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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ED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2007년 4월 29일 이글루스에 쓴 리뷰.가네시로 카즈키의 <SPEED>를 읽고 썼다.작가에 대한 원망(?)과 질시가 절절하다.역시나 그사이 책은 표지갈이를 하고 양장이 되었다.동명의 만화도 나왔다.

룰을 깨고 내 생각대로 움직이는 것.
어쩐지 서글퍼진다.

그의 소설엔 항상 일상을 깨고 사건이 일어난다. 더 좀비스와 함께 하는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진실을 찾는 일. 서글픈걸.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아님 난 영원히 룰 밖을 나가지 못할 거라는 열등감 같은 걸까?

이렇게 간단하고 쉽게 진리를 툭툭 내뱉는 작가가
밉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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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2006년 9월 23일 씨네블로그에 썼던 리뷰.아마도 영화화 되어 흥행할 때 쯤 찾아 읽은 듯 하다.흉흉한 일들이 많은 지금.그리고 여전히 전도사 양반들이 불편한 난 과연 저 리뷰를 썼던 때처럼 끄덕일 수 있을까.

 

 

이 소설이 발표되고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때 신문에서 공지영씨 인터뷰를 본 적 있다.
기자의 사형제 폐지에 무게를 실은 작품이라는 설명 때문에 볼 감흥은 나지 않았었다. 사회적 메세지를 담은 소설은 내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영화가 된다는 말을 듣고는 궁금해서 견딜 수가 있어야지...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유정에게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유정이 시도한 자살엔 동의할 수 없었지만 그녀가 가지고 있던 종교에 관한 생각엔 그랬다.어렸을 때 광적인(?) 전도활동에 호되게 당해서 교회 근처는 커녕 그 쪽 사람들을 몹시 싫어했었기 때문이다. 그들도 유정처럼 꼬여서 가식일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종교를 강요하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생긴 선입관이지만.

소설 속 유정의 관점에서 윤수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유정의 생각이 바뀌고 더불어 내 생각도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윤수가 죽고 또 누군가 죽고 죽음을 기다리고...또 누군가는 살인을 저지르고 있겠지. 그리고 누군가는 그들을 교화하려 하고. 이쯤되면 사회적 메시지고 뭐고 무엇에 가치를 둬야 하는 지 뒤죽박죽인 셈.혼란스럽다. 다만 윤수와 유정의 사연(?)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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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악서생 2부 10 극악서생 시리즈 19
유기선 지음 / 자음과모음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2005년 12월 26일 씨네블로그에 썼던 리뷰.지금 보면 감정의,,아니 유치의 폭포다.이런 써먹을 데도 없는 먼치킨이론이라니.정말 입시에 구렁에서 날 구해줬던 기타 여러 판타지 소설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이 책은 인체를 엑세스할 수 있는 미래로봇이라는 캐릭터, 현대의 주인공이 과거무협시대의 극악서생으로 살아간다는 설정,작가의 맛깔난 풍자에 재미를 붙여 읽었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중학교때 엄청나게 판타지소설 붐(쒜끼루 옙옙 ㅡㅡ)이 일었었다.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는 것은 요즘 책대여방이나 시립도서관에 가면 온갓 정통판타지,퓨전판타지,무예소설,판타지+무협소설 등등등 셀 수도 없는 판타지소설이 많아서이다. 정말이지 눈돌아간다....(쩝)


수 많은 인터넷 연재 빤따지소설 중에서

나에겐 판타지소설를 한창 미친듯이 본 때가 있었다.그 중에서 이영도작가는 아주그냥무지 좋아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은 가고 난 늙었던 거야. ㅡㅡ(늙는거랑 뭔 상관인지 모르겠지만...그려)
암튼 미친듯이 볼 때에 <극악서생>이 포함되어 있었나 본데 그 때에는 뭐 이렇게 희한하게 웃긴 무협소설,아니지 빤따지풍무협소설,아니 이것도 쫌....어쨌든 국적불명소설이 있나 했었다. 쩜 야해서(초반에) 안 볼까 하다가 에라이 빌려본 돈이 아까워서 그냥 본다 정도??
그러나 그 후에 입시를 치루고,
먹고대학생하느라 책 읽기가 뜸해지던 때에 그 동안 아주아주아주 심심풀이로 읽게 되었던 극악서생의 연재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아 ...이런 식으로 책으로 엮여 나온다는 걸 이 때 알고(부러웠다 ㅡㅡ영도선생님도 이렇게 데뷔하셨구나)역시나 심심풀이로 보려고 즐겨찾기에 등록을 시켰다. 그리고 지금은 판타지소설을 그냥저냥 안 보게 되었는데 이 '극악서생이'만은 줄기차게 읽어대게 된 거다.

먼치킨? 그건 던킨또나츠아냐??

와,이 질문 친구한테 했다가 바보취급당했다. 내가 극악서생 본다니까 너도 먼치킨류 좋아하는구나 해서 물어본 건데....먼치킨류라는게 그냥저냥 재밌게 읽는 거라는 건가보다.


