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 선거 당시 선거권이 없는 고등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그 때의 선거는. 맞아요. 즐거웠어요. 

딱딱한, 속을 삼키는 말이 아닌, 진심을 말하는 정치인은 처음 봤습니다. 

이렇게나 드라마틱한 선거도 없었죠. 

재임기간동안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있었겠죠.  

이런 일이라는 것이 모두의 동의를 받기 어려운 것이죠. 본래. 

 

 2. 

바보노무현의 존재는 퇴임 후 알게 되었어요. 

정치인을 지지해 본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재밌었습니다. 마음 속의 하나의 좌표를 그은 기분이었습니다. 

 

3. 

지금. 우린 이런 대통령을 다시 가질 수 있을까요?  

너무 곧아서 부러져버린. 아마도 세상은 곧다는 말에 코웃음을 칠지도 모르죠 

요즘 자주, 그 분이 청와대를 떠나기 전 본 다큐 생각이 나네요. 

두 분이서 산책하던 모습...  정책을 위해 독서했던 모습.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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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일상 토크쇼 <책 10문 10답>

1) 당신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을 알려 주세요.

생크림 거품이 그득그득한 카라멜 마끼야또? 한가하게 커피점에 앉아 책을 읽고픈 시험폭풍에 휘말린 학생의 로망이랄까요. 훌쩍.

2) 책 속에서 만난, 최고의 술친구가 되어줄 것 같은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술친구라...<용비불패>에 나오는 용비의 말? 한국 만화사에 길이 남을 '말'캐릭터랍니다. 일단 그 아이는 술을 잘 마시고요. 말 없이(?) 절 응원해 줄 것 같고요. 주사가 좀 걸리긴 하지만 뭐..용비가 알아서 처리해 줄테니. 이만하면 최고의 친구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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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읽는 동안 당신을 가장 울화통 터지게 했던 주인공은 누구인가요?

끝 없는 마초이즘을 피력해주신 <진시황 프로젝트>의 주인공. 전 여자라 이렇게 밝힘증 있는 캐릭터 즈~질이예요!! 중요한 순간에 밝힘증을 드러내 주신 주인공은 어떤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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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표지를 보고 책을 판단하지 말라는 말도 있지만, 표지는 책의 얼굴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표지/최악의 표지는 어떤 책이었는지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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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표지가 책의 얼굴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해요. 최악의 표지는 아직 겪어보지 못했고요. 최고의 표지는 <행복한 이기주의자>,<한옥이 돌아왔다>,<키스 스미스의 북아트>를 꼽고 싶어요. <키스 스미스의 북아트>는 책 자체도 독특하게 제작되었고요. <한옥이 돌아왔다>는 실용적 측면에서 좋았어요. 표지 안에 표지가 겉으로 보이게끔 되어있어서 책 주제(한옥)의 성격에 잘 맞았습니다. 겉포지를 걷어내면 간편한 책이 되고요. <행복한 이기주의자>는 표지라는 화폭을 잘 이용한 경우 같습니다. 눈을 사로잡는 구도에 색도 잘 썼어요.전면에 제목을 배치한 것도 신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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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책에 등장하는 것들 중 가장 가지고 싶었던 물건은? (제 친구는 도라에몽이라더군요.)

한옥이요. 아까 말한 <한옥이 돌아왔다>를 비롯해 아름다운 한옥을 다룬 책들이 너무나 많아졌어요. 그런데고 누가 주지는 않겠지만요. 한옥을 가진 사람들이 부럽고 그래도 밉기도 해요. 아~ 언제나 가능할까요. 아, 그리고 아까 용비불패의 말도 가지고(?) 싶네요.^^

6) 헌책방이나 도서관의 책에서 발견한, 전에 읽은 사람이 남긴 메모나 흔적 중 인상적이었던 것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메모는 아니지만 유독 기차표와 버스표를 많이 발견했어요. 기차표는 많은 것을 말해주었죠. 전에 읽었던 사람의 행선지부터 기차 안에서 차표를 책갈피 삼아 열심히 읽던 차표주인의 모습까지. 그 여행지에 함께 동행한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그 차표는 그 자리에 고이 모셔두고 있답니다. 책이 가진 시간이고 역사니까요.

