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에 곰이라니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5
추정경 지음 / 다산책방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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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입니다. 전국의 사춘기 아이들이 동물로 변하고 있습니다!

사춘기라는 시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보내는 청소년기가 있다. 누군가는 가볍게, 누군가는 모진 폭풍처럼 보내기도 하는 사춘기 말이다. 유순하게 보내는 사춘기가 정답도 아니며 거센 폭풍같은 사춘기를 보냈다고 실패하는 것도 아니다. 그 나름의 시기는 거듭나는 나를 만나는 중요한 사춘기이기 때문이다. 이 장편소설은 청소년들의 이야기이다. 갑자기 동물로 변한 아이들은 혼돈의 세상이 된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부모들과 가족들에게 상처받기도 하고, 자신을 찾지도 않는 가족들이 있는 청소년들도 있다는 것도 작품을 통해서 만나게 된다.

학교가 양육강식의 정글이라면 집은 구획이 정리된 동물원이었다. 13

지난날을 돌이켜 봤다. 호랑이나 사자가 아닌 곰이 된 이유가 ... 머리는 게임을 하는 데에 쓰고, 손은 먹는 데만 썼던 날들 32~33

아이들을 철창에 가둔 세상의 편협함과 졸속 행정에 분노 43

자신이 비둘기가 되고 보니 비둘기의 입장이 조금 이해가 되었다 51


작품은 예리하다. 학교는 정글, 집은 동물원이라는 문장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졸속 행정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도 이 작품을 통해서도 곰으로 변한 아이를 통해서도 실감나게 전달해준다. 부모의 사랑을 받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들개로 변한 아이들의 가정이 얼마나 위태로운지도 조명하는 작품이 된다. 가출한 아이들이 거리를 헤매다가 가출팸에 이용되는 것까지도 문학으로 전달해 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가족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거리 밖에서도 착취되는 현실을 조명하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들개로 변한 청소년 아이들이 어떤 생활들을 하는지 작품에서 만나보게 된다.


가출팸. 돈도 없고 갈 곳이 없어 찾아온 아이에게 성매매를 시키거나 취객 주머니를 털게 해서 본인의 배를 채우는 놈 211

부모님의 존재는 울타리가 되기도 했지만 때로는 추운 날 온기를 나눠주는 손난로가 되기도 했다 56

날개도 강해졌고 ... 시야도 넓어졌다. 집을 떠나 ...알게 된 것들이 점점 커지면서 ... 이 시선의 크기가 달라지는 때가 아닐까 생각했다 61





따뜻한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떠난 동물화된 청소년 아이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곰이 된 아이, 하이애나가 된 아이, 원숭이가 된 아이, 사슴이 된 아이, 기린이 된 아이 등 다양하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아이들이 동물이 되면서 경험한 것들은 확연히 차이점을 드러낸다. 어떤 아이들은 더욱 성장하면서 자신이 동물로 변한 이유들을 되짚어보기도 한다. 깨우치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부모를 이해하고 가족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허리 통증으로 술을 마신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으로 가정을 돌보지 않고 가출한 누나가 있는 아이의 집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 의구심도 있었다. 작품은 아이들의 변화만큼이나 어른의 변화와 가출한 누나가 돌아오면서 희망을 꿈꾸어볼 수 있는 가정도 비추는 작품이기도 하다. 반지하 단칸방은 오랜만에 밥 냄새와 사람의 온기로 가득 찼다. (229쪽)

그 누구도 무리 안에서 따돌림당하지 않도록 보살폈다. 우두머리 비둘기 지훈 77

인고의 시간이 필요했으리라. 우리도 우리 자신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이라고, 혼자만의 답을 찾았다 254