이젠 기다려져요~ 유준씨....


그래.먼치킨류 소설이라고 누가 그러던 말던 어쩌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이 극악서생이 너무너무 잼나더라.다음에서 연재되고 있는게 뜨믄뜨믄 올라와서 내용연결이 안되길래 처음부터 복습했는데
이거 원...암생각없이 허허허 웃을 수 있는 것도 굉장한 거란 걸 알게 되었다. 말 그대로 잼써~~~를 연발하게 된건데 그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나름대로 정의하게된 중심적인 이유는 세가지다.

얕게 깔고, 장면성,그리고 캐릭터

얕게 깐다는 것은 애독자(후후^^)들에게 깊은 사색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작가 스스로 말했든 그냥저냥 재밌게 읽게 되는 것.세상엔 얼마나 죽도록 읽기 어려운 소설이 많더냐.그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지만 힘든 입시에 쪼들려 있는 우리에겐! 얕게 깔고 전개하는 소설이 필요한 것이다.
장면성이 있는 것은 판소리 춘향가에서 통쾌한 절정부분인 어사출두 부분만 따로 불려지는 것처럼 작품 전체도 재밌지만 특정 부분에서의 상황적 재미가 대단하다는 것이다.
캐릭터는 주인공 진유준과 비화곡주 진하운의 성격이다. 제목의 극악서생은 진하운을 일컫는 건데 아 근데 이 사람 아주 지독한 인간이다. 무공을 하지 못하는 천형을 가지고 있지만 만독불침이고 학살을 즐기는 그러니까 위험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매력적인 악역캐릭터다.한편, 이러쿵저러쿵해서 진하운의 몸에 들어가게된 진유준영혼(?)은 막 제대한 군바리의 잔머리 엄청난 캐릭터다. 진유준영혼이 진하운몸을 차지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상황의 재미가 이소설의 90%이상을 차지한다.

앞에 말한 이유가 중심이라면 잔재미도 무궁하다. 쉬운 1인칭시점에서 오는 유머와 나 같은 무협소설의 세계를 잘 모르는 독자에게 그냥저냥하다가 무협소설 딴 거 읽어볼까~~하는 관심을 일으키게 하는 점, 풍자성이 돋보이는 외전,주인공의 '완전웃겨' 혼잣말 등등.(미래로봇 몽몽이 나에게도 있어서 저런 무공 좀 얻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쉬운 부분도 있긴 하다. 작품 속의 시대는 송나라인데 아니 무슨 놈의 미인들이 많다더뇨.옛날 동양인들에게 미인이 있겠냐 하는 게 아니라 숫적으로 너무 많다는 거다. 픽션이니 나도 이건 좋다.ㅋㅋ 하지만 현대시대로 넘어오면서 진유준이 천년전 진유준의 전인이 아닌 그냥 본인임을 그냥 막 인정하는 수하들이 난 신기하다. ㅡㅡ; 그리고 가끔은 나도 저런 독재하고파~~하는 생각도 드는 위험한 부작용 초래.^^;
하지만 이 모두 소설이 지닌 허구성으로 커버!
이젠 기다려져요. 유준씨~(흠흠) 그리고 이 극악서생이 만화로 만들어져도 꽤나 재밌을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미소녀 좀 실컷보자. (오옷.나 여자 맞아?)


먼 놈의 치킨인지 뭔지 <극악서생>은 내 생활의 활력소. 다음에 강풀 때문에 가다가 이젠 극악서생하고 돈까스 취업보러 간다. 연재 속도가 느리지만,,,내년이면 돌아오지 않을까.(5일 남았다.+..+)
요즘같이 재미없는 공부하는 때에 인터넷에 이비에쑤 말고 딴 거도 있다는 게 무지 다행스러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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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소리 여행
이동희 지음 / 이채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2005년 8월 30일 씨네블로그에 썼던 리뷰.한 때 '말실수'로 인터넷을 달궜던 가수 이안의 여행기다. 당시 국악에 푹 빠져있던 때라 이것저것 국악관련 책을 섭렵했었다.그 중 건져낸 책. 같이 여행한 이도 아마 책을 냈었지.

