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 개정증보판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현대 문명의 기초는 과학이다.

모든 문명의 이기에는 그에 따르는 과학의 발전이 필수조건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과학은 그런 기술의 발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그런데 전혀 과학이 필요없을 것 같은 사회현상에서 과학을 발견한다면?

그저 재미있는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머피의 법칙'에 숨겨져 있는 과학,

인기 만화영화 '가제트'에서 유추할 수 있는 뇌파의 미스테리와 뇌의 과학,

'왜 내가 탄 차선만 막히는 것인가?'라는 의문에 대한 과학적 해법의 제시,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백화점의 배치를 통해 본 심리학과 과학 등.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분야, 과학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분야에서 만나는 과학은

과학이라는 말에 담긴 우리의 선입견을 벗겨주고 보다 친근하고 재미있는 과학을 만나게 한다.

 

벌써 이 책이 나온 지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10년전 이 책이 커다란 히트를 쳤을 때 나는 독서에 관심이 없었기에 그저 넘겼다.

작가가 10년 늦은 커튼콜을 하듯 난 10년 늦은 독서로 이 책을 선택했다.

그리고 10년 늦은 후회를 한다. 왜 나는 그 때 이 책을 읽지 못했던가?

이 책에 나왔던 백화점 이야기나 산타클로스 이야기는 이제 유명해졌는데

난 왜 지금까지 이 책을 외면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지금과는 맞지 않는 부분도 많이 있다.

개정판이라고는 하지만 그 때의 기술과 지금의 기술의 차이는 대단하지 않은가?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변하는 무서운 속도전의 시대에 10년은 긴 시간이었다.

그 10년의 시간이 그 당시 생소했던 여러가지 이론들을 친숙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제 일반인들고 '카오스 이론'이나 '프랙탈'에 대해 상식적으로 알고 있다.

여섯다리만 건너면 세상 모두를 만난다는 '케빈 베이컨 게임'은 SNS의 발전으로

훨씬 더 무섭게 발전하지 않았는가? 이제 더 이상 '작은 세상'은 없을 지도 모르겠다.

10년전 작가가 예측했던 많은 부분들이 지금은 실제로 되어가고 있는 모습이 무섭기도 하다.

 

책의 주제는 명확하다. 세상은 단순하지 않으면 과학도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다.

카오스 이론을 말하고 프랙탈을 말하고 복잡계 과학을 말하는 모든 것의 주제는 하나이다.

단 하나의 이론으로 현상을 설명하려는 과학자들 스스로 범하는 잘못에 대한 경고인지도 모르겠다.

또한 이론적으로만 파고드는 과학이 아니라 실생활과 연관하여 생활속에 침투하는 과학을 그리고 있다.

실제로 이제 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과학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일부가 되지 않았는가?

 

학생들에게 많이 추천하는 과학책이라고 한다.

나도 아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아들에게 추천하고 싶지만 어려운 내용도 상당해서 망설여진다.

그래도 아들이 과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데는 도움이 될 것 같다.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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