학교에도 권력이 존재하고 그 권력과 서열이 정해지면서 가해자와 피해자들이 확연히 구분되기 시작한다. 더불어 학생들도 권력자들이 싸우도록 부추기는 기대감도 보이기도 한다. 폭력을 기대하고 폭력을 방관하는 주변의 아이들의 모습도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싸우고 다투고 폭력이 가해지는 과정들이 전개되기도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불편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출석체크를 위해 기린이 된 아이들이 교실 밖에서 출석체크하는 모습과 기린에게 강요하는 학교행사의 모습도 놓치지 않고 기억나게 하는 장면이 된다. 자율성보다는 지시와 복종의 모습이 드러나는 학교생활 모습들도 세세하게 드러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무리 안에서 권력을 만들어 아이들을 굴복시키고 이용하고 망가트리는 짐승만도 못한 놈... 진짜 짐승이 된 것이다 212

너희는 그저 뽑아 쓰는 휴지일 뿐이야. 222

남들이 준 쓰레기는 껴안고 있는 게 아니랬어 다른 누군가가 준 욕이나 괴롭힘 같은 쓰레기들 189





동물과 짐승을 구획하게 한다. 짐승 같은 인간들을 우리는 쉽게 찾아보게 된다. 자신이 동물이 아닌 짐승 같은 생활을 하면서 다시는 사람으로 돌아가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에 휩싸인 아이가 등장한다. <더 글로리>시즌 1의 작품이 떠오르는 순간이기도 하다. 사람으로 돌아왔지만 아직도 자신이 짐승이라고 믿는 아이의 모습은 꽤 인상적인 장면이 된다. 그리고 그러한 아이를 바라보면서 기다려주는 또 다른 어른의 모습도 기억에 남는 장면 중의 하나가 된다. 동물화가 된 아이들은 왜 동물이 되었을까? 사춘기의 아이들에게만 일어난 이야기이다. 동물로 변한 이유와 다양한 동물로 변한 이유들도 작품은 놓치지 않고 다룬다. 다시는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도 존재한다. 그 이유도 작품에서 만나보아야 한다. 인간답게 살아야 하는 우리들이다. 어른이지만 어른 같지 않은 짐승들도 우리는 자주 목도한다. 끔찍한 사건들에는 그러한 짐승 같은 어른이 존재한다. 참된 모습의 사람인지 질문하는 청소년문학이다. 성장하는 것은 청소년들만이 아니다. 마음도 성장하고 이해하는 마음도 커져야 하는 것이 진정한 성장이다. 편협된 사고로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짚어주는 작품이다.

그렇게 크게 앓고 나면 남은 생애는 사람으로 잘 살아갈 걸세. 이 시기를 겪지 않으면 눌러둔 제 본능 때문에 언젠가 괴로워할 날이 있을 테고. 놔두게. 다 필요한 시기 일테니. (스님) 173

제 마음의 눈이 짐승의 탈을 벗어낼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좋으리라.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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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의 우리 아이들 - 미디어 환경 탐구 민음사 탐구 시리즈 3
김아미 지음 / 민음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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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의 비방과 댓글 문화는 문제점을 야기한다. 가해자가 존재하고 피해자가 존재하는 온라인의 문제점은 여전히 산적한 문제 중의 하나이다. 아이들이 노출되는 온라인은 더욱 문제들을 보인다. 학교폭력이라는 문제를 다루는 드라마, 영화들이 많아져서 심각성을 모두가 인지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 도서는 그 아이들을 상담하며 실태를 보여주고 이 아이들이 내놓는 여러 대안들을 보여주는 도서이다. '비계'가 존재하는 이유와 하나의 계정으로 모든 온라인 활동을 하는 학생의 이유까지도 보여주는 책이다.

피해자의 무력감과 가해자의 권력감.

페이스북 피해사건 예시. 극단적 선택. 여학생 25

가해자가 느끼는 만족은 즉각적이고 강렬하다 46

폭력의 양상은 한결같다. <더 글로리> 시리즈 1을 보면서도 느낀 것이기도 하다. 학교라는 울타리에도 권력은 존재한다. 그 무리에 존재한다는 안전감과 소속감은 다른 피해자를 가해하는 집단이 된다. 온라인도 다르지 않다. 중학생 때 시작하는 페이스북과 고등학교 때 시작하는 인스타그램에 대한 내용들이 책에서 다루어진다. 이들이 형성하는 집단의 특징을 이 책에서도 만나게 된다.



