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오사카부 출신으로 대학 졸업 후 일본전장주식회사(현 덴소)에 근무하며 추리소설을 저술하였다.
1985년 <방과 후>로 제 3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하였다.
이후 퇴직 후 도쿄로 올라와 작가로 전념하고 있다.
초기에는 학원물, 본격 추리, 서스펜스, 패러디, 엔터테인먼트 등 다채로운 장르의 소설을 썼다.
또한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영향 때문인지 원자력 발전이나 뇌 이식 등의 과학적인 소래를 다룬 소설도 여러편 썼다.
1999년 <비밀>로 제52회 일본추리소설협회상 장편부문을,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6회 본격미스테리대상 소설부문과 제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하였다.
이제까지 나오키상에 <비밀>, <백야행>, <짝사랑>, <편지>, <환야> 등 다섯작품이 후보로 추천받은 바 있으나
전부 낙선하여 나오키상과는 인연이 없는 남자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여섯번째 추천작에서 결국 상을 거머쥐게 되었다.
<용의자 X의 헌신>이 국내에 출간된 이후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 점점 더 많은 작품이 국내에 출간되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2009년 현재 미야베미유키, 온다리쿠와 더불어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이다.


국내에 번역된 작품

소설 - <비밀> (1998년작, 창해, 이선희 번역 - 1999년 출간, 2002년 재출간)
           <백야행> (1999년작, 태동출판사, 정태원 번역 - 2000년 출간)
           <짝사랑> (2001년작, 창해, 이선희 번역 - 2003년 출간, 2006년 <아내를 사랑한 여자>로 재출간)
           <게임의 이름은 유괴>  (2002년작, 노블하우스, 권일영 번역 - 2005년 출간)
           <변신> (1991년작, 창해, 이선희 번역 - 2005년 출간)
           <호숫가 살인사건> (2002년작, 노블하우스, 권일영 번역 - 2005년 출간)
           <레몬> (1993년작, 노블하우스, 원일영 번역 - 2005년 출간)
           <용의자 X의 헌신> (2005년작, 현대문학, 양억관 번역 - 2006년 출간)
           <환야> (2004년작, 랜덤하우스 코리아, 권일영 번역 - 2006년 출간)
           <편지> (2006년작, 랜덤하우스 코리아, 권일영 번역 - 2006년 출간)
           <숙명> (1990년작, 창해, 구혜영 번역 - 2007년 출간)
           <붉은 손가락> (2006년작, 현대문학, 양윤옥 번역 - 2007년 출간)
           <방과 후> (1985년작, 창해, 구혜영 번역 - 2007년 출간)
           <11문자 살인사건> (1987년작, 랜덤하우스 코리아, 민경욱 번역 - 2007년 출간)
           <브루투스의 심장> (1989년작, 랜덤하우스 코리아, 민경욱 번역 - 2007년 출간)
           <독소소설> (1996년작, 바움, 이선희 번역 - 2007년 출간)
           <흑소소설> (2005년작, 바움, 이선희 번역 - 2007년 출간)
           <사명과 영혼의 경계> (2006년작, 대교베델스만, 오근영 번역 - 2007년 출간)
           <방황하는 칼날> (2004년작, 바움, 이선희 번역 - 2008년 출간)
           <회랑정 살인사건> (1991년작, 랜덤하우스 코리아, 임경화 번역 - 2008년 출간)
           <탐정 갈릴레오> (1998년작, 재인, 양억관 번역 - 2008년 출간)
           <백마산장살인사건>, <기묘한 신혼여행>, <악의>, <동급생>, <도키오>, <아름다운흉기>, <옛날에 내가 죽은 집> - 2008년
           <유성의 인연> - 2009년 출간
동화 - <산타아줌마> (2001년작, 창해, 이선희 번역 - 2002년 출간)
만화 - <HEADS>


눈물 한방울 맺게 만드는 추리소설

내가 그의 이름을 처음 접한 소설은 <용의자 X의 헌신>이다.
그 소설이 가져다 준 충격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 였지만 가장 큰 충격은
추리소설을 읽으면서도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후 그의 작품들에 빠져버린 이유도 아마 일반 추리소설에서 느낄 수 없는
주인공들이 전하는 이야기 속에 묻어있는 가슴 먹먹한 감정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용의자 X의 헌신>에서 이시가미가 그런 헌신을 할 수 있었던 외로움과 지독한 사랑에,
<붉은 손가락>에서 자식의 잘못을 알면서도 차마 나설 수 없는 어머니의 먹먹한 심정을 보면서,
<편지>에서 세상의 편견과 싸우다 지쳐서 결국 형을 원망할 수 밖에 없는 동생을 보면서,
<방황하는 칼날>에서 딸에게 참혹한 짓을 한 범인들을 응징하는 아버지의 분노를 보면서
난 추리소설을 읽으면서도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을 매번 깨닫게 되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력은 바로 그것, 슬픈 추리소설에 있다.


