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을 누가 만드는가. 

티비를 보기보다, 읽는 나는, 골목식당 기사(http://ize.co.kr/articleView.html?no=2018062523407257066)를 보았다. 이미 욕먹는 기사들을 보았던 터라-원테이블 식당 주인이, 장어집 주인이, 국수집 주인이 태도가 불량하고, 기본이 안 되어 있고, 자세가 안 되어 있다!!!!- 가끔은 인터넷 펀 게시판에 분노 캡쳐도 보았던 터라, 사람들의 흥분이 분노가 오락이라는 생각을 했다. 


욕을 하고 나면 우월감을 느낄 수 있지만,  내 앞에 닥쳤을 때 '하 뭘 못하겠어'라는 기분이 된다. 

그래서, 하고 싶어도 참는 거다. 

지금 인터넷에 욕을 신나게 쓰는 누구도, 자신이 가게를 열고 싶을 때가, 식당을 할 때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인생의 어느 순간 알 수가 없는 게 아닌가. 

 

욕을 하고는 잊지 못해서, 내가 그러지는 말자고 마음 먹으면 정작 할 수 있는 게 없는 거다. 다 늦게 아 그 때, 욕하지 말 걸 하는 기분이 되는 거다. 

 

아무 것도 한 게 없으니, 신나게 욕할 수 있었던 어린 날들이 지나고, 이제 부모도 되었고, 직장생활도 이십년이 넘었고, 어떤 사회나 제도에 내 책임도 있구나, 싶은 날들인지라, 이렇게 흐리멍덩하고 애매모호한 태도가 되는 것인가, 싶다. 


어디서든 가혹한 심판자가 되어, 심판을 한다. 

그러고 나면, 자기 자신은 아무렇지 않은가.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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