보복성 저격글이 가지는 범죄의 이유와 좀 더 신중해지는 아이들에 대한 내용들도 책에서 다룬다. 여전히 미비한 제도에서 상처받는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조명하는 책이다. 소속감을 느끼는 집단에서 안전을 위한 '경계 짓기'가 '무리 짓기'라는 폭력적 형태로 변하는 것은 순식간임을 책에서 분명히 전하고 있다.

가짜 뉴스, '좋아요'와 댓글이 가지는 여러 문제점들과 자극적인 키워드 뉴스도 책에서는 다루고 있다. 온라인 문제는 여전히 문제점들을 보인다. 그리고 대응하는 방식들도 다양할 뿐이다.

익명성에 가려진 폭력이 엄청난 파급효과를 일으키는지 우리는 많은 사례들을 보아왔다. 이 책에서 만나는 온라인의 아이들의 문제도 좀 더 펼쳐놓고 문제점을 직시하게 하는 시간이 된다. 몰랐던 아이들의 페이스북 문화까지 진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며 기업의 이윤 창출에 희생되는 피해자들도 함께 떠올려보게 하는 책이다.

온라인에서 자신을 숨기고 비난받지 않을 만큼 이야기하는 방법을 배운다. 133

아이들은 익명성을 어느 정도 유지할 것인지 결정해야 ... 부케 운영 135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글이... 온라인에 기록으로 남아 훗날 나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올 위험을 걱정하는 것이다. 160



"나는 잘 자랐는데"라는 어른의 말이 얼마나 무책임한지 생각한다. 24시간 지속되는 온라인 괴롭힘, 온오프를 가로지르는 평판 관리에 어려움, 쏟아지는 정보와 게시글에 대한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여야 하는 온라인 환경... 지금 어린이 청소년들이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현실이다 16

보복성 저격글. 본인이 피해자가 되기도, 가해자가 되기도 하는 이중적인 상황 속에서 ... 아이들은 헤매는 중이다. 56

기성세대는 온라인 괴롭힘의 실태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하고 57

온라인에서 상처받은 아이들은 마음 편히 기댈 곳이 거의 없어 보인다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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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패권의 미래 - 변화를 주도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해미시 맥레이 지음, 정윤미 옮김 / 서울경제신문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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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고의 경제 전문가인 저자의 날카로운 분석과 예측을 만나는 도서이다. 경제, 정치, 국제 관계, 환경 등 다양한 이슈들을 다룬다. 현 세대와 미래세대에게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 2020년 >, < 위닝 > 책을 출간한 저자이기도 하다. 출간한 도서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돌아보는 내용도 책에서 만나게 된다.

한국에 대한 내용도 다룬다. 한국 젊은이들의 역량은 매우 뛰어나다고 하는 내용과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저조한 출산율에 대한 내용도 본문에서 만나게 된다. 이에 대한 대책이 더욱 절실하다.

여러 도서에서 한국의 저출산율에 대해서 지적한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비효율적이다. 정부가 새해에 대책으로 내놓은 정책이 얼마나 성공적인 출산율로 이어질지 의문이 든다. 세계 최저 수준인 한국의 저출산율의 이유를 떠올려본다.


아프리카에 대한 내용도 매우 인상적이다. 여러 나라들이 설명된다. 중국이 아프리카에 어떠한 영향력을 주었는지도 책에서 여러 번 강조된다. 아프리카의 젊은 세대와 높은 출산율이 어떤 지표가 되는지 충분히 짐작하게 한다. 저자의 문장에서 통치라는 문장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분석이 왜 필요한지, 어떠한 목적인지도 예측하게 된다.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이와 통계, 정치적 관계 등이 매우 중요하다. 투자 목적으로 준비하는 기업에게는 매우 중요한 내용들이 된다.​

종교. 예측하기도 상당히 까다롭고 힘든 일이다 40

종교에 대한 분석도 제공된다. 여러 종교가 영향을 미치는 지대한 지표들을 떠올려보게 한다. 종교인이 얼마나 증가할지, 어떤 종교가 대세를 이룰지, 그래프로 예측하는 자료도 책에서 만나게 된다.

