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사이언스
파퓰러사이언스 엮음 / 양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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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음모론자는 아니지만 음모론을 즐기는 사람이다.

그 중에서도 초고대문명이나 외계인 등 과학적 근거를 가진 음모론을 즐긴다.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한 이 책은 이런 나의 취향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책이다.

전세계 사람들이 음모론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

과학의 영역을 넘어서 과학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현상들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단순히 음모론으로 치부하지 않고 과학적 가능성을 찾아나서는 사람들.

이 책은 음모론과 비과학적 현상들을 모아 놓는데 그치지 않고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게 된 배경과 비과학적 현상을 밝히려는 과학자들의 이야기이다.

 

SF 영화를 좋아하고 UFO의 존재를 믿고 초고대 문명의 존재도 믿는 나에게

이 책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주제는 UFO나 외계인에 관한 것들이었다.

UFO의 존재 여부는 물론이고 지구인이 UFO를 만들었다는 음모론,

영화 [Forth Kind]의 배경이 된 사건으로 유명한 외계인에 의한 납치사건,

그 당시 이집트 문명으로는 도저히 만들수 없었다는 기자 대피라미드의 의문점들,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의 배경이 된 지구 공동설과 달 공동설에 이르기까지.

익히 내가 알고 있었던 음모론에 대한 설명과 그 허구(?)를 밝히려는 과학자들의 노력,

아직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기에 이어지고 있는 수많은 논쟁들도 입체적으로 설명한다.

 

바다 한 가운데 커다란 구멍을 만들고 있는 블루홀,

베토벹, 슈베르트를 비롯한 위대한 음악가들이 9번 교향곡을 끝내고 죽었다는 이야기,

모나리자에 숨겨진 비밀을 둘러싼 미스테리한 현상들에 관한 설명,

이대로 가다가는 암컷만 살아남게 된다는 생태계 파괴가 불러온 암컷화 현상에 대한 이야기,

특정인종만 살상하는 유전자 무기와 수많은 상상의 소재가 되는 나노무기 등

내가 미처 접하지 못했던 수많은 음모론들도 자세히 언급되어 있어서 읽는 재미가 대단했다.

 

책의 서문에서 밝혔듯이 트로이도 발견되기 전까지는 신화의 영역에 속해 있었다.

지금 우리가 미스터리 혹은 미신이나 비과학적인 음모론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어쩌면 먼 미래에는 상식으로 통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디 않을까?

과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과학 너머를 과학의 범주안으로 끌어오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은

지금의 시각에서 볼 때는 허황된 음모론에 현혹되어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들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의 그런 허황된 노력들 속에서 수많은 기술들이 발견되고 적용되는 세상이다.

세상은 어쩌면 황당한 음모론들과 그런 음모론을 밝히려는 사람들의 수많은 투쟁 속에서

스스로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쩜 이것도 황당한 소리인가?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현상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멋진 책이다.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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