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촌에 도착하니 3시30분에 시작하는 채상판굿 공연이 끝나는 4시 무렵이다. 너무 늦게 도착해서 바로 사봉 낙조를 보러 갈까 하다가 온 김에 민속촌을 돌아보고 가기로 했다.  

 

이 곳을 돌아보니 제주도의 산촌, 어촌 중산간촌 민가 모습과 종가집 모습 등 제주도의 독특한 전통 가옥 구조와 제주도의 토속 신앙을 알 수 있다. 육지와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전통 집들의 구조나 모습이 특이했다. 특히 외기둥 집이나 막살이 집, 통시 같은 것은 육지와 많이 달랐다. 10세기 제주 민가 집 중 한 형태였다는 외기둥 집은 유목민들의 집과 비슷한 구조였는데 가운데 기둥 하나를 세워 지붕을 받치고 그 안에 건초를 깔아서 잠자리를 대신하고 난로를 놓아 취사와 난방을 해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지붕은 천막이 아니라 초가집처럼 집으로 이엉을 이었다.  

 




(넓은 활엽수 밑에 촘을 매고 흘러내리는 빗물을 모으던 촘향) 

 


(제주 토박이 말로 쓴 속담이 재미있다)


(화심,불씨를 보관하던 도구) 

 



(집 입구 대문 역할을 하던 막대기를 꽂던 돌 ) 


그리고 초가집이나 기와집 같은 육지의 전통집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점이 부엌에도 있었다. 보통 부엌에 있는 아궁이는 불을 때면 취사와 아울러 난방이 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런데 제주도는 아궁이에 불을 떼면 취사만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난방은 방구들 입구에 불을 때서 따로 하도록 되어 있었다.  

 

(난방시설)

  

통시도 똥을 모아 밭 같은데 거름으로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돼지 우리와 연결되어 있어 돼지들의 먹이로 쓰이도록 되어 있었다. 

 

 그리고 양반 가옥에는 밖에 마루가 있는데 해녀의 집이나 산간 마을 가옥에는 밖에 마루가 없고 가옥 안에 방 하나 마루된 공간 하나로 나누어져 있었다. 무속 신앙촌을 둘러 보니 해신당,  포제단 같은 제주도 특유의 신앙공간이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칠성눌,집안에 곡물을 지키고 풍요를 가져다 주는 뱀신을 모셔 놓은 곳으로 집안의 뒷곁이나 고팡에 있다)


(방사탑,풍수지리상 땅의 힘이 약한 곳에 사악한 기운을 막기 위해 쌓아올린 탑, 탑 안에 무쇠솥이나 밥 주걱을 넣어 재앙을 막고 복을 빌었다고 한다)


 


(해신당) 


 (표제당)

 

제주엘 가기전에 낙조를 볼만한 곳을 찾다가 성석제가 쓴 ‘농담하는 카메라’에서 본 사라봉 낙조가 생각났다. 검색을 해 보니 제주 공항 근처였다. 그래서 민속촌을 갔다가 사봉 낙조를 보기 위해 제주 시내로 들어갔다. 시간이 넉넉할 것 같아서 여유있게 갔는데 도착하고 보니 저만치 해가 바다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 보였다. 사라봉까지 올라가는데도 1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구름 때문에 불덩이 같은 해가 바다로 떨어지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볼만한 풍경이었다


일정을 마치고 탄산 온천을 가려다가 너무 피곤해서 숙소로 향했다. 차라리 푹 쉬는 게 나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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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째날 올레길 걷기

  올레 3코스는  22㎞나 된다. 다소 긴 거리지만 이 코스를 잡은 건 제주의 오래된 돌담과 제주에 자생하는 울창한 수목을 보며 걷는데다 제주의 고유한 멋을 느끼게 해준다는 오름, 바다 목장길까지 있어 제주도의 독특한 자연 환경을 느끼기엔 더 없이 좋은 코스 같았기 때문이다.그런데다 이번 여행 일정에 넣었던 김영갑 갤러리가 올레길에 속해 있고, 비자림, 제주 민속촌 박물관까지 주변에 있어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그런데 우린 17킬로 밖에 못 걸었다. 우여곡절이 있었다.  

 

  아침에 숙소 주변에 있는 오설록 차 밭에 들렀다 올레 3코스가 시작되는 온평 포구로 왔다. 22킬로를 걸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일행들은 걱정이 태산이었지만 아무튼 출발은 씩씩하게 했다.  

 
(온평포구 ) 



 온평 포구에서 해안길로 조금 가니 도대불이 있었다.  

