 생각하는 나는, 역시 모르겠다. 

절용함으로써 부유해진다는 것은, 굶으면서 굿즈를 사고 싶어하는 젊은 어떤 열망을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노래도 춤도 영화도 소설도 이미 너무 과해버려서, 나는 정말이지 모르겠다. 나 하나만이라도 하자,고 살아내는 것도, 지나친 연결들 가운데 어렵다는 생각이 자꾸, 자꾸, 자꾸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