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한달 반 정도 지난 지금.
"완전좋아요~" 책을 두 권이나 건졌다.

요즘 책읽는 속도가 무지 느려서 작년부터 읽은 책 빼면 10권도 안읽었는데
이 두 권 덕에 배부르다. 아주아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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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kswagen 2006-02-13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혹하지 마삼 =.=

그루 2006-02-13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이틀도 아니잖아요~ ㅋㅋ

Volkswagen 2006-02-13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래는 제목이 상당히 맘에 안 들어요 -.-

그루 2006-02-14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상당히 맘에 안드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제목이 별루여서 회자된지 좀 지난 후에 읽은거긴 하죠. ㅎㅎ 근데 읽어보니 고래밖에 붙일 제목도 없드라구요. ㅎ
 

설 연휴(?)를 앞두고. 철야! 두둥~


철야때문에 집에다가 전화하는 중

델렐렐렐렐레~델렐렐렐렐레~

엄마 : 여보세요오~

나 : 엄마. 나

엄마 : 어. 왜 안들어오고 있어.

나 : 엄마. 나 오늘 안들어가.

엄마 : 왜?

나 : 나 바람났어. 안들어갈꺼야.

엄마 : 어. 그래. 일이 많이 바빠?

나 : (ㅜ0ㅜ 바람났다니까!) 어;;;;; ㅜ.ㅜ;




억울해서 바람나야겠다고 생각한 어젯 밤.;




설 연휴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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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27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늘빵 2006-01-27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믿어주시네요? ㅋㅋ

▶◀소굼 2006-01-27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너무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연휴 잘 보내시길!

그루 2006-01-27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만두님, 아프락사스님, 소굼님 복 많이~ 받으시구 맛난거 많이드세요. 과식금지~ ^^
 
 전출처 : 이매지 > 한겨레가 전문가와 함께뽑은 2005 올해의 책 50

한겨레가 전문가와 함께뽑은 2005 올해의 책 50

여기 50권, 지성 온도를 높여드립니다 

 
2005년 한해 책장을 열며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했던 기념할만한 해였던 올해의 출판계 사정도 그다지 밝지는 않았다. 어렵다, 더 어려워졌다는 얘기를 현장의 많은 출판인들한테서 노래처럼 들어야 했다. 그렇다고 해서 출판활동이 침체 일변도였느냐 하면 꼭 그렇게 말하기도 어렵다. 책은 <한겨레> 문화부로 배달돼 온 신간만 매주 1백여권을 헤아릴 정도로 무수히 쏟아졌다.

세계화 이후 모든 분야가 그렇지만, 출판 분야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날로 두드러져 가고 있다. 연간 도서매출량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대형 출판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가 하면 한 권도 제대로 내지 못한 출판사들도 수두룩하다. 총 2만5천개에 가까운 국내 출판사들 가운데 한해 한 권의 책이라도 낸 출판사는 1천7백여 곳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매년 2천 개에 육박하는 출판사들이 새로 등장해 벼린 아이디어와 전망속에 인간진화의 정수들을 무수히 쏟아내며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숱한 어려움조차 오히려 출판소재가 되는 출판계는 언제나 펄펄 끓어 넘친다.

그 많은 책들 가운데 극히 일부를 골라 ‘올해의 책’으로 정리해낸다는 건 애초에 무리다. 책도 유행을 타지만 개인 선호도나 취향이 책만큼 천차만별인 민감한 상품도 드물 것이다. 그런 책 중에서 굳이 50권을 골라 따로 묶었다. ‘<한겨레>적 주관’이 크게 작용했음은 새삼 지적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엄정객관이라는 기준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또 별 의미도 없다. 그래서 이 분야 전문가들 의견을 경청하고 수용했지만, 50권은 어디까지나 <한겨레>가 선정한 올해의 책이고, 더 엄밀히 말하면 <한겨레> 출판팀이 최종선별한 책들이다. 최대한 다양성을 살리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인문사회 분야에 무게가 실린 것은 그런 사정과 한계의 반영일 것이다. 물론 ‘베스트셀러’ 순위와는 무관하다. 안배 차원은 아니지만 특정 출판사 책의 중복선정을 될수록 피하고, 독자들 호응이 컸던 화제의 책도 고려하고, 제작형편상 11월 말까지 배포된 신간 위주로 선정하다 보니 의미있고 중요한 역작들이 아쉽게도 적지않게 누락됐다. 선정된 50권의 지면배치상의 차이가 책 무게의 차이를 직접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런 모양새로 독자들에게 권한다. 이것이 ‘2005년의 책’이다!

