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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와 클로버 SE (2disc)
다카다 마사히로 감독, 사쿠라이 쇼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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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와 앨리스와 허니와 클로버는.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나 다른 어감의 제목이거늘... 

난 왜  ㅡ,ㅡ 흠흠 

 

미술대학의 생활을 모르는 사람은 이 영화를 보고  "예술이란..." ㅡ,ㅡ 머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즉흥적으로 용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간장으로 말이죠), 영감을 얻기 위해 음악을 듣는 것, 조각을 하는 조각미남(ㅡ,ㅡ) 등등. 

아.니.죠! 

과제를 기한에 맞추기 위해 책상 바닥에서 쭈그려 자는 아련함, 강의다운 강의 없는 제법 자유로운 강의, 노가다에 버금가고 정줄 놓으면 손가락 하나 잃기 십상인 작업들, 안 나오는 영감을 쥐어 짜기 위해 듣던 음악들, 영화 속 제법 나오던 화통(그림 넣는 통 밀아죠)은 이미 졸업이거늘.... 

머, 미대라면 이런 곳이 아닐까.  

하지만 청춘은 아름답다. 영화 초반, james wendt 의 Scooters가 깔리며 사랑에 푸욱 빠진 타케모토의 정줄놓은 모습을 보면 아~ 그랬지 싶다. 영상으로 전해야만 하는 비주얼적인 것만 빼면 대학생의 사랑을 제법 싱숭생숭하게 표현한 듯 하다. 

 

피에쑤!   

완전 사심으로 본 영화이기 때문에 청춘이고 머고 난 쇼쨩만 봤다는 아름다운 기억일세.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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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 SE (2disc) - 일반 킵케이스 (아웃케이스 없음)
미셸 공드리 감독, 짐 캐리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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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할 때 치트키를 쓰면 재미가 없어지는 것과 마찬가지.

 기억을 지우는 것은.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는 것은 분명한 듯 하다. 씁쓸하게도 어디든 보편타당하게 적용되는 이야기.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뭘 어떻게 해. 그저 견딜 뿐. 하지만 만약 기억을 지워주는 기계가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건지. 사라져 가는 기억 속에서 분투하는 둘의 모습은 언제나 선택하고 후회하고 그 일을 땜빵(?)하며 살 수 밖에 없는 인류 삶의 법칙의 일부다.만약 이 커플이 찌질하게 헤어지고 기억을 지우지 않았다면 망각이라는 친절한 기억제거기가 열심히 일 했을 것이다. 그럼 그들은 서로를 찌질하게 기억할 거다. 마치 과거를 고치면 미래가 달라지지만 덩달아 다른 것도 함께 달라지는 것 처럼... 그런 느낌. 

결국 그들은 다시 시작한다. 그리고 영화도 거기서 끝이 난다. 그럼, 또다시 그들은 서로가 지겹고 질릴 때까지 사랑의 과정을 다시 밟았을까?  사랑의 유통기한을 위조라도 해서 눈 가리고 아웅할 것인가! 아니면 지혜롭게 서로에게 맞추는, 이 또한 보편타당한 삶의 법칙을 발휘할 것인가! 

영화 한 장면마다 무릎을 치는 바람에 무릎팍..팍. 미셸 공드리님.좋은 영화 많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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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12-25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을 다 지워도 결국 그들은 다시 사랑하게 되죠. 그것도 인상깊었고, 저는 기억을 지울 때 좋은 기억까지 지워지는게 너무 가슴아팠어요. 이 영화의 짐 캐리, 괜찮지요? 커스틴 던스트도.

곰탱이 2009-01-07 23:33   좋아요 0 | URL
짐 캐리의 빼어난 표정연기나 코미디 연기는 그의 어린시절, 아팠던 어머니를 웃겨드리기 위한 것에서 시작됐다고 하더라고요. 짐 캐리, 아주 괜찮아요. 키키언니도 너무 !
 
니벨룽겐의 반지 - [할인행사]
울리히 에델 감독, 벤노 퓨어만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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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런 오랜된 이야기

브룬힐드의 의리에 박수를 보낸다.

 

이 배우. 영화 안에서 그저 옛날 옷 주워입은 뉴욕어디직장여성 같은 이 배우. 하지만 점점 포스가 강해지더니 이런! 이 언니 너무 머찌다아~  영악한건지 뭘 모르는건지 아님 그냥 멍청한건지 모를 지그프리트와 사랑에 목숨거는 크림힐드보다 단연! 도드라지신다.

이 배우. 크리스타나 로켄. 영화의 반은 구제해준 이 여전사는 꽤나 괜찮은 배우같다. 내가 배우를 평가한다는 게 참 곰탱이스런 일이지만 암튼 그런 기분이 들었다. 영화는 그냥 그렇다. 뭐라 할 말이 없는 것이 죽도 밥도 아닌 경우라서. 영화는 뭐랄까. 중요하고 걸출한 이야기임에 틀림없지만 그저 지루한 교과서에 오른 고전소설 같다.
<반지의 제왕> 같이 신화를 신화답게 하는 비주얼에 충실하지도, 그렇다고 원작이 가진 비극적 사랑에 집중하지도 않는다. 지그프리트와 용의 싸움은 아따....(줄타기 몇 번으로 용을 죽인다는 게 쫌..ㅡ,ㅡ) 지못미 CG에, 지루한 러닝타임까지.  하,귀신같은 영화...