중국은 남중국해를 통제하려는 열망이 강아지만... 20세기 초반에 남미 지역이 미국의 영향권에 굴복했듯이 37

중국이 아닌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싱가포르로 이주하는 이유...생명, 자유, 행복을 추구할 권리 355


중국이 가지고 있는 세계 통치의 욕망들이 그려지는 책이다. 중국이 이룬 결과와 내부적인 문제들, 중국 중산층들의 교육 향상이 가지는 의미, 중국이 가할 위험한 나라들과 주변 이해국들의 추이까지도 책은 예측한다. 다분히 많은 위험요인들이 있으며 복잡한 이해관계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러시아를 비교하면서 설명하는 글도 함께 떠올려보게 한다. 가까운 나라인 만큼 중국이 가지고 있는 내용들은 더욱 관심있게 읽은 내용들이 된다.

의료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70%를 넘는 것에 비하면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낮은 편이다 255

1장에서는 세계 각국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보여준다. 2부에서는 다섯 가지 변화의 힘을 살펴준다. 탈탄소화, 늙어가는 국가와 젊은 국가, 경제 패권의 새로운 주인공은 누구인가, 정부를 믿는 시민은 얼마나 되는가, 사생활을 중시하는 중산층과 공동체 가치를 중시하는 국가의 충돌 등이 소개된다. 꽤 흥미롭게 읽은 내용이다.

3부는 미리 살펴보는 2050년의 세계이다.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와 중동, 호주, 뉴질랜드, 태평양에 대한 내용들을 이해하게 된다. 4부는 미래를 둘러싼 10가지 부정적 시나리오와 긍정적 시나리오가 열거된다.

지금은 환경 문제가 가장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26

가장 시급한 것은 환경문제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지표면 온도는 급격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그래프가 전한다. 이상기온현상은 지금도 전 세계가 경험하고 있다. 우리가 무엇을 파괴하고 있는지 다시금 점검하게 한다. 시급하게 수정하고 실천할 것들을 실천하게 된다. ​​

석탄원료를 태우면서 발암물질이 가득한 희뿌연 공기 속에서 사는 한국이다. 자동차 배기가스가 얼마나 위험한지도 인지해야 한다. 가능한 걷고, 자전거를 활용하면서 공기질을 좋게 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 자녀들의 세상을 이렇게 물러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노력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거라고 믿는다. 그것이 한국의 저력이다. 비행기 여행도 자제해야 한다. '탈탄소화'에 대한 도서들을 꾸준히 읽는다. 덕분에 알아가는 실천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 책에서도 더욱 자극을 받게 된다.

스위스는 직접 민주주의의 선두주자다. 258

정치인은 고령의 연금 수급자, 학생, 공공 부문 근로자, 자선단체, 총기 소유자 등 ... 지지를 끌어낼 기회만 노리는 듯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정치가가 자신이 해내야 하는 일, 그들의 상징적인 역할, 정책의 플랫폼 등에 관한 신념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긴다. 당연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이상한 면도 있다. 우리 사회의 다른 부문에서는 그런 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거의 없지 않은가?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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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딱 한 해만, 다정한 이기주의자 - 한 달에 한 번, 온전히 나를 아껴주는열두 달의 자기 돌봄
베레나 카를.안네 오토 지음, 강민경 옮김 / 앵글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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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온전히 나를 아껴주는 열두 달의 자기돌봄을 만나는 책이다. 12달을 오로지 나를 위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야 하는 이유와 방법들이 한 달에 하나의 주제로 다양한 제안들이 제시되는 도서이다. 몸과 마음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집중해 보는 시간이다.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된다.