신이 부여한 천부적인 재능

위에서 정리한 대로 그의 작품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국내는 물론 해외를 통틀어서 내가 아는 작가 중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내는 '다작' 작가 중에 한 명이다.
그 장르의 다양성도 상상을 초월한다. 
정통 추리소설에서 스릴러, 오락소설, 사회성 강한 소설, 학원소설, 패러디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많은 작품들을 쏟아내는 그이지만 어느 작품 하나 대충 넘어가는 작품이 없다.
물론 모든 작품들이 <용의자 X의 헌신>같은 충격을 나에게 준 것은 아니지만
모든 작품들이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 마디로 실망을 주지 않는 작가이다.
무려 5편의 작품이 나오키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능력은 짐작할 수 있다.
신이 그에게 부여한 천부적 재능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 일까?
언제나 그의 작품이 나오면 다작이라는 것을 걱정하면서도 주저없이 그의 책을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이 내 책장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추리소설의 틀을 거부하는 추리소설

그의 작품들을 보면 정통 추리소설도 물론 있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은 기존의 형식을 파괴하고 있다.
<용의자 X의 헌신>, <붉은 손가락>, <방황하는 칼날> 등의 작품들을 보면 
소설의 시작부분에 이미 범인의 정체를 밝히고 있다.
끝까지 범인을 숨기고 마지막에 반전을 일으키며 범인을 밝혀내는 기존의 추리소설과는 다르게
처음에 범인을 밝혀놓고 그 범인이 범행을 하는 과정과 그 과정을 밝혀내는 형식의 추리소설.
범인을 미리 알고나면 범인을 추리해 나가는 재미가 없어서 백이 풀릴거라 예상하지만
그의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아주 사소하고 작은 단서 하나가 마지막에 가서 엄청난 반전으로 뒤통수를 때린다.
<편지>, <백야행>, <옛날에 내가 죽은 집> 등의 작품들을 보면 추리소설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분명 사건이 있고 범인이 있지만 이 작품들에 나오는 이야기는 사건이 중심이 아니기 때문에
추리소설의 형태를 취하고는 있지만 절대로 추리소설이라고 볼 수 없는 작품들이다.
이처럼 그의 작품들은 추리소설 작가라는 직업이 무안하게도 추리소설의 형식을 파괴하고 있다.
그래서 그만의 새로운 형식의 추리소설을 만들어서 하나의 별개의 장르로 완성시키고 있는 느낌이다.


내가 읽은 그의 작품들

1. 용의자 X의 헌신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생각하는 그의 최고의 작품이다.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지독한 외로움 속에 살아가는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와
     그가 목숨을 바쳐 사랑한 여자의 이야기 이다.
     그녀가 저지른 살인사건을 무마하기 위해서 이시가미가 벌이는 천재적인 두뇌게임과
     그의 트릭들을 풀어나가는 대학동기이자 천재 물리학자인 유가와의 대결.
     그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반전속에 그려지는 눈물나는 이시가미의 헌신.
     이런 추리소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에 일본이라는 나라가 부러워졌을 정도의 소설.

2. 붉은 손가락
    
    결코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될 수 없는 이야기.
    부모의 과잉보호 밑에서 책임감 따위는 전혀 없이 성장한 아이와 그로 인한 가족의 붕괴.
    가족을 이끌어 가거나 보호하기는 커녕 현실에서 도망치기만 바라는 나약한 가장.
    전통적 가족관의 붕괴로 인한 사회문제에 직접 손을 댄 사회성이 강한 추리소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자식의 과오를 알면서도 차마 애기할 수 없는 부모의 마음이 있고
    그래서 제목인 '붉은 손가락'이 나타내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소설.