 

출처 : 한겨레신문 2005년 12월 15일

글 : 한승동 선임기자 

 

‘2005 올해의 책 50’ 선정에 참여해주신 분

<일반> △김기봉 경기대 교수(역사학) △박혜영 인하대 교수(영문학) △배병삼 영산대 교수(정치학) △심경호 고려대 교수(한문학) △안광복 중동고 철학교사 △이권우 도서평론가 △이정우 철학아카데미 공동대표 △이진경 서울산업대 교수(사회학)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바이오시스템학) △최성일 도서평론가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문학> △권성우 숙명여대 교수 △방민호 서울대 교수 △이명원 서울디지털대 교수 △엄경희 문학평론가

<어린이> △선안나 동화작가 △김태희 사계절 편집팀장 △최정선 보림 편집주간
 
 

① 2005 올해의 책 50 : 여기 50권, 지성 온도를 높여드립니다
     
  
     
    
-대화: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 리영희·임헌영 지음 한길사 펴냄
-미래를 여는 역사/ 한·중·일 3국 공동역사편찬위원회 지음 한겨레신문사 펴냄
-20세기 한국민중의 구술자서전/ 외 지음 소화 펴냄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푸른숲 펴냄
-강의/ 신영복 지음 돌베개 펴냄
-니체 전집(22권)/ 니체 지음 책세상 펴냄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김연수 지음 창비 펴냄
-통섭: 지식의 대통합/ 에드워드 윌슨 지음 최재천·장대익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쾌도난마 한국경제/ 장하준·정승일 지음 부키 펴냄
-벽이/ 공진하 글·오승민 그림 낮은산 펴냄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허수경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1·2/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블루오션 전략/ 김위찬·르네 마보안 지음 강혜구 옮김 교보문고 펴냄
-조선 왕실 기록문화의 꽃 의궤/ 김문식 신병주 지음 돌베게 펴냄
-페미니즘의 도전/ 정희진 지음 교양인 펴냄
-문명의 붕괴/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김영사 펴냄
-불의 기억 1·2·3/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박병규 옮김 따님 펴냄
-아케이드 프로젝트 (전2권)/ 발터 베냐민 지음 조형준 옮김 새물결 펴냄
-푸른 혼/ 김원일 지음 이룸 펴냄
-대담/도정일·최재천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괴짜경제학/ 스티븐 레빗·스티븐 더브너 지음 안진환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받은 편지함/ 남찬숙 글·황보순희 그림 우리교육 펴냄
-도덕교육의 파시즘/ 김상봉 지음 길 펴냄


② 2005 올해의 책 50 : <실용·경제>
  

-블링크/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무열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세계화 이후의 부의 지배/ 레스터 서로 지음 현대경제연구원 옮김 청림출판 펴냄
-아이콘(iCon) 스티브 잡스/ 윌리엄 사이먼·제프리 영 지음 임재서 옮김 민음사 펴냄


③ 2005 올해의 책 50 : <자연·과학>
  

-과학과 종교 사이에서/ 김용준 지음 돌베개 펴냄
-우주의 구조/ 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승산 펴냄
-과학의 탄생/ 야마모토 요시타카 지음 이영기 옮김 동아시아 펴냄


