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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레르 4 - 상아의 제국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4월
평점 :
이번엔 아프리카다!!!
영국에서 중국, 다시 실크로드를 건너 영국으로의 모험을 펼쳤던 테메레르와 로렌스.
영국이 프러시아를 지원하지 못해서 목숨의 위험을 겨우 빠져나온 그들은 왜 영국이 지원할 수 없었는지 알게 된다.
영국의 용들이 지독한 전염병에 걸려 전멸의 위험에 처해 있었던 것.
마땅한 치료약 하나없이 죽음만 기다리게 된 영국 용들을 대신해 순찰을 하던 테메레르는
어느날 치명적인 전염병에 노출되지만 항첼르 가지고 있음을 알게된다.
왜 테메레르만 항체가 있었을까? 생각하던 중
중국으로 가던 배에서 테메레르가 아프리카 근처에서 감기를 앓았던 기억을 하게되고
그 때 먹었던 음식을 찾기 위해 그들은 아프리카로 떠나게 된다.
그러나 그 여정에는 상상할 수 없는 수많은 모험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3권까지는 이야기는 테메레르와 로렌스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와
테메레르의 출생과 로렌스와의 운명적 만남, 숙명의 라이벌의 등장 등 이야기의 토대를 만들고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나온 모험도 기발한 상상력과 풍부한 지식으로 잠시의 지루함도 없었다.
4권 부터는 이제 본격적으로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1권부터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던 '노예무역'에 대한 논쟁이 전면에 부각되고
2권, 3권을 지나면서 테메레르의 자의식으로 자리잡은 '용권신장'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제국주의의 최대 피해가였던 아프리카의 아픈 이야기가 시작된다.
3권까지는 비교적 역사에 맞춘 이야기 였다.
그러나 4권부터는 역사를 조금씩 비틀고 있다.
전사해야할 넬슨제독의 소생,
실존했던 츠와나 왕국을 토대로한 아프리카의 새로운 역사,
멸망하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잉카와 마야의 문명 등...
서구의 잘못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사과하고 싶었던 작가의 마음이었는지도 모른다.
서국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
인간이라는 되먹지 못한 우월감으로 인한 재앙,
전쟁의 승리를 위해 펼치는 인간의 지독한 이기심....
많은 이야기가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기대감을 높히고 있다.
4권에는 모험, 납치, 전쟁, 반역 등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그 이야기들이 기발한 상상력과 아프리카 부족과 왕국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편의 영화나 컴퓨터 게임을 보는 듯한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문장으로 펼쳐진다.
책을 놓을 때 까지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
결국 배반으로 치달은 테메레르와 로렌스의 운명이 과연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