3. 방황하는 칼날

    애지중지 아끼며 금지옥엽으로 키우던 단 하나의 희망인 딸.
    그런 딸을 너무도 어이없는 10대들의 한 순간 치기에 잃어버린 아버지의 분노.
    '청소년 법'이라는 울타리 속에 숨어서 벌을 받지 않을 수 있는 범인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아버지의 분노는 스스로 그들을 처단하기로 하고 사냥에 나선다.
    흔히 인권이나 갱생, 반성이라는 이름으로 보호되고 있는 청소년 범죄자들.
    과연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 논하고 있는 추리소설.
    이성적으로는 법의 취지에 동조하면서도 아버지의 분노에 동감할수 밖에 없는 소설.
    결국 어느새 아버지를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법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소설.

4. 백야행

    얼마 전 권상우, 손에진 주연으로 영화화가 결정되면서 다시 한번 화제가 된 소설.
    상상하기도 힘든 어린 나이에 범죄의 세계에 빠져들어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남녀의 이야기.
    그들이 저지르는 범죄에 대해 치를 떨고 
    지독한 팜브파탈의 모습을 보이는 여자 주인공을 보면서 다시 한번 치를 떨었던 소설.
    모든 사건들의 범인은 직접 밝히지는 않지만 누군지는 능히 짐작할 수 있다.
    20년이라는 시간동안 지속되어 온 그들의 범죄행각과 그들을 쫒는 형사의 집념.
    한 여자를 향한 한 남자의 지독한 사랑과 그 사랑을 이용하는 지독한 팜므파탈의 매력.
    '하얀 어둠속을 걷다'라는 제목의 의미가 밝혀지면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 진다.

5. 게임의 이름은 유괴

    가장 오락적인 요소가 강한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다.
    책을 읽는 내내 영화로 만들면 딱 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미 영화로 대박이 났다고 한다. 일본에서.
    그만큼 박진감 넘치고 스피디한 전개가 돋보이는 기가 막히게 재미있는 소설이다.
    서로가 속이고 속는 복마전 속에 과연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 지 궁금해 지는 소설이다.
    마지막 한 줄에서 마저 반전이 일어나는 푹 빠져서 읽은 추리소설.

6. 편지

    자신을 위해 도둑질을 하다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형.
    형이 감옥으로 간 후 혼자남은 동생은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범죄자의 동생이라는 세상의 편견들에 맞서며 열심히 살아가는 그에게 가장 큰 적은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어김없이 날아오는 형의 편지.
    형의 편지로 인해 사랑도, 꿈도, 행복마저 얻을 수 없게 된 동생.
    동생의 힘겨운 세상살이를 통해 차별과 편견, 용서와 화해를 이야기 하는 소설.
    마지막에 동생이 부르는 'Imagine'이라는 노래의 가사가 절절히 와 닿는 소설.

7. 방과 후

    게이고의 데뷔작이자 에드가와 란포상의 영예를 안져준 수작.
    여고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독살사건을 풀어가는 정통 추리소설이다.
    하나만으로도 힘든다는 밀실을 2개나 만들어 낸 작가의 천재적이 머리가 빛나는 작품.
    나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여고생들의 은밀한 마음 속 비밀을 소재로
    치밀한 구성과 복선, 허를 찌르는 반전을 보여주는 멋진 추리소설.

8. 11문자 살인사건

     사고로 애인을 잃은 추리소설 작가가 그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
     사고일 수 없는 그의 죽음에 관련된 지난 여름 섬에서의 조난 사건.
     그 조난 사건의 진상과 사건에 연관된 인물들이 한사코 숨기고자 하는 비밀들.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들이 얼마난 사악해 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소설.
     결국 진실은 아무리 숨기려 애를 써도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소설.
     개인적으로 다른 작품들에 비해 조금은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평균 이상의 퀄리티는 가진 소설.

9. 그 외
    
     워낙에 다작인 작가라서 내가 읽은 작품들도 많을 수 밖에 없다.

     <회랑정 살인사건> - 애인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자신마저 죽음으로 위장한 여인의 복수.
     <탐정 갈릴레오> - [용의자 X의 헌신]의 유가와가 펼치는 일본판 CSI 같은 소설.
     <백마산장 살인사건> - 오빠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한 동생의 이야기.
                                              영국동요 마더구스에 숨겨진 힌트를 찾아 사건을 해결하는 소설.
     <옛날에 내가 죽은 집> - 봉인된 기억속에 숨겨진 가족의 비극을 파헤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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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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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손가락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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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칼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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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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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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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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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이름은 유괴- g@me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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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랜덤하우스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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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구혜영 옮김 / 창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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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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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정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임경화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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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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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갈릴레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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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내가 죽은 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영미 옮김 / 창해 / 2008년 1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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