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소여의 모험>(민음사)에서  부모없이 이모집에서 살고 있는 '톰'과 자신의 불행을 생각하지 않는 '헉'이 있다. 그들은 인생의 한복판에 내던져진 우주의 고아들이다. 중요한 것은 절망하지 않는 것이다.

 

   <벚꽃의 우주>(현대문학)에서 1994년에서 이야기를 시작된다. 대형 사고가 발생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개인의 삶에도 사건들이 발생한다. 주인공 미라와 민혁에게도 그렇다. 마치 나비효과처럼 전혀 무관한 폭력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이야기다. 20여년 전 재개발 동네의 빈집에서 발생한 의문의 죽음과 펜션에서 발생한 죽음 가운데 주인공 미라가 있다. 소설은 폭력과 가해, 용서의 의미를 묻는다. '한 사람이 죽어 아무도 모르게 땅속에 묻혀 있는데 이렇게 아무 일도 없을 수는 없는 거니까, 누군가는 그걸 갚아야 하니까', 는 5.18민주화운동 중에 암매장 된 시신을 연상케 한다.

 

   <평행 우주>(김영사)을 읽다 보면 불의와 비극으로 가득한 삶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무한한 우주 속에 우리는 지극히 작고 유일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우주에는 어떠한 계획도, 목적도, 선이나 악도 없다. 우주는 그냥 주어진 법칙에 따라 운영될 뿐이다. 개인의 억울하고 분한 것들 조차도 우주의 일부이다. 이런 우주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도 자유로운 무방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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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원숭이

  읽던 책속으로 들어가 등장인물과 함께 깽판 치고 노는 소년의 이야기지만 후반에서는 픽션에 빠지는 것이 무엇인가를, 허구와 현실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가 묻는다. 우리 인간에게는 서사를 만들어 내고 그것에 갈증을 느끼는 특별함이 있다. 그것은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언어를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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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각오

  소설가 마루야마겐지(76) 는 일본 현대문학의 '작가정신'이다. 그는 문단과 언론과의 관계를 끊고 오직 원고료 수입으로만 생활하면서 수도승처럼 금욕주의를 육화시켰다. 

 

  이 책은 좋은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상이 범람한 이 시대에 영상보다 선명한 언어로 표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가 말하는 소설가는 "고독의 숙련공이 아니면 소설가일 수 없다". 바람직한 소설가의 자세를 말하는 저자는 소설가는 읽는 사람보다 몇 배는 깊은 고독을 경험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소설가가 지망하는 세가지 유형을 말하고 있다. 첫째는 동경형이다. 베끼기만 하다가 인생을 허비하는 것은 문학자체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며 문학 비슷한 것에 살짝 손을 내밀다 주변을 멤도는 것으로 실중팔수 실폐할 가능성 있는 유형이라고 한다.

 

  쇠락한 현재의 문학을 구원할 수 있는 '새로운 문학' 의 탄생은 소설가가 독립적인 정신과 홀로 가는 자세를 유지하느냐 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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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 정약용(1762-1836)의; 학문 세계를 정리한 '다산학 사전'이 나왔다. 1795개 항목에 1948쪽으로 되어 있다. 학자 한 사람을 대상으로 사전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르네상스 시대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분야를 넘마들며 지적욕구를 드러낸 다산의 학문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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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파친코'는 1930년대 부산 영도에서 오사카로 건너간 재일교포들의 삶이 4대에 걸쳐 펼쳐진다. 어디에도 속할수 없는 이방인의 분노와 슬픔을 그려내며 2017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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