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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2 ㅣ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경제전문가로 더 잘 알려진 시골의사 박경철님을 무릎팍을 통해서 보았습니다.
스스로 드라마보다 더한 삶을 살아온 그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참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권을 읽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2권도 읽게 되었습니다.
1권이 의사와 환자, 그리고 가족들이 만드는 삶과 죽음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동행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2권에서는 환자의 이야기를 넘어서 시골의사의 가족이나 친척, 지인들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와 관계를 맺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번의 주제는 사랑입니다.
삶과 죽음이 무시로 교차하는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라는 직업을 위한 갖기 위한 치열한 수련과정과
그 혹독한 단련의 과정에서 겪게되는 시골의사와 동료들의 수많은 에피소드들.
그 속에는 뜨거운 동료애가 있고 아버지와 아들간의 가족애가 있고
미숙한 신참의사의 가슴 설레이는 부끄러운 사랑이 있고
시골의사가 잊지 못하는 수많은 인생의 가르침을 가르쳐 준 깊은 사랑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리는 사랑이 초겨울의 추위를 훈훈하게 녹여주는 감동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의사가 되기 위해 수많은 고통의 과정과 생명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는 과정.
그 힘든 정신적 성장과정을 통해 겪게 되는 시골의사의 인간적 고뇌와 갈등.
자신의 환자를 보며 실망스러운 세상 사람들을 보면서 고민하는 시골의사가 인간적으로 느껴집니다.
무릎팍 도사를 보면서 알게 된 그의 드라마 같은 삶이 그에게 그런 인간미를 가지게 했는지 모릅니다.
아니면 세상의 떼가 조금은 덜 묻은 시골의 정겨운 할머니 할아버지들과의 삶이 그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울리고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함께 분노하게 만드는 27편의 감동이 가득차 있습니다.
그 27편의 감동속에 묻혀져 나오는 시골의사의 인간미가 나를 미소짓게 합니다.
우리는 항상 가족을 사랑한다 말하며 삽니다.
그러나 작은 실망에도 조급히 화를 내고 서로에게 상처를 안기고 삽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서로의 사랑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편하게 누워서 꿈나라를 돌아다니고 있는 아들의 얼굴이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시험을 조금 못 쳤다고 화를 내던 내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운지요.
좀 더 사랑하며 살아야 겠습니다. 사랑하며 살기에도 삶은 길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다시 되새겨 봅니다.
추운 초겨울을 따뜻하게 녹여 줄 훈훈한 사랑입니다.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