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을 피우다 드디어 굿바이 다방을 열었다.
바리스타로 황군을 채용했으나, 아직 드립이 서툴러 커피의 맛에 뭐랄까 긴장감까지 뿌려져 신비하고도 오묘한 맛을 내고 있다. 몸으로 익혀야 하는 것을 눈과 입으로 익힌 자들의 최후를 보는 것 같지만, 나 역시 다를 바 없으니 꿀 먹다 목막힌 자의 자세로 열심히 마셔주고 있다. 

삼한사온은 이제 한반도에서 사라져야 할, 보도 듣도 못한 이십한일온 정도 되는 날씨에 오다가다 돈 떨어지고, 의욕 떨어지고, 배고픈데, 어쩌다보니 뚝섬유원지역에 왔다면, 굿바이 다방으로 오면 된다. 커피는 공짜요, 난방도 빠방하고, 과자도 많고, 국수도 안떨어졌다. 거기에 운좋으면 와인도 있고, 반신욕하다 남은 1년 넘은 청주도 있고(일년 전에 반신욕하고 이후로 한 번도 안했다는ㅜㅜ) 뱀주사위 놀이도 있고, 윷놀이도 있다. 아, 책도 있다.  

여튼 우리집으로 들어온 믿음직스러운 친구들은 다음과 같다.  

 

이번 주말에 핸드밀만 구매하면 되는데, 자센하우스와 트레스페이드, 푸조 중에서 고민하고 있다.  실은 돈이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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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1-01-11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핸드밀 다시 사고싶어서 ㅜㅜ 완전 고민 돋아열 트레스페이드의 그 초록색 핸드밀 너무 예쁜데 가격이 너무 ㅎㄷㄷ해서요 ㅜㅜ

굿바이 다방 개장 축하드려요!!! 언제놀러갈까 생각하니 으쓱으쓱 신나요~

굿바이 2011-01-11 15:24   좋아요 0 | URL
언제든 오시오!!!!!! 뭔지 모르게 나도 으쓱으쓱 신나요~

트레스페이드 제품을 어디선가 우연히 봤는데, 음, 디자인의 멜랑꼴리는 이런 것이라고, 막 떠들었었어, 가격을 물어보고 하우스(전세)푸어의 멜랑꼴리를 경험했지만 말이야 ㅜㅜ

차좋아 2011-01-11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센하우스 사세요 푸조 보다 훨 좋아요. 무엇보다 좋은건 전동 그라인더 ㅋㅋㅋㅋㅋ
칼립타 동포트 이뻐요^^

굿바이 2011-01-11 15:11   좋아요 0 | URL
오호~ 알겠어요. 좋은 제보 감사 또 감사!!!!

전동 그라인더를 사준다던 선배가 있었는데, 그때 왜 튕겼나몰러~
후회가 눈처럼 쌓여^^

2011-01-11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1 1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1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1 15: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11-01-11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제 시작이라는 분이 몇 년 째 드립 마시는 저보다 도구가 훨 좋습니다. ㅎㅎ 제 경우 칼리타 저렴한 핸드밀인데, 이게 좀 불편하긴 해요. 균일하게 갈리지도 않고, 잘 안 쓰게 되더라고요.

굿바이 2011-01-11 15:20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제가 좀 모질라요.
제품 목록을 만들어 놓은게 거의 3년 전인데, 지난 주말에 동네 커피가게에서
커피마시다가 팔리지 않고 먼지만 쓰고 있는 녀석들이 있길래 그냥 집어왔어요.주인이 가게 오픈하면서 야심차게 전시한 것 같은데, 아무도 구매를 안했나봐요. 가격이고 뭐고, 뭐랄까 감정이입(?)이 되서 그냥 데려왔어요.
뭐, 밥은 먹고 다니냐?이런 심정으로다가....ㅠㅠ

