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을 걸었다. 

첫날은 2코스 둘째날은 1코스를 걸었다

29일, 부산서 전주 가는 직행버스를 타고 가다 인월에서 내렸다.

11시 쯤 도착, 점심을 먹고 오후 한 날절을 쉬엄쉬엄 걸을  수 있는 2코 

를 골랐다.

이 길은 마을 길,산길, 들길, 강길을 걷는다.

인월 달오름 마을을 시작으로 흥부골, 비전 마을, 신기마을 지나 운봉읍  

서림공원까지 걷고 그래도 시간이 남아 여원치 마애불까지 봤다.   


이 길 옆에는 국악의 성지, 송흥록, 박초월 명창의 생가도 지난다.

여름에 가면 들길과 강길을 걸을 때 햇빛 때문에 걷기가 힘들 것 같은 길 

이지만 4월이나 5월초는 산과 들, 강둑길에 연초록 물결이 살랑거려서  

그 풍경  을 걷는 건 상쾌하다.

(2코스가 시작되는 인월 월평마을-달오름 마을)  

 

(조팝나무 군락지) 

 


(국악의 성지에서 바라본 지리산 바래봉 부근 풍경) 

 

(송흥록.박초월 명창의 생가)

 

(람천길을 걸으면 바라본 신기마을) 

 

(운봉읍으로 가는 람천 길)   

(운봉읍 서림 공원. 북천리 장승이 2기가 있다) 

(서림공원에 도착하니 5시경, 시간이 남아 마을 분들께 묻고 물어서 걷다가 지나가는 차를 잡아 타고 갔던 여원치 마애불,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가 조성했다는 고려 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대연동 문화골목 안에 있는 아름다운 생활연구소 '석류원'에 가면
도마들의 놀라운 변신을 만날 수 있다

얼마나 오랜 세월 도마질을 했는지 칼 자국도 어지러운 움푹 팬 도마
 위에 썰기를 막 끝낸 국물 잘박한 김치가, 먹음직스럽게 쓴 파전이,
다듬기 위해 올려놓은 싱싱한 생선이, 꽃게가.... 그려져 있다
그림들을 찬찬히 살펴보니 도마질 소리가 들리는 듯 정겨운 풍경이다.

* 5월 1일까지 전시, 12시 30분에 문을 열어 저녁 8시30분에 닫는다
  우천시에는 습도 문제로 문을 열지 않는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언양 천전리 입석에서부터 반구대 암각화까지 이어진 둘레길을 다녀왔다.이 길을 참 걷기 좋은 길이다.  


지금 가면 산벚나무 꽃, 진달래, 개나리가, 복사꽃, 조팝나무꽃이 활짝 피어있다. 가는 길에 양지꽃, 현호색,금창초 같은 풀꽃들도 보인다

천전리 입석에서부터 공룡 발자국, 고래 박물관, 집청정,반고서원, 유허비, 조선시대에도 반구대 가는 길이 있었다는 흔적,반구대 암각화까지 이르기까지 어른들도 산책하듯 걷기 좋은 길이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견학을 가도 좋을 만한 길이다.  


연두색 고운 잎들이 너울거리는 산길과 들길을 걸었더니 내 몸에 연두색 물이 드는 것 같았다.


 (천전리 입석 )   

   

 (반구대 가는 길에 본 조선시대 지었다는 건축물 집청정)

 

 (집청정 앞 냇가 풍경)

 

 

 

 (반구대 암각화  가는 길-왼쪽 암석 위에 공룡 발자국이 있다)

 (반구대 암각화-맞은편 바위 면에 암각화가 새겨져 있다는데 마모가 심해 망원경으로 봐도 잘 보이지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일요일, 느지막히 밥먹고 오전에는 언니들이 다니시는 성당에 가서 미사를 봤다. 미사 끝나니 12시. 5시 50분 KTX 예매를 해 놔서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에 들렀다가 이태원까지 들리려면 시간이 좀 빠듯할 것 같다.  

현저동 101번지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빨간 벽돌 담장을 따라 가니 입구가 나온다. 입구 왼쪽에 탈옥수들을 감시했던 초소가 보이고 안에는 여러채의 감옥 건물이 보인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는 의병들이, 일제 강점기에는 애국지사들이, 해방 후에는 민주화 운동을 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옥고를 치르거나 순국 하셨다. 말 그대로 대한민국의 독립과 민주화를 위한 투쟁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곳이다 

전시실을 보고 감옥 건물안 복도를 걸어가는데 옷을 겹겹이 껴 입었는데도 참 스산하고 춥다. 그런데 홀껍데기 같은 무명옷 하나 걸치고 추운 겨울을 이곳에서 어떻게 났을까? 거기다가 애국지사들이 사형장을 끌려가기 전 마지막으로 사형장 앞에 서 있는 미루나무를 붙잡고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가는 것이 원통해 통곡했다는 그 나무를 보니 울컥한다. 

 

 

 

  (통곡의 미루나무)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근처에 있는 독립문에 들렀다. 중국 사신들을 맞기 위해 조선시대 궁궐에서 지었다는 영은문을 헐고 그 자리에 독립 의지를 불태우며 1897년 외세가 물밀듯 우리 나라에 들어오던 그 때 이 문을 세웠다는데....

