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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빅터 -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레이먼드 조 지음, 박형동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IQ 73의 바보라는 낙인이 찍혀 17년간을 바보로 살아야 했던 ’빅터’
집에서 부르는 ’못난이’라는 애칭에 묶여 콤플렉스 덩어리가 된 ’로라’
스스로가 가진 능력은 전혀 인정하려 하지 않고 세상의 시선에 흔들린 그들.
거짓말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이 책은 자기믿음의 힘을 이야기 한다.
IQ 173의 천재를 바보로 만들고 이쁜 외모의 여자를 외모컴플렉스에 빠지게 한
자기 자신에 대한 혐오, 불신의 부정적인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이야기 한다.
’난 할 수 없어’, ’어떻게 내가 저걸 할 수 있겠어?’, ’나에겐 재능이 없어’
한번의 좌절을 겪은 사람들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하게 되는 자괴감의 표현들이다.
그러나 그 자괴감이라는 것이 과연 자신의 내부에서 나오는 것인가?
흔히들 생각하는 자괴감은 자신의 냉정한 시선이 아닌 타인과 세상의 시선이다.
이 책은 그런 세상의 시선에 나를 맞추지 말고 나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말한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바보라고 말하더라도 스스로가 바보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는 절대로 바보가 아니고 단지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했을 뿐이라고 한다.
자신의 기준에 맞춰서 자신의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전진한다면 못 이룰 것이 없다.
우리들 자신은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커다란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런 잠재적인 능력을 표출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타인에 대한 나의 잘못된 선입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도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악의를 품지 않고 한 행동,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타인의 삶에 무서운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빅터’와 ’로라’가 상처받는 말과 행동들은 지극히 사소한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그들의 인생 전체를 쥐고 흔들 정도로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반대로 선입견을 제거하고 타인을 바라 보았을 때 우리는 그 사람의 숨겨진 능력을 보게 된다.
빅터와 로라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이것은 그대로 내 아이에게 적용되는 원리이다.
내가 무심코 던진 한 마디에 내 아이가 의기소침해지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을 수도 있다.
반대로 내가 해주는 응원의 한 마디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키워서 보다 멋진 삶을 살 수도 있다.
그렇게 본다면 내 아이의 삶이라는 것이 나의 사소한 말과 행동에 좌우될 수 있음에 무서워진다.
지금까지 내가 내 아이에게 했던 말과 행동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더욱 더 아찔해 진다.
이 책을 읽고나서 한가지 결심을 한 게 있다면 매일 아침 아이를 칭찬해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듯이 나의 응원이 내 아이의 삶에 무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마시멜로 이야기]는 읽지 않았지만 이 책은 강력히 추천한다.
특히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아이와 함께 읽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나는 왜 이럴까?’라는 자기혐오의 덫에 걸린 어른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