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더 긴 한자말이나 

그럼 격몽요결,이라고 쓰면 안 되나. 


人之容貌, 不可變醜爲姸, 膂力,不可變弱爲强, 身體,不可變短爲長, 此則已定之分, 不可改也, 惟有心志, 則可以變愚爲智,變不肖爲賢, 此則心之虛靈, 不拘於稟受故也, 莫美於智, 莫貴於賢, 何苦而不爲賢지智, 以虧損天所賦之本性乎. 人存此志, 堅固不退, 則庶幾乎道矣.

사람의 용모는 못생긴 것을 바꾸어 예쁘게 할 수 없고, 육체의 힘은 약한 것을 바꾸어 강하게 할 수 없으며, 신체는 키 작은 것을 바꾸어 크게 할 수 없다. 이것은 이미 정해진 분수이니 고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직 마음과 뜻은 어리석은 것을 바꾸어 지혜롭게 할 수도 있고, 모자란 것을 바꾸어 어질게 할 수 있으니 이는 마음이란 그 비어 있음과 차 있음이 선천적으로 타고남에 얽매여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혜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없고 어짊보다 더 귀한 것이 없으니 무엇이 괴로워서 어질고 지혜롭게 되지 못하고 하늘이 부여한 본래의 성품을 깍아 먹으려 한단 말인가?
사람마다 이런 뜻을 보존하고 굳게 견지하여 물러서지 않는다면 거의 도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p40, 격몽요결, 율곡이이, 김원중 옮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