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를 꿈꿔라 - 글로벌 대학의 리더, 박철 총장이 전하는 열정과 도전의 메시지
박철 지음 / 시공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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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돈키호테'라고 하면 무모함의 대명사이자 소위 '괴짜'로 불리운다.
괴팍한 성격에 무모한 짓을 서슴치 않는 그의 모습은 현대에서 희화화되기 일쑤다.
그런데 제목에서부터 돈키호테를 꿈꾸라고 하는 이 책은 무엇인가?

이 책의 저자는 한국의 글로벌화의 첨병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국어 대학교의 수장이다.
부임과 동시에 외국어대에 수많은 개혁을 이루었고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그런 사람이 다른 인물이 아닌 돈키호테를 꿈꾸라고 조언한다.
평생을 스페인의 문화와 스페인의 모든 것을 연구해 온 학자라고 하더라도 돈키호테라니...
과연 그는 돈키호테의 모습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그는 돈키호테의 자유로운 행동들을 통해 인간의 자유의지를 보았다.
오래된 아랍의 이야기를 번역했다는 구실로 종교의 비판에서 벗어난 헤르난데스가
그의 모든 자유의지를 자유롭게 써내려 간 이야기속에서 그는 자유를 보았다.
그런 인간의 자유의지가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임을 알고 있기에 
저자는 우리의 젊은 세대가 자신의 자유의지를 가지고 행동하기를 바란다.
우리의 젊은 세대가 자유로운 생각을 펼쳐나갈 때 우리의 미래도 밝을 것이기 떄문이다.

'혈통은 땀이 만든다'는 말이 돈키호테에 나온다고 한다.
돈키호테는 평등이라는 보편적 가치가 보편화되지 않은 그 시대에 혁신적 사고를 한다.
부모가 귀족이라는 이유로 당연히 귀족이 되는 시대의 불평등함을 고발하고
오로지 땀으로 혈통을 만들 수 있다는 진보된 사상을 전하고 있다.
4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땀이 성공을 만든다.
저자는 우리의 젊은 세대가 이 평범한 진리를 깨닫기를 원한다.
자유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땀을 흘릴 수 있는 젊은 세대를 원한다.

외대의 총장이다 보니 외국어를 강조하는 모습은 어쩌면 당연하다.
소위 글로벌 인재를 위해 외국어의 필요성은 분명히 인정하지만 너무 과하다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뛰어난 능력이 있음에도 어학이 안되서 좌절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서인지
외국어를 강조하는 말들이 그리 좋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물론 우리의 잘못된 교육관이 만들어낸 사회의 어두운 모습이지만 엄연한 현실이지 않은가?
저자가 그런 상황에 처한 인물을 한 명이라도 알고 있다면 조금은 미안해 해야 하지 않을까?

불혹의 나이인 내가 읽기에는 안맞는 부분이 많지만 젊은 친구들은 한 번 쯤 귀 기울여야 할 조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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