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하는 프로야구 - 콩트로 풀어쓰는 프로야구 용어 해설
기영노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가장 복잡한 규칙을 가진 야구

- 인간이 즐기는 수많은 스포츠 가운데에서 가장 규칙이 많고 복잡한 스포츠가 야구이다. 둥근 공을 둥근 배트로 치니까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변수들이 생기고 그 변수들을 규칙안에 포함시키려다 보니 수많은 규칙들이 생겨난 것이다. 거기에 미국에서 시작된 프로야구의 역사가 100년을 넘은 지 오래고 그 긴 세월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가다보니 그들과 관련된 수많은 용어들도 파생되었다. 그래서 야구가 더 재미있기도 하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두꺼운 룰북(rule book)은 거대한 장벽으로 다가온다. 이 책은 그런 복잡하고 많은 야구용어들과 규칙들을 일상에서 접하는 상황을 가져와서 콩트형식으로 설명한 책이다. 하나의 콩트에 한 두 가지의 야구용어를 설명하고 있다. 재미있게 읽어 나가다보면 어느새 수많은 야구용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초보 야구광을 위한 최고의 지침서

- 국내 프로야구의 인기가 커지면서 벌써 700만이라는 관중들이 모여들고 있다. 술 한 잔 걸친 아저씨들의 고함소리가 전부였던 야구장이 이제는 가족들의 편안한 휴식처인 동시에 최신 유행의 패션들을 모두 볼 수 있는 여성들의 공간이 된 지도 오래다. 그러다보니 야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커지지만 막상 야구장에 가면 전혀 모르는 용어들 때문에 혼란스럽기도 하다. 야구 중계를 봐도 모르는 용어들이 나오면 따분하고 지루할 수 밖에. 그런 초보 야구광들에게 이 책은 쉽게 풀어 쓴 이야기를 통해 야구 중계에서 많이 들었던 생소한 야구용어들을 이해하고 그런 용어들이 사용되는 상황들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게 한다. 투수의 WHIP가 무엇이며 방어율은 어떻게 계산되는지, 타자들의 OPS가 높으면 왜 좋은 타자라고 하는지, OPS가 어느 정도 되어야 최고의 타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 등 생소하기만 했던 용어들을 이해하다보면 야구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고 야구를 보는 재미도 훨씬 커진다. 야구의 매력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길잡이로 이 책은 너무나도 훌륭한 지침서이다.

 

인생을 닮은 야구

- 이 책에서의 콩트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진짜로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살아가는 모든 것은 야구규칙에 일대일로 대응하는 부분이 많다. 나 역시도 30년 야구팬으로써 내가 살아가며 만나는 많은 순간들을 야구와 연관해 생각한 적이 많았다. 야구와 인생을 연결하는 글을 써 보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무관심 도루, 신시네티 베이스 히트, 피치 아웃 등의 용어들이 실생활의 콩트로 연결될 수 있는 것도 야구가 인생을 닮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콩트들을 통해 야구를 좀 더 이해하게 되면 일상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너무도 많은 부분 야구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그것이 야구의 또 다른 매력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여러모로 이 책은 야구에 빠질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매력을 가진 책이다.

 

도서 추천 지수

- 야구를 좋아하기 시작하는 초보자에게는 98점

- 야구 좀 안다고 생각하는 중급자에게는 95점(자신의 지식을 테스트 해 보길...)

- 야구에 미친 지 오래되었다는 중독자에게는 100점(이 정도되면 야구 관련 책은 거의 필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