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나침반 1부 - 황금나침반
필립 풀먼 지음, 이창식 옮김 / 김영사 / 200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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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이 책을 읽었다.
보통은 중학교 정도 되는 나이 때 읽었어야 했는데
난 그 시절에 교과서나 참고서 말고는 책을 읽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매일 농구하고 다니고 친구들하고 몰러 다니기에 바빠서... 

어쨋든 이제서야 이 책을 읽었다는 건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이렇게 멋진 작품을 이제서야 접하다니...
반지의 제왕은 영화로 다 보았고 DVD로 다시 12시간을 들여서 보았을 정도로 팬인데
책으로 읽어보기엔 너무도 심오하고 어려운 내용이라고 해서 아직도 못 읽었다.
그나마 좀 평이하다고 하는 이 작품으로 시작하자고 마음먹고 3권 세트를 구입.
첫 장부터 3권의 마지막 장을 놓을 때 까지 정말로 재미있게 있었다.
필립 폴먼이 상상해낸 멋진 세계에 빠져서 나도 그 세계의 일원이 되었던 것 처럼. 

사람의 영혼이 '데몬'이라는 이름의 동물로 항상 곁에 있는 세계.
어른들의 영혼만 공격하는 괴물이 날아다니는 세계.
마녀와 곰과 집시와 타타르족과 뮬레파족 등등.
등장하는 인물 하나하나의 캐릭터가 생생하고 다양하며 재미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수천 수만의 우주가 공존(심지어 저승까지도)하는 세계관은
독특하고 신비로우며 환상적이다.
그 세계관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정말로 환성적이고 멋진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이 책의 주 타겟은 중학생 정도의 학생들이고 나 또한 내 아들이 그나이가 되면 이책을 권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년 후 불혹을 기다리는 이 나이의 내가 읽어도 너무나 재미있다.
또한 전 3권의 시리즈를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 또한 단순하지 만은 않다.
단순한 모험담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더스트' 혹은 '검은 입자'라고 불리우는 그것이 무엇일까 여러번 생각하게 한다.
단순한 영혼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고 어렴풋이 느껴지기는 하나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다.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하늘공화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제는 어쩜 오늘날의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덕분에 멋진 세계를 여행할 수 있었다.
총 1500여 페이지라는 적지 않은 분량이 부담이 되었지만 걱정과 달리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우리집 책꽂이에 여러해 두었다가 아들이 중학생이 되는 날 건네주고 쉽다.
요즘 아이들은 좀 더 빠르다고 하니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읽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p.s : 영화는 정말 아니었다. 최고의 원작에 최악의 영화라고 할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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