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초등 3학년 '책벌레' 반 아이들 수업이 있었다

이 팀은  방학 과제물로 ''나'를 주인공으로 동화쓰기와 전래동화 고쳐쓰기.

 가 있어 8월달 2,3,주에 상상글 수업을 하면서 함께 했다.

 그런데 오늘 수업을 가니 한 아이가 지난 주 글쓰기 한 것을 동화책으로

  만들어 왔다.

    지난 주 수업을 할 때 이 아이가 오늘 쓴 이야기 동화책으로  만들어 와도 되냐고 물어 보길래

  그럼 더 좋지. 세상에서 하나뿐인 동화책인데 라고 했더니 

  '그럼 ....  .....만들어야지"

  하더니 정말 자신이 제시했던 아이디어 대로  만들어왔다

    '리야와 콩나무' 이름하여 '잭과 콩나무'를 개작한 것과 '무인도 탈출기'라는

  릴레이 동화였는데  A4용지에 동화 내용 맞게 그림 뿐만 아니라 색종이도 오려 붙이거나

 접어서 붙이고, 털실,심지어 톱밥까지 사용해서  그림 동화책을 만들어 왔다  

  수업을 할 때도 이 아이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빛을 발하곤 하는데

  '잭과 콩나무'라는 동화를 쓸 때도 3학년 짜리 아이의 생각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썼었다

     이 아이를 가만히 살펴보면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세상일에 관심이 참 많다. 그래서 또래들보다

  관심을 갖는 주제도 다양하다.   통일,전쟁과 같은 높은 학년 아이들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문제들까지도 이 아이는 관심을 갖고 시시때때로 나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한다.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책을 아주 많이 읽는다. 요즘 아이들이 많이 보는 만화책에서

  부터 제법 난이도가 있는 과학도서까지도.

     흉내도 아주 그럴 듯 하게 잘 낸다. 뭐든 예사로 보지 않아서 역할 놀이를 할 때면

  아주 재미있게 한다. 그리고 친구들과 놀이를 할 때도 독특한 놀이규칙을 만들어 논다

    또래 아이들에 비해 언어, 예술 감감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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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오랜만에 내 서재에 들렀다

  학생들 방학하니 오전에도 수업, 오후에도 수업, 하루종일 수업에

8월초 10여일, 태국과 캄보디아를 다녀오고, 학생들 개학 얼마남지 않아

여행글 활동지 만드랴 , 견학 보고서 활동지 만드랴,

 학교마다 다른 글쓰기 관련 과제 활동지 만드랴

 여기 들어올 짬이 없었다.

 주인 떠난 서재엔 먼지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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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글)

2004년 7월 0일 날씨: 갑자기 비오다가 햇볕이 쨍쨍나서 이상하고 힘든 날

-왜 선생님들만 차를 타고 올라갈까?-

                                                    2학년 강경령

  아침에 학교를 올라갈때 비가 왔다. 나는 비에 양말을 젖으며 올라갔다.

 그런데 선생님들은 차를 타고 올라 갔다. 나는 갑자기 짜증이 났다.

왜? 선생님들만 차로 올라가고 우리는 왜? 힘들게 걸어 올라가야하냐는 생각이다

  난 너무 답답하고 짜증났다.

  내가 만약 교장선생님이라면 차 타고 그냥 올라가게 했을 것이다.

저번에 내가  발목이 아픈데도 못 올라가게 했다.

이 학교는 시설은 좋지만 왜 하필 평지에 안 짓고 산을 깎아 학교를 만들었는지.

나는 늦을 때, 더울 때, 아플 때는 꼭 차를 타고 올라가고 싶다.

 

-이 학교는 산을 깎아 지었기 때문에  도로에서 한참을 올라가야 하는 곳에 있습니다. 그런데  대 다수의 아이들이 지금같이 더운 여름날 아이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걸어 올라가는데 어른인 선생님들은 차를 타고 올라가는 것은 부당하다고 했습니다.2학년 아이인데도 부당하다고 느끼는 사실을 그대로 흘려 버리지 않고 일기글로 썼어요. 생각을 올 곳게 잘 키워가고 있는 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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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07-28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 자신이 처한 입장의 부당함을 밝힐 줄 아는 아이라니... 어른이니까, 선생님이니까, 그래서 나와 다르니까... 그러려니 하기 쉬운데....

조선인 2005-09-09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선생님들이 차 타고 학교 오는 거 정말 싫었어요. 특히 초등학교는 등하교길에 안전지도를 해야할 선생님들이 외려 차를 타고 오다니 싶더라구요.
 

              구름

                    3학년 임지섭

하느님께 혼나

구름이 엉엉 우네

구름이 엉엉 우니

소나기가 좍좍

구름아 울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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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9-09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정말 시인입니다.
 

(일기글)

                                    체격 검사

                                                     2학년 김채영


 

  오전에 학교에서 체격 검사를 했다. 나는 무서웠다. 왜냐하면 아줌마가 몸무게를 재고 선생님에게 큰 소리로 말해 주어서 무척 창피하기 때문이다. 우리 반 승진이는 부끄럼을 잘 타서 옷을 안 벗고 있는데 정민이가 사나이 답게 옷을 벗으라고 해서 벗었다. 병수는 안경을 벗고 있으니까 다른 사람 같았다.

  키를 젤 때 위에 뭐가 탁 내려와서 정말 아팠다. 몸무게를 재니 정민이가 제일 많이 나갔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정민이의 엉덩이를 만지면서 그렇게 나가야지 멋있다고 하셨다. 또 가슴둘레도 쟀다. 아줌마가 줄자를 대니 간지러웠다. 이번엔 시력검사를 하니 두 눈 다 0.9였다. 나중에 교실에 들어와 생각하니 눈썹이 내려와서 0.9가 나온 것 같았다. 가끔 집에서 그렇기 때문이다. 청력 검사를 마지막으로 했다. 선생님이 오른쪽 왼쪽 귀에 ‘삑’ 소리를 들러주실 때마다 손을 드니 참 재미있었다.

  체격 검사가 끝나고 나는 생각했다.

  ‘나보다 작은 아이들에게 우유를 많이 먹으라고 말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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