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추억

  '올리버 색스' 는 수영, '무라카미 하루키' 는 마라톤, '이중섭' 은 육상과 스케이트 그리고 권투, '채만식' 은 축구를 즐겼다.

 

   특히 <모든 것은 그 자리에> 에서 수영에 대한 문장은 이렇다. '수영에는 본질적인 선, 말하자면 리드미컬한 음악 활동이 내재한다. 그리고 수양에는 부유, 즉 우리를 떠받치고 감사는 걸쭉하고 투명한 매질 속에 떠 있는 상태가주는 경이로움이 있다', 사람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편하고 안전하게 유지하면서도 자유와 행복감을 주는 육체적 도는 정신적 활동은 그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원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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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숙련공

  <모든 것은 그 자리에>(알마)의 저자 '올리버 색스'는 우주에 대한 동경, 자연계에 존재하는 생명체들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는 의사였다. 수영 참피온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생후 1주일부터 물가에서 논 '물아기'였다. 어릴 적부터 그를 가르친 것은 박물관과 식물원, 동물원이었다.

 

  <아직 오지 않은 소설가에게>(바다)의 첫 장은 저자가 깊은 성창이 묻어나는 곳이다. "소설을 쓰기 시작한 이십대부터 줄곧 나를 괴롭혀 온, '정말 지금 이대로 괜찮은가' 하는 의문과 정면으로 대결하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참담한 패배를 맛보았다. 지금 일하는 방식으로는 앞으로 몇 년을 계속한들, 지금보다는 나은 소설을 절대 쓸 수 없을 것이란 매우 심각한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의사가 되려면, 그리고 소설가가 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를 제대로 가르쳐 준 사람은 흔하지 않는다, 이 두 작가의 삶의 태도를 보면 우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좀 더 근본에 충실하는 삶의 방식을 택해야만 도달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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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글을 배우기 전 시각 이미지에 먼저 반응한다. 텍스트의 감동과 그림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좋은 그림책의 기억은 오래간다. 그림이 글과 어깨를 나란히 한 본격적인 그림책은 유럽에서는 19세기, 국내에서는 1990년대부터 활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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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톰 소여의 모험>(민음사)에서  부모없이 이모집에서 살고 있는 '톰'과 자신의 불행을 생각하지 않는 '헉'이 있다. 그들은 인생의 한복판에 내던져진 우주의 고아들이다. 중요한 것은 절망하지 않는 것이다.

 

   <벚꽃의 우주>(현대문학)에서 1994년에서 이야기를 시작된다. 대형 사고가 발생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개인의 삶에도 사건들이 발생한다. 주인공 미라와 민혁에게도 그렇다. 마치 나비효과처럼 전혀 무관한 폭력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이야기다. 20여년 전 재개발 동네의 빈집에서 발생한 의문의 죽음과 펜션에서 발생한 죽음 가운데 주인공 미라가 있다. 소설은 폭력과 가해, 용서의 의미를 묻는다. '한 사람이 죽어 아무도 모르게 땅속에 묻혀 있는데 이렇게 아무 일도 없을 수는 없는 거니까, 누군가는 그걸 갚아야 하니까', 는 5.18민주화운동 중에 암매장 된 시신을 연상케 한다.

 

   <평행 우주>(김영사)을 읽다 보면 불의와 비극으로 가득한 삶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무한한 우주 속에 우리는 지극히 작고 유일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우주에는 어떠한 계획도, 목적도, 선이나 악도 없다. 우주는 그냥 주어진 법칙에 따라 운영될 뿐이다. 개인의 억울하고 분한 것들 조차도 우주의 일부이다. 이런 우주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도 자유로운 무방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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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원숭이

  읽던 책속으로 들어가 등장인물과 함께 깽판 치고 노는 소년의 이야기지만 후반에서는 픽션에 빠지는 것이 무엇인가를, 허구와 현실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가 묻는다. 우리 인간에게는 서사를 만들어 내고 그것에 갈증을 느끼는 특별함이 있다. 그것은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언어를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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