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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면 이긴다 - 직장인 고난극복 가이드
지윤정 지음, 현태준 그림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직장생활 15년째. 3번의 이직을 경험했던 내가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다. '견뎌라!!!'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처세와 인간관계에 대한 방법론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다.
가장 쉽게 할 수 있지만 가장 어려운 처세술에 하나인 '견뎌라!!!'에 대한 책이다.
내가 항상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라서 그런지 훨씬 더 공감이 가는 책이다.
순간을 견디지 못해 후회한 일이 많았던 내게는 더욱 더 공감이 갈 수 밖에 없다.
언제나 자신의 직장에 만족을 느낄 수 없는 직장인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견딘다'는 말 자체에는 암묵적으로 '자기 희생'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견딘다'는 말은 '참는다'는 말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책에서 지적하고 있는 수많은 불평 불만들이 언뜻 보기에 내 이야기 같고 공감도 되지만
저자는 어설픈 동조나 위로는 건네지 않는다. 오히려 매정하게 나무라기까지 한다.
그 의미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가지고 있는 불평불만에 내재되어 있는 자기합리화,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지 않는 오만함,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가지게 되는 피해의식,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이기적인 생각에 대한 질책이 담겨있다.
직장이라는 곳은 하나의 작은 사회이고 그 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없고 자신의 주장만 펼치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
직장인들이 가지는 대부분의 불만들이 결국 자기중심적 사고의 결과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저자는 어설픈 동조와 위로 대신에 따끔한 충고와 애정어린 조언을 전하고 있다.
'다 안다'는 식의 어설픈 위로나 '나도 그랬어'라는 식의 동조가 없는 냉정한 분석. 그게 좋았다.
'견딘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무쇠가 수많은 담금질을 통해서 세상에 둘도 없는 명검으로 탄생하는 것 처럼
지금 자신이 직장에서 겪고 있는 수많은 어려움들을 자신을 담금질하는 과정으로 생각하며
순간의 어려움과 힘겨운에 좌절하거나 성급한 판단으로 후회를 만들지 말고
묵묵히 견디며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회사에서 필요한 존재로 성장할 때 까지 버티라는 것이다.
직장에서 성공하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쉽고 가장 강력한 처세술은 바로 '견딤'에 있다고 말한다.
난 저자의 그런 말에 120% 공감한다. 내 지나온 15년 직장생활을 비춰보면 공감의 크기는 커진다.
그렇다고 신입사원이나 5년차 이하의 직장인들의 고민만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다.
나처럼 15년차 중간 관리자나 임원, CEO에 이르기까지 관리자들의 고민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특히나 지금처럼 하루사이에도 세대차이가 느낀다는 시절에 부하직원에 대한 고민의 크기는 크다.
이 책은 그들에게도 따끔한 충고를 한다.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끌고 가려 하지 말라고 한다.
그들과의 의사소통을 통해서 함께 나아가려는 노력을 하라고 말한다. 시절에 맞추라고 말한다.
중간관리자의 입장에서 내가 보기에도 맞는 지적이고 고개를 끄떡이게 하는 타당한 조언이다.
오늘도 수많은 고민을 안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직장으로 향하는 동료 직장인들에게
이 책은 두고두고 넘겨보며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최고의 참고서적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