 
(도대불 )

지금은 의미 없는 돌무덤 같이 되었지만 도대불은 서양식 등대가 우리 나라에 들어오기 전부터 제주 어부들의 길잡이 역할을 했던 점등 기구였단다.

 온평 포구를 지나 난산리로 가는 길은 우리가 비행기에서 봤던 구불구불한 돌담을 두른 자그마한 밭들 천지다. 온통 귤밭과 무밭이다. 그리고 달래와 냉이, 유채 같은 봄나물이 길가에 지천이다. 봄 나물을 보고 그냥 갈쏘냐? 어제 우도 등대공원에서 캔 쑥으로 지은 밥도 기막힌 맛이었는데... 길가에 앉아 유채랑 달래를 캤다. 저녁에 찌개에도 넣어 먹고 쌈도 싸 먹으려고..   

 


 

 (갈림길에선 바닥에 파란 화살표가, 길가에는 노란색,보라색 띠를 한데 묶어 놓은 띠가 길잡이 역할을 한다) 

 





(올레길 옆에 무리 지어 핀 수선화 군락)


 
(오른쪽으로 통오름, 독자봉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는 중산간,멀리 보이는 저 봉오리가 독자봉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왼쪽에 통오름을 지나면 독자봉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었다)  

 

그런데 난산리를 지나 통오름으로 가는 길에 갈림길이 나왔는데도 아무런 표시가 없다.이상하다. 방향을 보면 왼쪽 길 같고, 지도를 보니 오른쪽 같고. 그런데 내가 독자봉이라고 생각하고 방향을 잡았던 길이 아니다.

난산리에서 통오름쪽으로 오는 길 왼쪽에 오름으로 접어드는 사잇길이 있었던 모양인데 그걸 놓친 것 같았다. 리더보고 따라온 3명한테 억수로 미안했다. 그래서 일단 큰 길로 나와 표지판을 보고 방향을 잡기로 했다. 표지판을 보고 지도를 꺼내 놓고 방향을 잡고 있는데 지나가던 택시 기사분이 길을 알려 주었다. 통오름과 독자봉은 왼쪽을 끼고 얼떨결에 지나왔고 삼달리랑 김영갑 갤러리 가까운 곳까지 와 있었다. 길을 따라 삼달리 쪽으로 내려 오는데 다리가 아파 더 이상 걷기 힘들다는 일행이 생겨 2명은 일단 택시를 불러 온평 포구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리고 2명은 김영갑 갤러리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어중간한 도로라 택시 잡기도 힘들었다. 지나가는 봉고 버스 아저씨께 부탁을 했다. 아마 가는 방향이 달랐던 모양인데 고맙게도 김영갑 갤러까지 태워 주셨다.  

폐교였던 삼달분교를 개조해서 만들었다는 김영갑 갤러리는 제주에 바친 한 사람의 열정이 느껴졌다. 오름과 바다, 들판과 구름,노인과 해녀, 제주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그 곳 사람들이 그의 사진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마당에 전시된 조각품들과 수선화, 매화, 돌담이 어우러져 빚어낸 풍경이 아름다웠다. 우리는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조각품 포즈를 흉내내느라 희희낙락했다. 그런데 갤러리 내부에 들어가서야 알았다.  우리가 얼마나 경박스러운 행동을 했는지.  그가 어떤 마음으로 이 갤러리를 만들어 남기고 갔는지,어떤 삶을 살다갔는지.  그의 유해가 갤러리 마당에 뿌려졌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처연해졌다.  

 

김영갑 갤러리를 나와 다시 올레길을 걸었다. 마당 잔디밭에 한켠에 앉아 점심도 먹고 휴식을 좀 취했더니  걷기 힘들다던 일행 2명이 바다 목장까지는 걸을 수 있겠단다. 바닷가 마을을 지나 신천 바다 목장길을 걸었다. 

 

 왼쪽으로 바다를 끼고 목장 길을 걷다가 흙길은 사라지고 우둘투둘한 화산암을 밟으며 해안가를 걸어갔다. 주변 나무들을 보니 육지를 향해 드러누워 있다. 갯강활 군락지도 보인다. 이 꽃이 피었을 때 오면 참 볼만하겠다. 바닷바람이 얼마나 거센지 알겠다.  

