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사는 여수 여행을 계획하면서 1순위에 넣었던 곳이다. 독특한 석등과 대웅전 기단을 직접 가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웅전 안을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호객 행위하듯 “불사하세요.”라고 접근하는 스님 때문에 , 불사금을 내며 소원을 말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 불사금을 받으며 뻔한 예견을 해 주느라 경건하게 부처님께 삼배하는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떠드는 또 다른 스님 때문에 부처님께 삼배할 때조차 마음을 모을 수가 없었다.

(흥국사 대웅전, 반야용선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보게 했던 곳)
대웅전은 반야용선을 상징하므로 대웅전 기단은 바다를 상징한다. 그래서 흥국사 대웅전 기단에는 게,해초 같은 것을 새겨 놓았다. 석등도 거북 등에 얹혀 있고 대웅전 중앙계단 오르는 양쪽엔 여의주를 문 용이 대웅전을 호위하듯 바다를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상징을 떠올리며 대웅전을 바라보니 마치 내가 바다속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려는데......




(흥국사 법고,사자인듯한 동물이 법고를 받치고 있는, 흔치 않는 모습이라 논길이 갔다)

(흥국사 원통전, 건물 모양이 독특하다)
관광버스 3대에서 내린 사람들이 한꺼번에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우리는 일주문 쪽으로 내려와 부도밭을 먼저 보기로 했다. 부도들 옥개가 볼만했다





흥국사 홍교.

원래 흥국사를 가려면 홍교를 건너고 일주문을 지나 대웅전으로 가야하지만 찻길이 홍교 옆으로 있어서 절 주변과 안을 보고 내려 오면서 이곳을 봤다.나무잎들이 다 떨어진 가지 사이로 무지개 모양의 다리가 오롯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