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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는 천자의 제국이었다 ㅣ 우리 역사 바로잡기 2
이덕일.김병기.박찬규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2006년 불기 시작한 고구려 열풍이
태왕사신기나 대조영 등의 드라마로 이어지는 시기에
이덕일 선생이 고구려의 역사를 말한다는 소식에 주저없이 선택한 책이다.
여름 한철 김홍신의 대발해에 빠져서 고구려의 멸망을 안타깝게 읽었던 기억에
고구려의 개국과 성장, 대 제국 고구려의 웅대함을 느끼고 싶었는데
이 책은 그 갈증을 풀어주기에 모자람이 없다.
특히 중학교 때 부터 내가 가지고 있던 가장 큰 의문인
'왜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하지 못했을까?'에 대한 가장 수긍할 만한 답을 던져 주었다.
광개토태왕의 그 막강한 군사력과 강력한 왕권이 왜 갑자기 사라져야 했는지
장수왕의 평양천도가 가져온 막대한 결과는 무엇인지
그리고 역사속에 숨겨져 야사라는 이름으로 전해진 로맨스까지...
고구려의 모든 것을 일일이 파헤치고 고증한 작가들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고구려 사람들이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는지
고구려 사람들은 어떤 생활을 했는지
학교에서 절대로 배울 수 없는 내용이 가득한 책이다.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한 해석이 일부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중국의 중화사관으로 쓰인 사서들에 비하면 세발의 피 정도이다.
현재까지도 우리 사회에 남겨 있는 징글맞게 뿌리깊은 일제 식민사관의 잔재와
아직도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조선 사대부의 뼈속깊은 모화사상으로 인한 왜곡과
힘의 논리로 남의 역사를 강탈하려는 중국, 일본의 무서운 음모를 모두 벗겨내면
거기엔 우리의 자랑스러운 고구려가 있다.
만주의 드 넓은 대륙이 있다.
그리고 그 광활한 대지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니던
우리의 자랑스런 선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