 







 
바위 위에 앉아 잠시 쉬다가 돌길이 끝나는 길에서 차를 두고 온 온평포구로 돌아가기 택시를 불렀다. 하천 배고픈 다리와 표선 백사장, 당케 포구는 남겨 두었다. 제주 민속촌 박물관에서 3시 30분에 있다는 채상굿 공연을 보기 위해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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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2박 3일 동안 제주 여행 다녀왔다 

 제주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제주도에 있는 독특한 문화 공간을 돌아보는 것으로 여행 일정을 짰다. 그래서
  

첫째날은 우도 돌아보기/조가비 박물관 
둘째날은 올레 3코스와 제주 민속촌 박물관 돌아보고 채상판굿 공연 보기 /사라봉 낙조

셋째 날은 성산일출보고 /아프리카 박물관과 젬베 공연 보기 및 제주의 독특한 자연 환경을 느낄 수 있는 주상절리,외돌개,비자림,한라 수목원을 보기로 했다.  

 

그런데 올레를 늦게 마치는 바람에 민속촌 도착이 늦어져 채상판굿을 못봤다.그리고 상산일출봉과 우리가 묵었던 숙소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 산방굴사에서 일출을 봤다. 

 11시 35분 제주 에어를 타고 제주로 향했다. 며칠 동안 비가 추적추적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더니 오늘은 날씨가 맑다. 제주가 가까워 졌을 땐 구름 위로 한라산 모습이 저만치 보였다. 

 
(비행기에서 본 운무에 휩싸인 한라산 모습)  

땅이 가까워 지자 구름이 걷히고 색깔과 모양이 다양한 제주 들판이 보였다. 우린 탄성을 질렀다. 

  "자연이 만든 걸작이다." 

  창밖 풍경에 넋을 잃고 있는데 비행기가 착륙 했다. 제주 공항에 도착하니 12시 30분. 공항을 나와  렌트카 수속 밟고 했더니 1시였다. 우도를 가기 위해 성산항까지 가야하는데 1시간 정도 걸린단다. 2시배를 탈 수 있을려나? 마음은 급한데 차가 밀려 제주 시내를 빠져 나가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다.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열심히 달렸다. 네비에 찍히는 도착 시간을 보니 도저히 2시 배를 탈 가능성이 없다. 여객선 터미널에 전화를 했다. 
  “2시 배가 딱 2시에 출발합니까?” 
  “네.”

  네 명이 동시에 “우짜노!!!”를 외쳤다. 과연 2시가 되자 여객선이 출발하는 모습이 저만치 보였다.  뒷배는 2시 30분에 있단다.우도항서 출발하는 마지막 배가 4시 30분이라는데 그럼 우도 돌아보는 시간이 1시간 30분 밖에 없어는데 가? 말어? 하다가 그래도 2시 30분배를 타고 우도로 건너갔다. 

 
(우도 가는 여객선)

(우도항)   

 차를 몰고 우도봉으로 향했다. 어차피 우도를 한 바퀴 못 돌바에야 우도봉에 올라 우도 전체를 관망하기로 했다. 우도봉 오르는 길 오른쪽 절벽은 아찔하다. 우도봉에 올라 휘 둘러보니 제주 성산포와 올망졸망한 아름다운 우도 풍경이 눈에 담긴다.. 


(우도봉 가는 길에 본 유채밭) 

 


(우도봉에서 본 해안 풍경) 


 

 

(우도에서 본 성산일출봉 모습) 





(우도 해안 절경) 


  우도봉을 내려와 등대공원에 있는 등대박물관에 갔다. 올라가는 길에 덴마크 안홀트 등대 같은 이름난 외국 등대와 전통있는 목포구 등대와 같은 우리 나라 등대 모형을 전시해 놓은 곳이 있다. 중간중간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도 만들어 놓아 우도 풍경을 조망하기에도 좋다. 

 
(등대박물관 모습) 

 


(외국 등대마을) 

 


(우리나라 등대마을)
 

  (우도 등대) 

 
(등대박물관에서 보니 비양도가 손에 잡힐 듯 보인다) 

등대 박물관엔 그다지 볼 게 없어서 후딱 둘러보고 나왔다. 그런데 등대에서 내려다 본 마을 모습과 해안선이 절경이다. 멀리 비양도도 보인다.4시 30분 배를 타려면 시간이 빠듯해 가 보긴 힘들겠다.



(등대박물관 유리에 비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등대 박물관엔 그다지 볼 게 없어서 후딱 둘러보고 나왔다. 그런데 등대에서 내려다 본 마을 모습과 해안선이 절경이다. 멀리 비양도도 보인다.4시 30분 배를 타려면 시간이 빠듯해 가 보긴 힘들겠다.  

