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 대담 시리즈 1
도정일 외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유전자 공방,프로이트의 정신분석,DNA와 영혼,두터운 세계

<대담>은 매우 두껍다.500쪽이 넘는다. 이 책이 딱딱한 서술체였다면 '아주그냥' 안 봤을 거다.
하지만 인문학과 자연과학이라는 어쩌면 대립된 학문의 만남이라는 점에 관심이 생겼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만남을 도정일 아저씨는 서문에서 인간과 동물의 만남이라고 했다.(문자 그대로가 아니고...인간을 연구하는 학문과 동물행동학을 연구하는 학문의 만남이라는 의미로)
그 속의 13가지의 주제로 대담을 하는데 이거...난 뭐 프로이트가 누군지 겨우 알고 DNA도 고등학교 과학시간에 간신히 배우고 작년 말에 열심히 신문에서 봤을 뿐! 그들의 공방에 나는 학생이고 구경꾼이었다.

줄기세포로 자궁을 만들어서 아이를 키운 다음에 데려가 키우기.

내가 지금까지 기억나는 대목이 바로 이 부분이다. 이런 영화같은(?) 일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27세기,아니 21세기라도 가능하다는 것. 물론 그 전에 충분한 윤리적 체계랄까 그런 것이 존재해야 줄기세포니 뭐니 뭘 만들 수도 있겠지만.
생각해 보다가 어머니께 여쭈어 봤다.

"오마니! 내 아이를 저 병원에 있는 자궁에 10달 동안 키운 다음에 병원에서 "데려가세요~"하면 델 따가 키우면 어떨까요? 내가 모성이 있을까요??"
"....."

어려운 일이다. 물론 지금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나중에....언젠가 이게 가능할라나?

"대한민국 지성사 최초의 프로젝트" 라고 하는데... 배우는 학생으로서는 참 이런 논의가 있어야 우리사회가 어떻게든 가닥을 잡겠구나 싶었다.물론 지금 상세히 그 내용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뭐 괜찮은 책을 성취했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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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5-09 0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