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놈들에게 당하지 않고 살아남는 법 - 여성범죄 전담 형사가 들려주는
이회림 지음 / 청림Life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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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들면 할 수 있는 회사의 여직원회 회장이고, 회사생활 오래된 여자라고 성희롱고충상담원도 하고 있다. 성추행, 폭력과는 다르게 성희롱,에는 내가 입장이 분명해지지 않는다. 예쁘다,거나 주말에 남친이랑 좋았어?라고 묻는 것도 안 된다는데 기묘한 불균형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거다. 왜 이렇게까지 결벽적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나조차도 그 기준은 못 맞추겠다 싶은 순간도 있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고르기 위해 여러 상대를 찔러본다는 말을 했다가 '감수성이 떨어지는' '닫힌 태도'의 고충상담원,이라는 말도 들었다. 

뉘앙스,라는 걸 모르지는 않는데, 그 뉘앙스를 타인에게 설명하지는 못하겠다. 

여자들은 2차 오지 말라는 말이, 배려인가 장벽인가, 도 모르겠고. 혼자 살던 때처럼 내 사생활에는 신경 꺼주시죠,라는 태도도 유지할 수가 없다. 


나는, 나탈리 포트만,이 레옹을 찍고 나서 '너랑 섹스하고 싶다'는 펜레터,를 받고 '고지식하고 올드'하다는 평을 받기 위해 했다는 노력들이 '억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게 사람들이 상대를 대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SNS에는 비키니 셀카를 올리고, 회사에서는 '예쁘네'라는 말에도 화를 내는 여성을 상상하지 못한다. 클럽에서는 처음 보는 남자와 포옹정도 하는 사람이 직장에서는 어깨에 손이 올라왔다고 흥분한다는 것도 상상하지 못한다. 다른 공간에 있어도 한 사람이니까, 그 사람의 연속성에 대해 판단하게 되는 거다. 


책은, 성희롱보다는 훨씬 센 강력범죄들에 대한 것들이다. 

나는 내가 하려던 말들이 가지는 위험을 이 책이 어떻게 피했는지 궁금했다.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은, 언제나 '피해자'의 무능을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읽으면서 그건 관점에 따라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심하라,는 말이니까, 경계를 늦추지 말라,는 말이니까 고깝게 듣는다면 고깝게 들릴 것이다.


그런데, 언제나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미친놈들은 어디에나 있고, 목표는 언제나 생존이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도, 그 후에도 언제나 생존이 목표다. 

자책으로 자신을 죽이지 말고, 살아남았으니 살아야 한다. 책 속에 인용된 대로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강하게 한다,는 태도로 더 강해져서 살아남아야 한다. 


실제 상황에서 얼지 않도록, 상상하는 것도, 상대를 얕잡아 보는 것도 중요하다. 

실재보다 부풀려 겁먹지 말고, 실재보다 부풀려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 

중요하다! 심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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