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없는 사랑에 대하여 - 더 이상 사랑에 휘둘리고 싶지 않은 여자들을 위한 자아성장의 심리학
비벌리 엔젤 지음, 김희정 옮김 / 생각속의집 / 201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니라서, 그렇게 좋지 않았다. 

내 마음 깊은 곳에 그런 선망이 있기는 하다.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서, 생기는 기묘한 선망이다. 

말로만 듣고 보지는 않았으나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나 뭐 다른 언제나 이야기들에 가득 찬 여자들 말이다. 파멸에 이르는 사랑,이나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그런 감정들 말이다. 지금의 나는, 그것조차 환상,이나 습관,이라고 생각하는 지경이다. 세상에, 그런 감정을 모르다니,하고 나를 불쌍히 여긴대도 뭐 어쩔 수 없는 지경이다. 그런 사랑이, 일상을 파괴하는 그런 감정을, 그런 감정만을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단 말인가!!!!

내가 이런 사람이니, 이 책 속의 묘사들이 다 그저 그랬다. 초반에 남자는, 여자는,은 그 상황을 인식하고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의미였겠지만, 정말 그러한가,에 동의가 되지 않아서 볼 수가 없었다. 서양과 동양은 다르다고,라는 반발심도 솟구친다. '양육가설'이라는 '그건 엄마탓이 아닙니다'라는 책을 읽고 있어서, 양육과정의 어떤 방치나 혹은 학대가 그런 남자만 골라 파멸적 사랑을 하게 한다는 대목에도 하, 참, 이러면서 읽었다. 설렁설렁 넘기며 읽었다. 

아직, 사랑,이란 것에 환상이 크고, 자기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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