브룬힐드. 이 강한 여왕이 그나마 인간적으로 보인다. 신화나 고전에서 나타나는 인물의 전형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인물들의 매력도는 정말 빵점. 브룬힐드의 의리에 박수를 보낸다.

언니 머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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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SE (2disc)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 와이드미디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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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니임. 지송혀유.제가요.... 이거 보다가 졸았거든요,,,,

아무래도 전 여기보다 갈매기식당이....

 참.사람 마음 간사하다. 좋아! <카모메 식당>의 다음작품!! 이라고 외치며 <안경>을 골랐다. 이 영화는 (감독이 밝힌대로) 카모메 식당의 연장선상이라 할 수 있는데 아~ 이거.어떤 의미에선 만만치 않은 작품이다.

전작의 주연이었던 코바야시 사토미와 모타이 마사코 때문에 낯이 익을라 치면 영화는 정말로 '슬로우라이프' 라는 슬로건 대로 한없이 느려져 버린다. 주제의 전달을 위해 설명하려 애쓴다고 할까. <카모메 식당>에 묻어나는 느낌은 간절히 원해 얻은 여유라면 ,<안경>은 '난 여유를 찾을거야! 반드시!'라는 억지가 느껴진달까. 급기야 주인공 타에코가 자전거를 타고 여기저기 다니는 장면에서는 졸고야 말았다.

난. 결코오 졸 의사가 없었다. 단 한치도. 이건 감독이 의도한 바 아닌가! 여기서의 슬로우 라이프란 밥 때가 되면 밥 먹고 아침에 일어나 체조하고, 먹을 게 없으면 낚시하고 뭐 그런 거 아닌가. 난 그저 자연의..우주의 섭리에 따라 슬로우 라이프를 잠시 즐겼을 뿐.

 이 곳이 모래 고운 바다라는 것 

냇가에 앉아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그냥 몸을 데우던 기억. 그 때의 냇물 소리, 바람 내음, 따뜻한 옷의 감촉, 물에 반사되는 빛들...   이런 기억을 꺼내 안경처럼 장착하고 <안경>을 본다면 아마 다시 졸 일을 없을거야.

영화 속 재밌는 부분은 타에코가 민박집을 찾아가는 부분. 여기에 나오는 약도는 아아. 정말이지 과학적이다. '살짝 불안해질 때쯤 오른쪽'이라... 이런 센스가 바로 감독니임~. 나도..한 번. 난 아마 출발할 때부터 불안해 질 거 같지만.

 

 

 

 

 

아마도 큰 뜻(?)을 품고 있을 듯한 그들의 체조.건 그렇고,제목은 출연자 모두 다 안경을 써서 <안경>이라 했다지?

출처는 씨눼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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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드런 오브 맨 - 할인행사
알폰소 쿠아론 감독, 클라이브 오웬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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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롱테이크를 어쩜 좋아!

2027년.아이는 없다.인류의 아름다움이 사라졌다. 세상은 무너지고 있다. 망나니였지만 마지막 희망이었던 아이가 죽었다. 이제 어린이? 보채는 아기? 볼 수 없다. 세상이 무너지고 있다.

그러나! 인류를 구원할 초인이 나타난 것인가!! 두둥! 한 소녀에게 아이가 잉태되었도다.지켜라! 그것의 목적이 무엇이든!

뭐 대충 줄거리는 이렇고. 사실 줄거리 따라가기 보다 바쁜 건 내 심작박동이고 눈이다.쉴새 없이 넘어가는 <세븐데이즈> 같은 영화 때도 그랬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정반대의 의미에서 동일하다.마치 롤플레잉 게임의 주인공처럼 내 눈이 카메라가 된 듯한 인상. 이들이 롱테이크를 가능하도록 차를 개조하면서까지(메이킹에 유일하게 담긴 내용이다)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시간이다.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롱테이크는 특정 장면 뿐만 아니라 영화 곧곧에서 등장한다. 클로즈 업 없이 전체를 관조하는 듯한 시선은 인류가 무너지는 차가운 현실을 말하는 듯하다. 소녀가 아이를 낳을 때, 소녀와 도주할 때, 교전이 일어나는 도시 한복판에서 주인공이 소녀를 찾을 때 등등 대부분의 장면은 마치 편집을 하지 않았다는 느낌마저 든다. 이런 사실성은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 세상'이 픽션만을 의미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절로 품게 한다.

2007년 아카데미에 촬영,편집,각본 부문에 노미네이트만 (ㅡ,ㅡ) 되었다니 아쉽지만 롱테이크신에 바친 노고만은 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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