1.시작은 이렇다

약 2년 전이었던가.
매일매일 반복되는 미술입시에 지쳐 눈의 총기(ㅡㅡ;)를 잃어갈 무렵. 난 그날 평소 챙겨보지도 않던 엠비쒸의 한 다큐프로그램을 보게 된다. 12시를 훌쩍 넘은 시간. 고3이 공부는 안하고 티브이씨를 바라보게 된 것이다. 그것도 티브이씨에게 아예 완전밀착.
그것은 바로! 심야스페셜 "아주 특별한 소리 여행" 이였던 것이었고것이였던것이더라.
고백하건데 난 4부작 다큐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고 그들 셋의 열정이 너무나도 부러웠던 것이었다. 하긴 난 별명이 애늙은이이다. 아직 10대였던 그 때, 유난히도 우리것을 좋아해서였다.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그리고...1년이 지나고, 어디서 많~~~~이 본 가수의 노래를 듣게 된다.
이수영 이후 좋아진 노래. 물고기자리. 가수 이 안.
이안? 한창 광고때리던 아빠뜨씨 이름?? 영화감독 이안??
동양적 음색이 물씬 나던 그 노래만(!) 좋아했으므로 가수에 대해서는 예명 잘 지었수다하는 정도의 감흥이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고 싸이미니라는 만화가를 알게 되었다. 인터넷상에서 제법 유명하던 그 만화가의 홈피를 방문하고는 잠시 놀라게 되었다. 차승민. walking korea. 와. 그 부럽던 국악삼총사 중 한 명이었던 것.

거기서 그 뿐. 대학에 진학하면서 잠시 그들은 내 뇌리 속에서 다시 잊혀졌다. 그리고 여름.
굉장히 무더운 날. 창경궁에 납시게(^^;) 되었다. 그리고 맞닥뜨린 것이다. 이동희. 이안.

2. 여행기이다.

책의 성격은 여행기이다. 여행이 장래희망(?)인 나에게 여행기는 교과서이고, 창경궁에서 초등학생 틈에 껴서 두근거리는 맘으로 싸인을 받은 이안의 팬으로서 언니야(하하...)가 쓴 책은 꼭 보고 싶었더라.
그 때 티브이씨를 통해 본 그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내겐.
국악을 사랑하고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갖게 되었다는 점을 넘어서서 그들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일종의
동류의식을 느끼게 된 것이다. 내겐 가수라기보다는 훌륭한 연주자요, 노래꾼으로 보였다.이안은.

3. 별로 안 특별한 그런 여행이 되었으면 한다.

저자는 책에서 종종 국악계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옛날에 국악을 기생음악이라고 치부했다는 것과 졸업자 중 취업된 이가 단 한명이었다는 것 등.
우리나라에서 우리 국악이 네팔과 인도 같이 아무때나 틀어놓는 기성가요화 되는 날은 언제일까. 아주~특별한 소리여행이 별로 특별한 것도 없는 여행이 되는 날이 오긴 오는 걸까. 아니 그저 10년 뒤, 20년 뒤 아무때나 우리 입에서
'산도깨비'나 '개구리 소리'가 흘러나오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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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기자 아손, 100년전 한국을 걷다 - 을사조약 전야 대한제국 여행기
아손 그렙스트 지음, 김상열 옮김 / 책과함께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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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12일 씨네21블로그에 쓴 리뷰.불행히도 이젠 제목이 가물거리는 이 책은 당시 한국인으로서만 한국역사를 보던 내 시선에 돌(?)을 던진 책으로 기억된다.

1. 100년 전, 그리고 그 때는 을사조약 전야.

사람들은 누구나 아픈 과거는 잊고 싶어하는 법이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것들이 자신, 또는 자신의 가족을 겉만 보고 판단하는 것을 좋아할 이도 없을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처음 느꼈던 것은 "니가 게맛을 알아?" 이상수준의 "니들이 대한제국을 알아?" 의 감정이었다.
생판 모르는 북유럽의 코쟁이의 글에 (이방인으로서 당연히 그랬겠지만) 아주 약간 울화통, 아니 심통이 났던 거다.
하지만... 이 북유럽코쟁이씨는 우리가 나라를 (정식으로) 빼앗기기 한 해 전의 소중한,아주 중요한 일상을 전해준다.

2. 일하기 싫어하는 민족? 기차를 보고 달아나는 사람들.

이 기자양반은 상인 행세를 하고서 일본에서 부산으로 건너온다. 그리고 막 개통된 기차를 타고 서울까지 가게 된다.
철저히 관찰자의 시각의 이 기행기를 보면 내가 봐도 그랬을까 싶을 대한제국의 일상이 드러난다.

밥 짓는 연기에 질식하게 생겼고, 성벽에 즐비한 시체들하며,처음 기차를 보고는 달아나는 사람들,목숨보다 수염을 더 소중히 하는 양반들, 콧물질질 아이들...
그러다 차츰 익숙해질라치면, 30분 타작하고 한나절 쉰다면서 일하기를 굉장히 싫어하는 민족이라고도 하고,
여인들은 하나같이 박색이라 한다.(그 기준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아, 사진도 곁들여 있어서 뭐라 할 수 없꾸나. 티브이씨 사극에서 보던 것보다 심하구나.그런 마음이었다.


3. 그럼에도.

그럼에도. 상당부분 일본에서 얻어들은 나쁜 말들이 들어있긴 해도. 기자양반이 외국인이였기 때문에 그날의 대한제국을 이렇게 볼 수 있었던 거다. 침략자는 침략자로, 패배자는 패배자로써 역사를 기억할 뿐이다.
그리고 제3자는 이것을 관찰자로써 기억할 뿐이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것만 같던 현장성(?). 암울했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대한제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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