④ 2005 올해의 책 50 : <생활·문화>
      
-바둑의 발견 2/ 문용직 지음 부키 펴냄
-발바닥, 내 발바닥/ 김곰치 지음 녹색평론사 펴냄
-사람 대 사람/ 정혜신 지음 개마고원 펴냄
-아메리카 타운 왕언니 죽기 오분전까지 악을 쓰다/ 김연자 지음 삼인 펴냄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안병수 지음 국일미디어 펴냄
-한국 팝의 고고학 1960, 1970/ 신현준, 이용우, 최지선 지음. 한길아트 펴냄


⑤ 2005 올해의 책 50 : <문학>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허수경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유랑가족/ 공선옥 지음, 실천문학사 펴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푸른숲 펴냄
-카스테라/ 박민규 지음 문학동네 펴냄
-내가 살아온 20세기 문학과 사상/ 김윤식 지음 문학사상사 펴냄


⑥ 2005 올해의 책 50 : <인문·사회>
    
    

-그림책의 이해/ 현은자·김세희 지음 사계절 펴냄 (전2권)
-개발 없는 개발/ 허수열 지음 은행나무 펴냄
-네 멋대로 써라/ 데릭 젠슨 지음 김정훈 옮김, 삼인 펴냄
-우승열패의 신화/ 박노자 지음, 한겨레신문사 펴냄
-중국 고대-근대-현대 사상사론 (전3권)/ 리쩌허우 지음 김형종·임춘성·정병석 옮김 한길사 펴냄
-끝나지 않은 신드롬/ 천정환 지음. 푸른역사 펴냄
-서구문명은 동양에서 시작되었다/ 존 M. 홉슨 지음 정경옥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부르주아전/ 피터 게이 지음 고유경 옮김 서해문집 펴냄
-한국전쟁/ 박태균 지음. 책과함께 펴냄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이왕주 지음 효형출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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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 2006-01-19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서재에서 퍼와서 재구성.

Volkswagen 2006-01-19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가요~~아이구야~이렇게 살 책들이 많다는 말씸입니까?

그루 2006-01-19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책 추가했는데 추가한걸루 퍼가셨나요? ㅎㅎ
그래서 카테고리 이름이 소화불량이에요 ㅎㅎㅎㅎㅎㅎ

mira95 2006-02-20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달랑 2권 읽었네요.. 내가 읽은 책들도 좋았는데...ㅎㅎ
 
 전출처 : stella.K > 동인문학상 1차 후보작 3편 선정

 

동인문학상 1차 후보작 3편 선정

신(新) 기생뎐 -기생의 삶을 맛있게
그 여자의 자서전 - 시적인 묘사 탁월
왈릴리 고양이 나무 - 단편의 미학 복원

2006 동인문학상 최종심 후보작으로 김인숙 소설집 ‘그 여자의 자서전’(창비), 조용호 소설집 ‘왈릴리 고양이 나무’(민음사), 이현수 장편 소설 ‘신(新) 기생뎐’(문학동네)이 선정됐다.








▲ '신 기생뎐' 이현수
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박완서 유종호 이청준 김주영 김화영 이문열 정과리)는 13일 심사독회를 갖고, 오는 10월 초 열릴 최종심 후보작 명단에 세 권을 먼저 올렸다.

                              이현수의 ‘대해 심사위원들은 일제히 호감을 표시했다. “독자 뿐만 아니라 소설가들도 전부 봐야할 소설이다. 기생의 소리, 춤, 음식 어느 하나라도 소홀함이 없이 다 맛을 부여해서 재미있게 썼다.”(김주영) “그동안 기생을 재미거리로만 다뤘지, 문학적 구원의 의미를 담은 작품은 없었다. 그러나 이현수의 소설은 기생의 삶을 문학 안으로 편입시켰다.”(이청준) “1990년대 이후 작가들이 공적(公的) 세계에 등을 돌리고 사적(私的)세계로 갔지만, 아마 재작년부터 공적 세계로 통하는 길을 새로 모색 중인 듯하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 세계를 모색하다 보니, 기생의 세계와 같은 특이한 ‘문화 지대’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정과리)

