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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혜 ㅣ 창비아동문고 233
김소연 지음, 장호 그림 / 창비 / 2007년 5월
평점 :
표지 그림 속 여성이 참 야무지게 생겼다. 그리고 당당해 보인다. 명혜가 서울에 올라와 일본 경찰 앞에서 한 행동이며 여학교를 다니며 오빠의 독립 운동에 마음을 보태고, 자신을 꿈을 차근차근 구체화 시켜나가는 과정은 그림 속 여성처럼 당차고 야무지다.그리고 오빠가 지어온 이름의 뜻처럼 밝고 슬기롭다.
19세 초까지만 해도 우리 나라는 여성들이 자신의 이름조차 가질 수 없었다는 것, 여자는 가르쳐 봐야 아무 쓸모가 없고 그저 남편 잘 만나 시집가는 것이 최고의 삶이라고 생각했다는 것, 격동기 사진 신부를 구하는 사람들에게 여학교 출신 신여성들이 유학을 꿈꾸며 원치 않는 결혼을 하기도 했다는 것, 수많은 여성들이 병을 앓아도 아픈 내색을 하지 못해 고통을 당하며 죽어갔다는 것, 이러한 인습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차근차근 이뤄나가는 명혜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감동을 준다.
청소년기를 접어들기전이나 막 접어든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꿈을 향해 걷다가 어려움이 닥쳐 흔들릴 때마다 명혜를 떠올리면 격려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