'행복은 버튼만 누르면 나타나지 않는다'라고 저자는 전한다. 행복은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를 돌보지 않았다면 지금부터 12달 동안 자신을 향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자유로운 삶이 될 것이다. 마음을 챙기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자기연민까지...


뜨개질 뜨기, 빵 굽기, 식물과 동물 돌보기, 정원 가꾸기, 좋아하는 음악 듣기, 영화 감상하기, 선행하기, 인간관계까지도 관리하는 제안들이 가득하다. 손을 움직이는 활동을 하면서 직접 만들어 먹는 즐거움을 만끽하라고 전한다. 허기와 포만감도 관찰하라고 제시한다. 호흡 휴식까지도 방법까지 전하는 책이다.

자신을 괴롭히는 감정과 거리두기를 하기, 꿈에 등장하는 인물은 자신의 파편이라고 책은 전한다. 온전한 몰입을 위한 단 20분의 기분 좋은 고독을 가지라고도 전하고 있다. 고독은 많은 책에서, 작가들이 예찬하는 활동이다. < 밤을 채우는 감각들 >, < 바다는 잘 있습니다_이병률 시집 >, < 명랑한 은둔자 _ 캐럴라인 냅 >, < 낭만적 은둔의 역사 >, < 기러기 _ 메리 올리버 시선집 >, <익명의 발신인 >, < 디 에센셜 헤르만 헤세 > 등이 떠오른다. 기분 좋은 고독이 가져다주는 놀라운 경험은 경험하는 이들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고독을 마주할 때 반가움에 미소를 머금게 된다.



영화 감상이 주는 긍정의 힘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작품들마다 전해지는 다양한 것들이 열거된다. 창의성, 용기, 활력, 사랑, 지혜, 정의, 용서, 겸손, 자기 조절, 삶의 순간, 화양. 좋아하는 긍정의 힘에 맞는 추천하는 영화들이 열거되고 있는 책이다.

이외에도 천천히 바라볼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들에 대해서도 책은 말한다. 영화 <진주 귀걸이를 소녀>의 장면이 떠오르는 문장이기도 하다. 빠름을 예찬하는 시대가 있었다. 그 시대가 안겨준 영광과 성공의 그늘을 떠올려보지 않을 수가 없다. 질주하고 경쟁하며 앞만 보며 달렸던 시대이다. 옆도 뒤도 보지 말라고 하였던 경주마의 인생은 마음이 아프고 몸이 아픈 누군가의 고통이 뒤따르기도 한다. 과로로 쓰러지며 과로사하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이제는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몸과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 말이다.



교육열이 과열되어 있는 도시에 살고 있다. 인지도 높은 학원들이 빽빽한 상가들과 아이들을 실어 나르는 학원차량들이 무수히 지나가는 도시이다. 그곳에는 신경정신과가 함께 자리한다. 누군가는 정신적으로 호소를 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통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많다. 그래서 생겨나는 병명과 약들은 치유가 되었을까? 완치가 되었을까?

패스트푸드 같은 인간관계는 그만! 271

미니멀라이프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물건 줄이기 / 쓸모없는 물건수를 줄이는 것만이 아니라 남겨둔 물건들을 더 잘 바꾸고 더 자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288쪽)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 합리적인 소비활동이며 경제적으로 많은 이득이 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경계적 자유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더더욱 필요한 활동이며 지속해야하는 생활습관이기도 하다. 필요한 만큼만 가지는 것은 연습이 필요하다. 소유한 물건들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지도 중요하다. 그것에 대해서 책은 언급한다.



