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는 말년을 정신병원에서 보냈다. 그는 뇌연화증 환자였다. 이 병은 뇌혈관에 흐르는 혈액이 차단되어 그 주변 뇌조직이 괴사된 증상이다. 보통은 뇌혈전증은 혈관의 혈전에 의해 막히는 현상이며, 뇌색전증은 혈관밖의 이물에 의해 뇌혈관이 막히는 현상이다. 결국은 뇌연화증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는 건강 악화로 머리에서 발바닥까지 아프지 않은 데가 없었다. 좋은 날씨와 신선한 공기를 찾아 유럽의 여러 고산 지대, 바닷가, 호숫가를 떠돌아 다니며 집필에 집중했다. 추측이지만 초인의 탐구자로, 여러 사상의 실험을 사색과 공간의 이동으로 가능했던 것 같다.

 

  그와중에도 그에게 혁신적인 집필 도구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었다. 그는 1882년 1월에 덴마크제 몰링 한센 타자기를 주문하게 된다. 니체는 이 문명의 도구를 갖게 된 뒤로 집필을 제개한다. 아픈 그에게는 특급 대필자였다. 21세기 작가들에게는 니체의 타자기 대신 컴퓨터가 있다. 연필의 삭각거림을 놓치기 싫은 작가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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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작가는 지난친 감정 소비를 방지 하기 위해 영화 등을 보지 않는다고 한다. 짧은 시간에 자신의 감정을 쏟는 것을 경계한다. 아마 집필하거나 작품 구상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산후 우울증이나 창작 전시회를 치루고 우울증에 빠지는 것과 같다. 쓰는 내내 감정 소모가 막심해진 작가는 집안일, 운동, 외출, 독서 등 어떤 것을 하고 싶지 않는 상태을 탈출하기 위한 특별한 여행이 필요했다(재충전). 작가는 '안나푸리나' 로 떠나기 했다. 떠나기 위한 준비와 주변 설득 그리고 함께 갈 동료를 찾아가는데,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 방황 >(은행나무)은 그렇게 이여진다.

 

  저자는 <진이, 지니>(은행나무) 구상에서도 인간의 '자유의지' 에 대한 언급했다. 저자가 말하는 '자유의지' 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알고, 그것을 위해 자신의 삶 전체를 던질 수 있는 욕망' 이라고 했다.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은 죽기전까지 자신의 삶을 치열하게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목표가 출세나 성공과 상관없다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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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서재

 빌게이츠는 2010년부터 매년 휴가철이면 자신이 꼽은 올해의 책 목록을 공개한다. 한국의 대통령은 무슨 책을 읽을지 궁금하다.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대변동>(김영사)을 추천했다. 위기, 선택, 변화로 달라지는미래를 통찰한 책이다. 특히 6장 독일의 재건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유럽 경제의 주도권을 줘고 있는 독일의 1945년부터 1961년까지의 독일, 심판하는 독일, 1968년의 후유증, 란트와 재통일, 지리적 제약, 자기 연민, 지도자와 현실주의, 위기의 기준틀을 읽을 볼만 하겠다.

 

 <모스크바의 산사>(현대문학)은 1920년대 러시아로 호텔을 벗어나면 총살형에 처한다는 종신 연금형을 받은 한 백작의 이야기다. 작가 에이모 토울스는 20세기의 전반부 상활을 주된 문학적 배경으로 삼는다. 특히 1922년부터 년도별 풀어가는 이야기 방식은 독자에게 시대적 호기심을 갖게한다. 한 세기의 전과 후의 이야기는 현재로부터의 벗어난 상상하기에 좋은 시대적 배경을 갖고 있어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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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기를 성공으로 극복하기 위한 12개 점검사항
    from 고립된 낙원 2019-06-02 22:46 
  2. 이념보다 데이터 기반 리더쉬
    from 고립된 낙원 2019-07-11 07:44 
    '팩트 체크' 라는 뉴스속 코너를 봤을때 달갑지 않았다. 이미 우리는 갈망하고 있었지만 팩트는 실용적인 리더쉽을 발휘하고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는 밑거름이다. 특히 디지털 사회 관계망에서는 더욱 그렇다. 책은 이분법적 사고하기를 좋아하고 메사 나쁜 방향으로 왜곡하는 성향을 가진 두뇌의 속성을 역설한다. '팩트의 무지와 싸우겠다', 벨 게이츠가 학생들에게 선물했다는 팩트에 더욱 호기심이 가는 책이다.

 월출산 천황봉(810.7M)에 올라 서남쪽을 바라보면 영산강 줄기가 한 눈에 들어 온다. 특히 영산강과 영암천이 만나는 지점(두물머리)이 매우 인상적이다. 내 자신이 영산강의 주변 평야지대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태생적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그런고로 내게는 잃어버린 왕국 '마한' 에 대한 궁금증을 넘어 역사적 그리움이 내재되어 있다.

 

 마한은 삼한 중에 가장 세력이 켰다. 삼한 전체의 맹주인 진왕은 마한 복지국의 왕이 늘 계승했다. 1991년 충남 천안 청당동에서 발굴된 마한 유적에서는 말 모양 허리띠 버클인 '마형대구' 가 출토되었으며, 유리 구슬도 나왔는데 그 유리 구슬중에는 로마에서 제작된 것도 있다.

 

 영산강 유역 마한왕국은 '옹관묘 사회', '고총고분 사회' 로한 정치체로 마한 남부 연맹이었다. 영산강 내해의 마한 세력이 한강 유역의 백제에 밀려 남하한 마지막 마한 세력이다. 전북 서남부에서 전남 서부로 연결되는 서해안권과 나주를 중심으로 한 영산강 내해권, 고흥반도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으로 커다란 군역을 이루며 6세기 중엽까지 백제로부터 독립적 위치에 있었다는 설이다.

 

 영산 내해 마한 세력이 영암 시종, 반남, 복암리 등지에서 축조된 고분들이 영산 지중해 지역 문물이 교류되는 중요한 거점임을 입증한 셈이다. 특히 이 지역은 백제보다는 왜나 가야 그리고 신라와 교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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