▲ '그 여자의 자서전' 김인숙
‘그 여자의 자서전’에 대해 김화영 위원은 “개인의 곰삭은 삶을 통해 곱씹어진 공적 세계를 잘 소화한 작가의 솜씨가 돋보였다”며 “한 작품 한 작품 아껴가면서 감동적으로 읽었다”고 극찬했다. ‘삶의 물결이 밀어낸 생의 가장자리에서 만난 사람들’이란 소설 속 한 문장을 인용한 김 위원은 “공감어린 연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를 가로지르는 상징에 이른 시적(詩的) 묘사의 소설집”이라고 추천했다. 유종호 위원도 작가에 대해 “한동안 자기 세계를 훼손한 듯했지만, 자기 본령을 찾고 되돌아가면 훌륭한 소설을 쓰는 작가”라고 언급했다.





▲ '왈릴리 고양이 나무' 조용호
                      조용호의 소설집 ‘나무’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작은 주제를 놓고 깔끔하게 쓰는 작가의 작품집”(유종호)이란 호평과 함께 “단편 소설의 미학을 복원하는 모범생 같은 단편 소설집”(김화영) 이란 평가를 내렸다.

심사위원회는 2월 심사독회에서 검토할 대상작으로 최수철 장편소설 ‘페스트’(문학과지성), 김애란 소설집 ‘달려라 아비’(창비), 구경미 소설집 ‘노는 인간’(열림원), 최옥정 소설집 ‘식물의 내부’(이룸), 유애숙 소설집 ‘장미 주유소’(문이당) 등 5편을 올렸다. 심사위원 중 소설가 이문열 위원은 미국 체류 중 1년 동안 심사위원회 활동을 쉬기로 했다.

박해현 기자 hh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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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이매지 > 작가 성석제의 독서에 관한 이야기

출처 : 미스터북맨




 
20대가 될 때까지 나는 식물성 위주로만 먹는 편식을 했다. 반면에 내가 읽었던 책들은 축산전서에서 성경 · 무협지 · 추리소설 · 아동문학 전집 · 교과서까지 아주 잡다했다. 20대 에 군대를 가게 되면서 나는 잡식성으로 식성을 바꾸었다. 군대라는 환경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게 만든 측면이 있지만 새롭게 알게 된 고기맛을 싫어한 것은 아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군대 시절 이후의 독서 범위는 문학과 인문학, 역사 등으로 상대적으로 순수해졌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 안에서는, 이를테면 문학이라면 그 중에서도 내가 흥미있어 하는 것이 순진무구, 천진난만했다고는 할 수 없다. 한 마디로 잡다했다. 30대에 들어서는 음식도 별로 가리지 않게 되었고 분야도 그다지 가리지 않게 되었다. 그저 내키는대로, 얻어걸리는대로 감사하며 먹고 읽었다.

 

나라는 인간은 잡하다. 내가 하는 일, 소설을 쓰는 일은 문학 안에서도 불순, 잡스러운 것에 속한다. 불순하다, 잡스럽다, 잡다하다, 잡종이다라고 하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나는 이 ‘잡, 잡, 잡’에서 힘을 느낀다. 나는 이종 간의 충돌, 혼합, 교잡이 새로움을 낳는다는 것을 믿고 순수하고 가녀린 화원의 꽃보다 더 생명력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책은 이런 내 생각을 굳건히 지지해 준다. 

 

나는 반드시 건전하고 고전적인 책을 읽어야 한다고 믿지 않는다. 권하지도 않는다. 책의 하위문화에는 그에 걸맞는 매력적인 새로움과 강한 생명력이 있을 것이고 상위문화에는 기품과 깊이, 시간의 단련을 견뎌온 단단함이 있을 것이다. 그 둘이 각자의 영역에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문화가 완성되는 것이 아니고 움직이며 서로의 유전자를 교환하고 복제하는 가운데 진짜 문화가 된다. 진짜 문화가 되어야 좋은 문화가 될 가능성이 생긴다.

 

20대에 내가 읽고 가슴이 움직인다고 생각한 책 가운데 기억나는 것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은 것이다.

