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록 1 : 세계편 퇴마록
이우혁 지음 / 엘릭시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퇴마록의 재미는 '세계편]부터라고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난 국내편만 읽고 세계편을 읽지 못했다.

이렇게 소장판이 나오지 않았다면 나는 세계편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새로 출간된 [퇴마록-세계편]은 나에게 퇴마록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게 해 준 책이다.

 

국내편이 퇴마사 일행의 만남과 한국에서의 퇴마행의 기록이었다면

세계편은 본격적인 퇴마행이 이어지고 그 무대는 세계로 퍼져 나간다.

영국으로 루마니아로 캐나다로 아프리카로 미국으로 이어지는 무대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존재들과 퇴마사들의 싸움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왜 [퇴마록] 시리즈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소설인지를 확실히 보여준다.

새롭게 합류하는 백호, 연희, 윌리엄스 신부, 이반 교수의 활약도 대단하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새로운 상대인 '블래서클'과의 일전을 벌이는 그들의 이야기.

작게는 개인의 영혼을 구하고 크게는 나라를 구하고 심지어 세계마저 구하는 이야기.

다소 황당하고 말이 안되는 설정도 많지만 이 소설의 재미를 줄이지는 못한다.

 

[퇴마록] 시리즈는 그 어떤 소설들 보다 재미있는 엔터테인컨트 소설이다.

퇴마록이 전하고자 하는 주제가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 소설의 최고의 매력은 재미다.

퇴마사 일행이 만나는 상식을 벗어난 수많은 현상들과 상상을 초월하는 적들과의 대결.

적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스스로 능력을 키워나가는 퇴마사 일행들의 모습은

어떤 RPG 게임보다 재미있고 박진감과 긴장감이 넘치는 최고의 재미를 보장한다.

 

블랙서클의 정승들이 말하는 세상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솔직할 수 있을까?

그들의 분노가 전혀 근거없는 분노가 아니라는 것이 씁쓸할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아프리카 도곤족의 주술사인 히루바바가 말하는 문명에 대한 비판.

과연 문명이 인간에게 가져온 것이 편리함이며 인간을 이롭게 한 것일까?

문명의 그늘에 가려 우리가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없을까?

단순한 재미를 넘어, 단순히 적이라는 존재로 인식하기 전에 스스로를 반성해야 한다.

마지막 아스타로트가 박신부에게 전하는 메세지도 가벼울 수 없지 않은가?

 

[퇴마록]을 읽어보지 못했다면 꼭 읽어보라고 권한다.

[퇴마록]에 열광했던 세대라면 다시 한번 그때의 흥분을 느껴보길 권한다.

[퇴마록] 정도라면 서가의 한구석을 차지하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지 않은가?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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