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이란 얼마나 빠른건지... 
벌써 2009년도 상반기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작년 100권 읽기에 실패한 이후 올해 다시 100권 읽기에 도전 중.
상반기 54권을 읽었으니 절반의 성공은 거둔 것 같습니다.
목표를 위해서 아무 책이나 읽을 수는 없는 노릇.
고르고 고른 책들 중에서도 상반기 나에게 대박의 기쁨을 안겨준 책들을 소개합니다.

1. 밀레니엄 시리즈
스웨덴의 작가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는 정말로 작가의 요절이 아까운 소설입니다.
유치하고 무서워보이는 책 표지 때문에 선뜻 손에 들기가 어려운 소설인데 그 재미는 장난이 아닙니다.
스웨던을 넘어 유럽의 역사를 훑어가면서 모두들 알면서도 고개를 돌려버렸던
여성에 대한 차별의 이야기를 전면에 다룬 이 소설은 유럽의 치부에 소금을 뿌리는 문제작입니다.
매력적인 잡지사 편집자 주인공과 세상에 문제아로 찍히지만 천재적인 능력을 지닌 여자 주인공이
여성 차별에 대한 문제 뿐만 아니라 유럽의 근 현대사를 통해 숨기고자 했던 문제들에 대해
손에 땀이나는 스릴과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긴박감으로 순식간에 책을 읽게 만드는 멋진 소설입니다.
원래 6부작으로 기획했다고 하는데 3부의 원고를 넘기고 아쉽게 요절한 작가의 유작입니다.
작가의 삶 자체가 소설보다 더 극적이었다고 하네요. 참 아까운 작가입니다.
추리소설이면서도 연애소설이면서도 사회소설이기도 합니다.
영화로 만들어도 정말로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강추 !!!
* 최근 3부가 출간되었습니다. 나도 지금 읽는 책을 다 읽고나면 바로 읽으려고 벼르고 있는 책.

 2. 에코와 소름마법사
발터뫼르스의 작품은 국내에 몇권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작품들은 언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에코와 소름마법사'도 역시나 실망을 시키지 않았습니다.
차모니아 대륙에 사는 코양이 에코가 소름마법사의 음모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벌이는
목숨을 건 탈출기인 이 소설은 중학생정도만 되어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발터뫼르스 소설의 매력은 그가 창조한 매력적인 대륙 차모니아의 이야기와
실제로 존재할 수 없는 등장인물들이 벌이는 판타지적인 모험 속에서
사랑과 고독, 자유와 우정 등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들을 녹여놓았다는 것에 있습니다.
만화가 출신의 작가답게 상상력으로 가득차 있는 삽화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보다 많은 작품들이 소개되기를 바라지만 일반적인 판타지와는 다른 색다른 느낌의 그의 소설은
단 한권 만으로도 그의 팬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습니다.

 3. 개미 시리즈
베르나르베를베르를 최고의 작가로 만들어 준 그의 대표작 중에 하나인 '개미'.
이상하게 베스트셀러를 싫어하는 경향 때문에 이제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역시... 왜 사람들이 그에게 열광했는지 명확하게 설명해 주는 소설입니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개미세계에 대한 치밀한 관찰과 과학적 사실에 적절한 조합,
인간의 시선이 아닌 개미의 시선으로 바라 본 인간 세계에 대한 성찰,
자연과 환경, 인간과 개미를 통한 문명의 충돌에 대한 이야기 등.
총 5권으로 이루어진 '개미' 시리즈는 재미있는 소설임은 물론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가치관의 생성이 왕성하게 진행되는 청소년 시기에 한번쯤 꼭 읽어야 할 필독서 중에 하나입니다.
그가 전하는 방대한 지식의 보고는 보너스로 생각하면 되겠지요. ^^

 4. 왕을 참하라
독자를 유혹하는 자극적인 제목을 가진 책들은 알맹이가 없는 것이 많습니다.
이 책 또한 그런 선입관 때문에 고민했던 책인데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대부분이 교양 역사서가 사서의 내용을 그대로 베끼거나 조금의 야사를 더하는 수준입니다.
저자의 시각이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양반과 지배층의 시각이 대부분인데
이 책의 시각은 철저히 서민들과 서얼들의 시각입니다.
'조선의 개같은 나라다', '양반들은 개자식들이다'라는 격한 표현이 거침없이 쏟아집니다.
조선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한심한 나라였는지 말하면서 왜 그렇게 되었는가도 말해주는 책입니다.
과거의 역사를 보면서 현재의 지혜를 찾는다면 이 책의 시각은 그 과정에 훌륭한 조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
절대로 평범하지 않는 역사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참신한 역사서 입니다.