루이 페르디낭 셀린느 [외상죽음]    *가브리엘 바르가스 요사 [빤딸레온과 그의 위안부들]
크누트 함순
[굶주림]


군대에 다녀와서 장편소설을 집중적으로 읽게 되었는데 기억나는 대로 열거하자면 아래와 같다.
홍명희 : [임꺽정]               *박지원 [열하일기] 외   *미하일 숄로호프 [고요한 돈강]    

*로버트 버튼 편 [천일야화]   *허먼 멜빌 [백경]         *귄터 그라스 [양철북]
장 폴 싸르트르 []

 

재미있게 읽은 시도 물론 있다. 시집 제목은 기억나지 않으나 시인들을 열거하면 아래와 같다.

정현종 이하 *고트프리트 벤파블로 네루다 *파울 첼란 *자크 프레베르 베르톨트 브레히트


아쉽게도 희곡은 마음에 맞는 작품을 많이 발견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작가에 관한 기억이 남아 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페트 한트케 [관객 모독]  

으젠느 이오네스코 [대머리 여가수]    *베르톨트 브레히트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오태석 [초분]

 

그리고 워낙 재미있어서 한 번 집어들면 손에서 뗄 수 없던 명작들이 있었으니.

고우영 [삼국지] [수호지] [초한지] [서유기] [일지매] [임꺽정] [십팔사략]

 

그리고 역시 한 번 손에 들면 놓기 힘들 정도로 재미있으면서도 유쾌한 작가가 두 사람 있다.

에프라임 키숀 [가족] [돼지는 돼지다]    *로얼드 달 [] [세계 챔피언]

 

흥미롭고 짧으며 시적인 소설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다시 말하지만 재미는 기본이다.

페터 빅셀 [책상은 책상이다] *베르톨트 브레히트 [악어가 사람이라고?] *프란츠 카프카 [변신]

 

근래에 읽은 인문학 관련 책에서 인상적인 필자는 빌 브라이슨이다. 대책없이 잡다한 것이 가슴에 와닿았다. 빌 브라이슨 [나를 부르는 숲]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참고로 지금 내 책상 위의 작은 서가에 꽂혀 있는 ‘잡스러운 책’의 제목을 쓰면 이런 식이다. [띄어쓰기·맞춤법 용례] [음식 상식 백 가지] [미식 소식이 오래 산다] [제주도 관광 정보 매거진] [내 몸의 신비] [벌거벗은 여자] [세상의 나무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에 관한 47가지 진실]... 책상 위에는 [먹지마, 위험해!]와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이 펼쳐져 있고 오른편에 있는 에어컨 박스 위 임시 서가 앞줄에는 [빠블로 네루다] [세계사의 전설, 거짓말, 날조된 신화들] [문학동네] [게으른 산행] [한국식품문화사]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하루만에 정복하는 부동산 재테크]가 꽂혀 있다. 뒷줄에서 보이는 것만으로 [문학의 윤리] [역주 매천야록] [오늘의 SF걸작선] [하늘에서 본 지구] [우리말의 뿌리] [조선역사]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가 있다.

 

텔레비전에서 인터뷰를 하는 사람들을 볼 때 나는 그 사람의 어깨 너머로 엿보이는 책의 제목을 통해 그 사람의 직업과 기질, 나이와 성향을 가늠하곤 했다. 누가 지금 이 목록을 읽는다면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할까. 잡스러운 인간? 그렇다면 만족이다. 소설은 바로 잡의 장화니까. 어, 장화 아니고 정화(精華)다. 생각해 보니 장화가 있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소설은 잡의 정화의 장화라고 하자.

 

   성석제님의 추천 테마책 보기 > "나는 잡식성이다"







 

 

 

성석제 /소설가. 1994년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를 내며 소설을 쓰기 시작,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 등의 창작집과 [재미나는 인생] 등의 짧은 소설, [인간의 힘] 등의 장편소설을 펴냈다.

 

   

본 칼럼은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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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kswagen 2006-01-19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누트 함순은 보관함에서 일년을 묵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