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천황봉(810.7M)에 올라 서남쪽을 바라보면 영산강 줄기가 한 눈에 들어 온다. 특히 영산강과 영암천이 만나는 지점(두물머리)이 매우 인상적이다. 내 자신이 영산강의 주변 평야지대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태생적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그런고로 내게는 잃어버린 왕국 '마한' 에 대한 궁금증을 넘어 역사적 그리움이 내재되어 있다.

 

 마한은 삼한 중에 가장 세력이 켰다. 삼한 전체의 맹주인 진왕은 마한 복지국의 왕이 늘 계승했다. 1991년 충남 천안 청당동에서 발굴된 마한 유적에서는 말 모양 허리띠 버클인 '마형대구' 가 출토되었으며, 유리 구슬도 나왔는데 그 유리 구슬중에는 로마에서 제작된 것도 있다.

 

 영산강 유역 마한왕국은 '옹관묘 사회', '고총고분 사회' 로한 정치체로 마한 남부 연맹이었다. 영산강 내해의 마한 세력이 한강 유역의 백제에 밀려 남하한 마지막 마한 세력이다. 전북 서남부에서 전남 서부로 연결되는 서해안권과 나주를 중심으로 한 영산강 내해권, 고흥반도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으로 커다란 군역을 이루며 6세기 중엽까지 백제로부터 독립적 위치에 있었다는 설이다.

 

 영산 내해 마한 세력이 영암 시종, 반남, 복암리 등지에서 축조된 고분들이 영산 지중해 지역 문물이 교류되는 중요한 거점임을 입증한 셈이다. 특히 이 지역은 백제보다는 왜나 가야 그리고 신라와 교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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