치니 2011-01-11 15:40   좋아요 0 | URL
푸하하, 밥은 먹고 다니냐? 라니. 아유 우리 굿바이님, 정말 못말리게 사랑스럽심다.
저도 사실 지금 있는 도구들 거의가 그냥 동네 커피 판매점에서 산 거에요. 핸드드립에 핸 자도 모를 때 갔다가, 그냥 거기서 사버린 거죠. 주인장이 비싼 거 권하지도 않았고 인터넷으로 사면 조금은 더 쌀 거라고도 했는데, 그거 또 인터넷에서 언제 찾고 있냐 싶어서 확. 지금까지 후회는 없심다. 잘 하셨세요. (근데 저 주전자 참 멋집네다)

2011-01-11 1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1 2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hohoya 2011-01-11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모두들 커피를 좋아하시는군요~.
전 드립은 아니고 모카포트로 즐기고 있어욤.

근데 굿바이님 커피 취향이 에쏘가 아니었나요?

굿바이 2011-01-12 10:39   좋아요 0 | URL
호호야님! 새해 복 많이 받고 계시죠?

제 취향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커피는 다 좋아요~
저도 그렇고 같이 사는 황군도 그렇고, 집에서 거의 말을 안하거든요, 뭔가 대화거리가 필요해서 같이 즐길 수 있는 걸 해보려고 올해 야심찬 계획을 세웠답니다.

토깽이민정 2011-01-12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바쁘더라도 꼭 가봤어야 했지만 가보지 못한곳, 그곳.
아흐흑...

언니, 다음번 서울갈때는 꼭 가고 말테여요~!

그렇지만, 커피
밥은 먹고 마시는지?
(이건 좀 무리수인듯..ㅎㅎ)

굿바이 2011-01-12 17:52   좋아요 0 | URL
내가 미쿡을 먼저 가려고 했는데, 음...아무래도 봄이 되야 할 것 같아.

다음에 서울에 오면 우리집에서 먹고 자고 해. 물론, 이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방 한 칸(?) 이런 곳으로 가게되면 어디가서 합숙이라고 하고 ㅋㅋㅋㅋ
아참! 밥만 먹는게 아니라 꼭 케익을 함께 먹어야한다는 황군의 강력한 주장으로 커피 한 잔에 케익 한 조각씩 먹어. 미친짓이지 ㅋㅋㅋ

風流男兒 2011-01-12 22:32   좋아요 0 | URL
와우 커피케익 대단한데요, ㅋㅋ 민정양, 잘 지내셈요? ㅎㅎ

굿바이 2011-01-13 09:32   좋아요 0 | URL
대단히 살이 찔 것이라 사려됨^^

風流男兒 2011-01-12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홋 좋은데요 완전!
이런저런 기구들보다도 더 좋은 건 누나와 형님이 하신다는 사실.

곧 찾아뵈어야 겠어요 ㅎㅎㅎ

굿바이 2011-01-12 17:53   좋아요 0 | URL
넵! 언제든 환영!

그나저나 오면 팀장의 자격을 논해야 할 지도 몰라 ㅍㅎㅎㅎ

風流男兒 2011-01-12 22:31   좋아요 0 | URL
괜찮아요 전 아직 자격이 없으니까요 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

2011-01-12 16: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2 17: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디 2011-01-12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모카포트에 도전해보고 싶은데 저처럼 게으른 사람은 못할거 같아 주저하고 있어요. 핸드밀도 역시...

저도 커피 한잔에 케익 한조각씩 먹습니다!

굿바이 2011-01-13 10:03   좋아요 0 | URL
에디님, 안녕하세요^^

게으름으로 따지면 저도 상위 10%안에 들어갈 자신 있습니다 ㅠㅠ
일단 핸드밀을 시작으로 모카포트도 도전해 보려구요~
우와 커피와 케익의 조화를 알아주시는 에디님 완전 좋아요. 제 별명 중 하나가 '꿀벌'이거든요. 단거 완전 좋아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