선행 실천하기에 대해서도 책은 전한다. 눈 감아주기, 행복 빌어주기, 연대를 통해 더 넓게 베풀기 등을 만나게 된다. 신앙이 그러하다. 무수히 많은 틀을 깨부수는 과정이 신앙이다. 주위를 돌아보며 타인을 위해 기도하며, 타인을 돌보는 것이 사랑이다. 나의 허물도 부족한 만큼 타인의 실책도 눈감아주면서 이해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선행이 된다. 소리 없이, 흔적도 없이 우리들을 위해 누군가는 기도해 준다. 그리고 우리도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된다. 연대하면서 더 넓게 손을 잡는 마음이 더욱 연결되기를 희망해 본다.

이기주의자가 가지는 의미와 다정한 이기주의자가 가져다주는 의미를 다시금 상기하면서 책장을 덮는다. 한 해 동안, 나를 위해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오롯이 나를 돌보는 시간. 그 놀라운 치유와 기적을 만나보도록 제안해 주는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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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신경계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바야시 히로유키 지음, 양지영 옮김, 박주홍 감수 / 성안당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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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시리즈를 연이어서 만나본다. 면역력을 유익하게 읽었기에 자율신경계에 대한 내용도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책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이즈이다. 가방에 쏘옥 넣고 다니면서 읽기에 전혀 문제가 없다. 저자는 전문가이다.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활자가 많지 않아서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건강 정보들이 전해진다.

병원에 가도 해결되지 않는 원인 모를 신체 이상 증상의 정체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스트레스나 생활습관 때문에 자율신경계가 흐트러지는 경우에 해당된다.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이 되면 병원을 방문하라고 책은 전한다.

자율신경계는 자기 뜻대로 제어할 수 없다.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증상이 일어난다. 이에 해당하는 증상들로 불안, 불면, 집중력 저하, 두통, 피로감, 어지럼증, 어깨결림, 변비, 손발 저림 등이 해당된다.




자율신경계가 균형을 이루는 효과적인 3가지 방법이 제시된다. 이 3가지는 지금도 관리하는 것들이라 유심히 읽게 된다. 자율신경계 자가진단표도 제공된다.


이상적인 아침 생활법도 저자는 제시한다. 여유 있는 아침과 여유 없는 아침은 확연한 차이를 띈다. 이에 대한 내용도 책은 담아낸다. 수면도 중요하다. 수면의 질을 향상하는 3가지 방법도 책은 전한다.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 1:2 호흡법도 책은 쉽게 전해준다. 장에서 행복 물질인 '세로토닌'이 95% 생성된다는 사실도 전해준다. 장을 관리해야 한다. 자율신경계가 흐트러지면 생기는 장에서의 증상들도 제시된다. 장이 건강해지는 장 마사지법도 소개된다.


장에 좋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들도 소개된다. 이에 해당하는 식품들을 즐겨 식단에 구성하고 있는지 자문하면서 읽게 된다. 곤약, 우엉, 바나나, 오크라, 죽순, 낫토, 토란, 감자, 참마, 통밀빵, 시리얼, 해조류, 과일, 채소, 버섯류가 소개된다.

탄수화물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몸이 피곤해진다는 사실과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때 탄수화물 양을 절반으로 섭취하라고 전하는 내용도 전해진다. 동물성 단백질과 항산화 성분과 함께 섭취해야 하는 이유도 명시된다. 빈혈에 대한 내용과 목욕법, 된장국에 대해서도 전해진다.


한숨이 몸에 좋다는 사실도 책에서 만나게 된다. 뇌가 편안해지는 음악에 대해서도 책은 다룬다. 어질러진 방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도 책은 제시해 준다. 정리 정돈이 주는 자율신경계의 안정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정리정돈도 유익한 것이다. 어렵지 않게 매일 정리정돈하는 방법도 책은 간략하게 3가지 전해준다.

운동도 중요하다. 생활 속에서 운동을 하는 방법도 소개된다.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1분 스트레칭과 아침과 저녁으로 20분 할 수 있는 스쿼트 동작도 전해준다. 과격하지 않는 동작들이라 나이가 있는 분들에게도 유익한 정보들이 담긴 건강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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