 

  늦은 점심을 먹고 이태원에 갔다. 이슬람 거리를 보러. 해밀턴 호텔 맞은편 골목을 따라 올라가니 보광 초등학교가 나왔다. 그 담장을 끼고 올라가니 이슬람 거리다. 날씨가 추워서 인지 다니는 무슬림들은 거의 볼 수 없었다. 다만 가게에 파는 물건들이나 상호가 이슬람 거리라는 것을 상기시켰다. 맨 꼭대기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 들렀다. 질바브를 입고 터번을 두른 사람들이 간간이 보였다.

 

 사원을 둘러보고 나와  이슬람 음식점 '살람'에 들러 터어키 차와 빵을 먹었다. 빵은 밀가루(?) 반죽을 물기가 거의 없게 반죽 한 다음 노릇노릇하게 구운 듯한데 우리 나라 참 그래커와 비슷한 맛이 났다.차는 홍차 맛이 낫다 . 언니들은 양고기와 야채로 만든 음식 한 가지를 더 주문해서 이 음식에 빵을 찍어 먹었는데 나는 그냥 먹어도 담백하고 괜찮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연말에 일주일 정도 방학이라 긴 여행을 가지 않으면 서울 여행을 간다. 이번엔 개인적인 일이 있어 못갔더니 언니들이 방학 때 서울 한번 다녀가라고 하셨다.  

 그런데 하필 잡은 날이 부산은 96년만에 이렇게 추운 날은 처음이라는 날이었고, 서울 또한 올들어 가장 춥다는 날이었다. 걸어서 종로 주변을 다니기로 했는데 큰 일이다 

10시에 서울역에 도착하니 드러난 머리와 얼굴에 와서 부딪히는 바람이 부산에서 느꼈던 것 보다 더 차다. 언니들의 농담 섞인 빈잔을 들으며 답사길에 나섰다. 먼저 간 곳은 덕수궁. 덕수궁 미술관에서 '피카소와 모던 아트전'이 열리고 있다 .  

전시된 그림들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알베르티나미술관 컬렉션 들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까지 피카소를 비롯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통해 서양 미술가의 주요 흐름을 살펴볼 수 있도로록 마련되었다.그래서 프랑스 야수파 화가들과 독일 표현주의 화가들의 그림을 풍성하게 볼 수 있다. 이들은 20세기를 감성과 열정으로 열었던 사람들로 대상이 '어떻게 보이느냐'의 사실적인 문제에서 '어떻게 보느냐'의 주관적인 문제로 전환시켰던 화가들이라고 한다.  

 2시간여를 둘러 보는데 폴세잔, 샤갈, 로트렉, 자코메티 같은 낯익은 이름들보다 낯선 이름들이 더 많다. 자연이 작가들의 주관적인 감정에 의해 재창조 되었을 때의 낯선 모습 속에 그 화가의 내면 풍경을 읽을 수 있었다. 꽤비싼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전시였다. 

   

  (부산에는 눈이 잘 안오는지라 며칠전에 내렸다는 눈이 아직 녹지 않고 있는 풍경과 덕수궁 중화전 측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전시회를 보고 나와 늦은 점심을 먹고 경북궁 옆에 있는 고궁 박물관에 갔다. 가는 길에 본 풍경들.  


 지난해 부산박물관에서도 베트남 유물전시회가 있었다. 그 때 전시품들이 빈약해서 이번 전시에서는 응우엔 왕조(1802-1945)가 남긴 베트남 황실 유물의 진수를 보나 했었다.그런데 신문보도와는 달리 전시품이 몇 점 없다.  황태자 보좌, 청동 향로, 황태자 용포 신발, 그릇,베트남이 문화를 알 수 있는 제사지낼 때 썼던 것들 몇 가지. 중국 문화의 영향하에 있어서인지 황태자 보좌는 붉은 색 의자에 금칠을 용 장식이 중국 문화재를 보는 것 같았다. 청동향로는 볼만했다.

    

베트남 황실 유물전은 그닥 볼게 없었지만 조선시대 왕실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는 고궁 박물관 상설 전시관에는 볼만한 것들이 많았다. 우리 나라 왕실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의복, 국쇄,  궁중악기,가마,궁중을 꾸며주던 그림들, 그들이 썼든 그릇 등등. 오전 오후 두 세시간씩 관람을 하고 나니 다리가 뻐근하고 아프다.  조선시대 궁궐 중 유일하게 아직 못 가본 창덕궁을 가려다가 관람 종료 시간이 다 돼서 안 갔다.

돌아오는 길에 가까운 곳에 있는 인사동에 들렀다. 서울 올 때마다 이곳을 일정에 넣어 들러곤 하는데 올 때마다 독특한 가게 풍경이며 개성있는 물건들이 눈길을 붙든다. 이번에 내 눈길을 붙들었던 것들 손으로 만든 개성있는 장신구들과 예술품 같은 가게 간판, 그리고 어느 보일러 회사의 깡통 로봇. 

 

마산 아구찜에 들러 해물찜을 먹고 경인 미술관 '문향'에 들러 진하게 달인 대추차 한 잔을 마시고 나니 흐르던 콧물도 멈추고 피로도 쫘악 풀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