 

아쉬운 마음에 10분정도 남은 시간에 마을을 조금 더 둘러 보기로 하고. 비양도 쪽으로 가다가 검멀레 동굴 표지판을 보고 따라 들어갔다. 오기 전 자료를 검색 해 보니 우리가 들어올  이 시간대엔 밀물 때라 동굴 속에 못 들어간다더니 물이 빠져 나가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다. 동굴 속에도 들어가 보고 검멀레 동굴 위로 보이는 등대에도 가 봤으면 참 좋겠는데아쉽다. 다음엔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 여유있게 우도 일주를 해야겠다. 

 


  우도에서 오늘 떠나는 마지막 배를 타고 나와 주변에 있는 조가비 박물관을 둘러봤다. 박물관 외관에 진주조개가 따닥따닥 붙어있다. 1,2,층에 다양한 조가비들도 볼만하다. 그리고 박물관 앞 시흥 해녀의 집에서 조개죽과 전복죽을 저녁으로 먹었다. 은퇴하신(?)해녀분들이 요리를 해 주셨는데 양도 푸짐하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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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도봉
    from 10000 2015-01-26 00:05 
    제주도 우도가 한눈에 보이는 우도봉.우도에서 네 시 반이면 마지막 배가 떠나니 섬 전체가 고요하다.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기며 시끌벅적하던 상점들도 하나둘 문을 닫는다. 사람이 떠난 검멀래 해변에는 바람 소리와 바닷물이 이리저리 밀려다니는 소리만 들린다. 우도봉을 올라보자. 계단을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몇 걸음 오르지도 않았는데 금방 다 올라왔다.작은 섬마...
 
 
 

 

흥국사는 여수 여행을 계획하면서 1순위에 넣었던 곳이다. 독특한 석등과 대웅전 기단을 직접 가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웅전 안을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호객 행위하듯 “불사하세요.”라고 접근하는 스님 때문에 , 불사금을 내며 소원을 말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 불사금을 받으며  뻔한 예견을 해 주느라 경건하게 부처님께 삼배하는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떠드는 또 다른 스님 때문에 부처님께 삼배할 때조차 마음을 모을 수가 없었다. 


(흥국사 대웅전, 반야용선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보게 했던 곳)

대웅전은 반야용선을 상징하므로 대웅전 기단은 바다를 상징한다. 그래서 흥국사 대웅전 기단에는 게,해초 같은 것을 새겨 놓았다. 석등도 거북 등에 얹혀 있고 대웅전 중앙계단 오르는 양쪽엔 여의주를 문 용이  대웅전을 호위하듯 바다를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상징을 떠올리며 대웅전을 바라보니 마치 내가 바다속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려는데......  








 (흥국사 법고,사자인듯한 동물이 법고를 받치고 있는, 흔치 않는 모습이라 논길이 갔다) 



(흥국사 원통전, 건물 모양이 독특하다) 

 

관광버스 3대에서 내린 사람들이 한꺼번에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우리는 일주문 쪽으로 내려와 부도밭을 먼저 보기로 했다. 부도들 옥개가 볼만했다









  흥국사 홍교.   

 

원래 흥국사를 가려면 홍교를 건너고 일주문을 지나 대웅전으로 가야하지만 찻길이 홍교 옆으로 있어서 절 주변과 안을 보고 내려 오면서 이곳을 봤다.나무잎들이 다 떨어진 가지 사이로 무지개 모양의 다리가 오롯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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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사 가던 길에 잠시 들러 보고 가려 했던 진남관.  

 


  (진남관 전경)

 

  
 (거북선을 아직 다 만들지 못했는데 왜적의 침략은 점점 심해지고,그래서 이순신이  

  돌로 사람 모습을 7구를 만들어 이들을 활용하여 왜적을 물리쳤단다는데 그 중 1구만  

  남아 진남관 마당을 지키고 섰다)  


 
(진남관 마당에 있는 화대, 군사들이 야간 훈련을 할 때 불을 꽂던 곳)

  









 


(진남관 앞에 있는 조선시대 이 지역에 선정을 배풀었던 사람들의 공덕을 기린 비) 


 (선정비들이 줄지어 선 곳에서 본 망해루)

 

 진남관은 향일암을 갔다 여수 시내로 나와 영취산 흥국사를 가는 길에 잠간 들렀다 갈 수 있는 곳이라서 답사 코스에 넣었다. 지방 관아로서 가장 규모가 크고 제법 보존도 잘 된  68개의 기둥이 빚어내는 장엄함이 볼만하다는 국보 304호.그러나 여수 여행을 하고 돌아오며 가장 많은 시간을 머무르고 싶었던 공간이라고 입을 모았던 곳이다. 쓸데 없는 손을 대지 않아 몇 백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담담하게 느낄 수 있게 했다. 그래서 이순신 장군의 체취가 곳곳에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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