7) 좋아하는 책이 영화화되는 것은 기쁘면서도 섭섭할 때가 있습니다. 영화화하지 않고 나만의 세계로 남겨둘 수 있었으면 하는 책이 있나요?
판타지 소설 <탐그루>요. 나온지 오래된 소설이라 영화화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학교 때 읽었던 소설인데 이 책에서 미래에 관한 상상력을 배울 수 있었어요. 이 책에 영향을 받아 그 당시 있었던 과학상상글짓기대회에서 1등 먹었답니다^^ 중학생에게 시공간을 넘나드는 소설의 매력을 알려주었던 작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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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10년이 지난 뒤 다시 보아도 반가운, 당신의 친구같은 책을 가르쳐 주세요.
따개비요!! 지금 제목은 <따개비 한문숙어>예요. 한문을 공부하신 고모가 선물로 주셨던 책인데 닳고 닳을 때까지 계속 봤던 기억이 나요. 2페이지에 불과한 여러 내용들을 알차게 접했던 어릴 적 친구같은 책입니다. 따개비도 있고 따옥이도 있었고...암튼 그 때의 학습만화는 다 제 친구였어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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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나는 이 캐릭터에게 인생을 배웠다! 인생의 스승으로 여기고 싶은 인물이 등장하는 책이 있었나요?
<플라이 대디 플라이>에 나오는 순신이요. 순신이에게 '스스로 인생법'을 배웠다고나 할까요. 스스로의 발전 없이 목표에만 골몰했던 그 때의 저에게 일침을 가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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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여러 모로 고단한 현실을 벗어나 가서 살고픈, 혹은 별장을 짓고픈 당신의 낙원을 발견하신 적이 있나요?

 

책에선 불행히도 찾지 못했습니다. 저는 영화<카모메 식당>의 핀란드와 그 식당에 가고파요. 영화 속 식당은 고단한 현실과는 벽을 쌓은 철옹성 같았어요. 여유를 잃는다는 그 곳에 가서 찾아오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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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10-19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카모메 식당이 정말 있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하고 있어요. 저도 그 식당에 가고 싶어요. 단골 되고 싶어요!!

곰탱이 2008-10-21 16:3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영화 찍을 때 빌리느라 애 많이 썼대요. 아흐 전 특히 사치에가 사용한 그 후라이펜,냄비들!! 원츄해요 ㅠㅠ

마노아 2008-10-22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카모메 식당 영화가 궁금해지는군요. 그 영화 속에 나오는 냄비에 관한 페이퍼를 보았는데 몹시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락방 2008-10-22 11:47   좋아요 0 | URL
쥴님이 쓰신 페이퍼 말씀하시는건가요? 훗.
:)

곰탱이 2008-10-22 15:05   좋아요 0 | URL
어디요어디요~~

다락방 2008-10-24 08:46   좋아요 0 | URL
http://blog.aladdin.co.kr/joule/2331762


요기에요, 곰탱이님!

곰탱이 2008-10-26 22:28   좋아요 0 | URL
^^ 감사해요~
 

 

오늘 책 주문하면서 한꺼번에 적립금 4000원을 썼더니 기분도 조코! 착해진 책가격도 조코!~좋긴 한데 이 마일리지가 어디서 나온 건지 도통 알 수가 없구나..

리뷰를써서? 아닌데? 리뷰 쓴 거 다 마일리지 나오는 거 아닌거 같은데 ㅡ.ㅡ

암튼 유호기간 지난 적립금이 사라질 때마다 눈물을 질질 흘렸었 기억이...

누구 아는 고참들 가르쳐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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빰바밤바 밤밤, 빰바바밤 밤밤~

심장박동 같은 오프닝도 날 사로잡았건만 왜 끝까지 못봤을꼬~




여긴 이상론자 둘과 둘을 제외한 현실론자 전부가 있다. 둘 사이에서 머뭇거리면 사람의 목숨이 위태로운 곳이다. 가치와 가치간의 투쟁이 벌어진다. 시기,열등감,절망,복수,희망,소외감,외로움이 공존하는 곳. 여긴 병원이다.

방영시 얼기설기 봐서 이걸 봤다고 해야하나 안 봤다고 해야하나. 하나하나 꺼내어 본다. 그 때는 과잉 연출이라고 생각한 장면도 이제보니 지성 얼굴에 보이지가 않는구나.쯧.
최강국과 이은성, 이은성과 남혜석의 관계가 재밌다. 최강국과 이은성은 동류다."살리고 싶다,살리고 싶다" 뭘? 사람을! 이은성과 남혜석은 반대편에 있다. 하지만 둘은 때때로 흔들린다.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받는 상대이다. 그리고 둘은 성장한다. 그 정점엔 현실과 이상의 중간위치가 있겠지.

실력이 최고인 의사, 병원에서 정치하는 의사, 경영인 의사, 그리고 사람 살리는 의사. 현실엔 어느 의사가 우세할까. 어디까지나 이건 픽션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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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바디~~ 노노노노노노노  제발! 이 잡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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