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데보라 잭 지음, 이수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세상은 여전히 외향적인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무능력하다고 판단한다.

나처럼 내향적인 인간은 자기 PR과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들이 이끌어가는

지금의 세상에서 보이지 않는 수많은 편견에 부딪치며 살아가는 게 현실이다.

특히나 인간관계나 인맥관리에 있어서 내향적인 사람들은 힘겨운 싸움을 한다.

이 책은 나처럼 내향적인 사람들이 이 힘든 세상에서 인맥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내향적인 성향의 단점을 고치려고 하기보다 내향적인 사람들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내향적인 사람들이 인맥관리에서 숨겨진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론을 알려준다.

 

저자가 제일 먼저 한 것은 독자의 성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흔히들 자신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자신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나 같은 경우도 누구에게나 'Triple small a'형이라고 말하고 다닐 정도로 내향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저자가 제시한 근거에 따르면 나는 내향적이긴 하지만 외향적 성향도 가지고 있었다.

물론 그 외향적 성향이라는 것이 15년의 직장생활로 인해 후천적으로 얻어진 것이긴 하지만.

결국 나 자신도 나 스스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고 거기에 문제의 시발점이 있었다.

 

자신의 성향을 분석했다면 다음 단계는 자신의 성향에 맞는 인맥관리 방법론을 체득하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은 내향적 성향을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지만 외향적인 독자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나는 이 책을 외향적 성향이 강한 사람에게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마음이다.

내향적인 사람들이 이 책의 방법론으로 인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고 이 책의 목적이지만

내향적인 사람들의 심리와 행동성향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은 외향적인 사람들에게도 중요하다.

세상에는 외향적인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내향적인 사람들의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내향적인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높히는 것은 외향적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이 책은 내향적/외향적의 성향을 떠나서 인맥을 넓히고 싶은 이들 모두에게 좋은 조언을 해 준다.

 

내향적 성향의 사람에게 권하는 '일시정지-탐색과 정보수집-속도조절'의 3단계에 대해

저자는 자신의 컨설팅 과정에서 겪은 실제적인 예시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구체적인고 실제적인 예시는 내성적인 성향의 독자에게 커다란 도움이 된다. 나에게도 좋은 조언이다.

뜬구름 잡는 이론이 아닌 실제적인 예시가 더욱 직접적으로 다가온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 아닌가?

다만 아쉬웠던 점은 이 책의 방법론 마저도 힘겨울 수 있는 나 같은 사람도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저자는 쉽다고 말하지만 나 같은 사람에게는 그것마저 커다란 용기가 필요한 수준이었다.

이제 이 책을 읽고 이 책의 방법론을 배웠으니 그 실천을 위한 용기는 나에게 던져진 숙제일까?

 

주변에 내향적인 성향의 사람이 있는가? 그들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는 조언이 들어있다.

내향적인 성향으로 인맥관리에 애를 먹고 있는가? 조금의 용기만 있으면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론이 있다.

인맥관리를 좀 더 잘하고 싶은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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