 5. 유성의 인연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의 매력은 치밀한 구성과 소품의 뛰어난 활용, 그리고 멋진 반전입니다.
그런점에서 본다면 이 소설은 그런 그의 흥행공식(?)을 거부한 소설입니다.
'백야행'을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사람의 사는 모습을 그려내는 따뜻한 느낌을 지닌 소설입니다.
물론 사건이 있고 범인이 있고 추리가 있고 반전이 있지만 
사랑을 그리고 형제간의 우애를 그리고 아버지의 부성애를 그리고 있는 소설입니다.
일본에서 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드라마로 만들어져 대박이 났다고 하는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정말로 드라마로 만들면 대박이 날 것이라는 느낌이 저절로 듭니다.
별도의 각색이 필요없이 그대로 대본으로 써도 좋을 것 같은 느낌.
'용의자 X의 헌신'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게이고의 걸작 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6. 고향 사진관
대한민국에서 아들로, 장남으로 산다는 것.
때로는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도망가고 싶어지는 것이 사실인 그 상황에 처한 한 인간의 이야기입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린 것도 정말 오래간만이었고 그의 답답한 모습에 욕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왜 그리 자신을 위해 살아가지 못했는지... 그의 선택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이야기에 더욱 가슴이 아파옵니다.
이 책... 나이 40의 중년 아저씨의 눈에 눈물을 만드는 책 입니다.

 7.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의 히트 캐릭터 '이라부'의 활약상을 그린 단편집 입니다.
한국에서 그의 이름을 알리게 만든 대표작이기도 한데 시종 웃음을 만드는 유쾌한 책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의사와는 전혀 닮지 않은 모습의 이라부의 생소한 치료법.
복잡하고 어지러운 현대 사회에 치여 여기저기 상처를 받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라부가 주사하는 '비타민 주사 1대'는 통쾌한 치료제가 됩니다.
때로는 박장대소를, 때로는 엷은 미소를 머금게 만드는 유쾌한 소동들.
뭔가 답답하고 막힌 느낌이 들 때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8. 돌아오지 않는 2루 주자 
전 세계적으로 가장 열광적이라는 '롯데 자이언츠'의 광팬인 나.
그래서 야구에 대한 추억 또한 무수히 많은데 이 책은 그 추억의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사동의 '토토의 오래된 가게'에 들러서 어린 시절 장난감들을 보면서 추억에 잠기듯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시절 나의 영웅이었던 선수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기게 됩니다.
롯데의 선수였던 '임수혁', '공필성' 등을 비롯하여 결코 스타였다 할 수 없었던
그렇지만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팬들에게 뚜렷한 기억을 남겼던 영웅들의 귀환.
그 귀한 추억을 갈

 9. 여보, 나 좀 도와줘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아는 것은 건강뿐이 아닙니다.
난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한 표를 행사했던 사람이지만 그를 몰랐습니다.
그의 사상을 몰랐고 그가 그리던 세상을 몰랐습니다.
그 부끄러움과 참회를 간직한 채 뒤늦게 읽어 나간 그의 진솔한 삶은
내가 그를 찍은 것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수많은 책들이 우리 곁에 왔다가지만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국내외적으로 문제가 많았던 2009년 상반기.
답답한 세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게 해 주었던 이 책들은 삶이 내게 준 작은 선물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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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좀 도와줘- 노무현 고백 에세이
노무현 지음 / 새터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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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2루 주자- 야구의 추억, 두 번째 이야기
김은식 지음 / 산책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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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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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사진관
김정현 지음 / 은행나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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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의 인연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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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의 인연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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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참하라 - 상- 백성 편에서 본 조선통사
백지원 지음 / 진명출판사 / 2009년 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4월 8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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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참하라 - 하- 백성 편에서 본 조선통사
백지원 지음 / 진명출판사 / 2009년 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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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1 (양장)- 제1부 개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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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2 (양장)- 제2부 개미의 날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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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3 (양장)- 제2부 개미의 날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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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4 (양장)- 제3부 개미혁명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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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5 (양장)- 제3부 개미혁명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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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와 소름마법사 2
발터 뫼르스 지음, 이광일 옮김 / 들녘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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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와 소름마법사 1
발터 뫼르스 지음, 이광일 옮김 / 들녘 / 2008년 6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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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1 - 상-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아르테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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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1 - 하-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아르테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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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2 - 상-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아르테 / 2008년 1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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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2 - 하-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아르테 / 2008년 1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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