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을 걷다(서대문 형무소)
서대문형무소는 한국 독립운동의 성지다. 유관순, 안창호, 한용운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일제 시대 이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고 목숨을 잃었다. 일제 통감부가 서대문형무소를 지은건 1908년이다. 이 책은 당시 형무소의 도면과 사진, 수감자들의 수형기록카드 등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풀어낸다. 2015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온라인으로 공개한 일제 시대 수형기록카드는 6264장 중 나이를 확인 할 수 있는 4377명 가운데 20대 청년이 57,5%(2517명)를 차지하며 함경도 출신이 수감자의 31%(1391명)에 이른다는 분석도 흥미롭다.
1911년 안악 사건으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김구도 '백범 일지'에 감옥의 열악한 상황에 대해 쓰고 있다.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김구(1876~1949) 선생이 있었다. 서울대 법대 교수는 최근 낸 책 '100년의 헌법' 에서 '김구는 가장 낮은 위치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고 평했다. 백범은 백정과 범부에서 한 글자씩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