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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에서는 사람이 죽은 도로에 묘비명을 세운다' 는 말이 있다. 유럽에 살고 아들에게 매일매일 차조심하라고 당부 했더니 알려주었던 말이다. 이 책의 <보도에서> 에서도 죽은 아들을 위해 지나가던 행인이 잠시 멈춰서서 애도를 표한 사람을 위해 망자의 모친이 미리 적어둔 묘지의 메모에 적혀있다.  "제 아들에게 당신의 시간을 내준 분께 개인적으로 고마움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직접 뵙지 못하더라도 아무튼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가 있는 곳>(마음산책)은 공간을 제목으로 단 짧은 챕터들로 이루어졌는데,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한 듯 이소설을 읽다 보면 어디에도 정착할 수 없는 마음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한다. 주인공의 고독은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레몬>(창비) 은 소설가 권여선의 신작 소설이다. 살해된 해언의 동생 다언은 복수에 나선다. 언니의 죽음을 불의로부터 구하기 위해, 소설은 용산참사와 세월호를 언급한다. 불의한 죽음, 이를 밝혀내지 못한 공권력, 부와 권력을 이용해 빠져나간 가해자 등은 여러모로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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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맨의 죽음

  이 두 책은 거제시의 조선소 노동자의 생활상과 안전사고에 대한 이야기다. 때 마침 거제시를 다녀 올 기회가 있어 더 의미있는 지역이다. 최근에 아이가 대학을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해야 할 때라 이런저런 취업 정보를 접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 일처럼 생각되지 않는다.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오월의봄) 에서는 서울 엘리트 중심의 사고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노동자 중산층' 의 공간으로서 경남 거제를 묘사한다. <나, 조선소 노동자>(코난북스)은 '17년 5월 1일 삼성중공업거제조선소에서 800t 골리앗 크레인과 32t 지브형 타워 크레인이 작업중 충돌하는 발생했다.

 

  이 책은 그날의 사고를 목격한 노동자의 9명의 구술집이다. 이들은 정신적 외상을 입업었고 여전히 휴유증을 겪고 있다. 특히 활동가들은 사고 당시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들의 인생 전체를 듣고 기록하였다. 이들이 어떤 인생을 거쳐 그날 그 사고현장에 있었고, 그 이후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당사자의 목소리로 직접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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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 노동자
    from 고립된 낙원 2019-05-01 11:36 

   계절의 여왕, 5월 첫 날은 근로자의 날이지만 일본에서는 천황이 즉위하는 날이다. 기원전 660년 일본을 건국했다는 진무 천황을 재1대로 삼아 앞으로 새 천황 나루히토는 126대의 시대가 열린다. 약 1500년간 한 집안에서 일본의 왕 노릇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왕조교체가 없었다.

   

   일본인에게 천황은 국민 통합의 상징이다. 일본인의 내면 깊숙히 지배하는 '천황제' 를 이해하는 것은 일본을 알고, 일본을 극복하는 한 방법이다. 관련하여 서울대 동양사학과 박훈 교수가 추천한 책들을 포스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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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왕에 대한 국가적 상징의 탄생
    from 고립된 낙원 2019-05-03 07:22 
    2차 세계대전 직후 미 해병 소위였던 '리처드 풀' 은 맥아더의 아이디어 의해 일왕을 '국가와 국민통합의 상징' 으로 '평화헌법'에 규정했다. 퀘이커 교도인 '엘리자베스 바이닝'릐 교육에 의해 아키히토 일왕이 자유주의적이며 평하주의적 태도를 보였다고 맥아더 장군에게 말했다.

  최근에 <여행의 이유>(문학동네)를 출간한 김영하 작가의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동영상 제목은 <자기 해방의 글쓰기> 이다. 글을 쓰는 인간은 만만한 인간이 아니다. 우리 자신으로 부터 해방된다. 감옥에서도 전쟁터에서도 글을 쓴다는 것은 인간적 자존감을 갖게 하였다. 우리 내면에 두려움과 편견 그리고 나약함과 비겁함이 글을 쓰는 동안 사라진다. 글쓰기는 나를 변화시킨다.

 

  <글이 만든 세계>(까치)에서는 텍스트가 인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근본 텍스트(foundational text)는 인류가 세계를 보는 관점을 형성하고 우리 행동에 간여하는 문서다. 성경, 코란, 불경 같은 경전뿐 아니라 문사철의 위대한 문서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하버드 영문과 교수인 저자 푸크너는 지금의 세상을 만드는 데 이야기와 글이 얼마나 중심적인 역할을 했는지 설명하기 위해 인류가 쓰고 읽은 텍스트 16개를 선정한 뒤 과거와 현재, 지구와 우주를 오가며 글이 세상을 바꾼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동안 우리는 글이 만든 세계에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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