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딱 한 해만, 다정한 이기주의자 - 한 달에 한 번, 온전히 나를 아껴주는열두 달의 자기 돌봄
베레나 카를.안네 오토 지음, 강민경 옮김 / 앵글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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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온전히 나를 아껴주는 열두 달의 자기돌봄을 만나는 책이다. 12달을 오로지 나를 위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야 하는 이유와 방법들이 한 달에 하나의 주제로 다양한 제안들이 제시되는 도서이다. 몸과 마음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집중해 보는 시간이다.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된다.

'행복은 버튼만 누르면 나타나지 않는다'라고 저자는 전한다. 행복은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를 돌보지 않았다면 지금부터 12달 동안 자신을 향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자유로운 삶이 될 것이다. 마음을 챙기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자기연민까지...


뜨개질 뜨기, 빵 굽기, 식물과 동물 돌보기, 정원 가꾸기, 좋아하는 음악 듣기, 영화 감상하기, 선행하기, 인간관계까지도 관리하는 제안들이 가득하다. 손을 움직이는 활동을 하면서 직접 만들어 먹는 즐거움을 만끽하라고 전한다. 허기와 포만감도 관찰하라고 제시한다. 호흡 휴식까지도 방법까지 전하는 책이다.

자신을 괴롭히는 감정과 거리두기를 하기, 꿈에 등장하는 인물은 자신의 파편이라고 책은 전한다. 온전한 몰입을 위한 단 20분의 기분 좋은 고독을 가지라고도 전하고 있다. 고독은 많은 책에서, 작가들이 예찬하는 활동이다. < 밤을 채우는 감각들 >, < 바다는 잘 있습니다_이병률 시집 >, < 명랑한 은둔자 _ 캐럴라인 냅 >, < 낭만적 은둔의 역사 >, < 기러기 _ 메리 올리버 시선집 >, <익명의 발신인 >, < 디 에센셜 헤르만 헤세 > 등이 떠오른다. 기분 좋은 고독이 가져다주는 놀라운 경험은 경험하는 이들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고독을 마주할 때 반가움에 미소를 머금게 된다.



영화 감상이 주는 긍정의 힘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작품들마다 전해지는 다양한 것들이 열거된다. 창의성, 용기, 활력, 사랑, 지혜, 정의, 용서, 겸손, 자기 조절, 삶의 순간, 화양. 좋아하는 긍정의 힘에 맞는 추천하는 영화들이 열거되고 있는 책이다.

이외에도 천천히 바라볼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들에 대해서도 책은 말한다. 영화 <진주 귀걸이를 소녀>의 장면이 떠오르는 문장이기도 하다. 빠름을 예찬하는 시대가 있었다. 그 시대가 안겨준 영광과 성공의 그늘을 떠올려보지 않을 수가 없다. 질주하고 경쟁하며 앞만 보며 달렸던 시대이다. 옆도 뒤도 보지 말라고 하였던 경주마의 인생은 마음이 아프고 몸이 아픈 누군가의 고통이 뒤따르기도 한다. 과로로 쓰러지며 과로사하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이제는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몸과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 말이다.



교육열이 과열되어 있는 도시에 살고 있다. 인지도 높은 학원들이 빽빽한 상가들과 아이들을 실어 나르는 학원차량들이 무수히 지나가는 도시이다. 그곳에는 신경정신과가 함께 자리한다. 누군가는 정신적으로 호소를 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통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많다. 그래서 생겨나는 병명과 약들은 치유가 되었을까? 완치가 되었을까?

패스트푸드 같은 인간관계는 그만! 271

미니멀라이프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물건 줄이기 / 쓸모없는 물건수를 줄이는 것만이 아니라 남겨둔 물건들을 더 잘 바꾸고 더 자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288쪽)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 합리적인 소비활동이며 경제적으로 많은 이득이 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경계적 자유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더더욱 필요한 활동이며 지속해야하는 생활습관이기도 하다. 필요한 만큼만 가지는 것은 연습이 필요하다. 소유한 물건들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지도 중요하다. 그것에 대해서 책은 언급한다.



선행 실천하기에 대해서도 책은 전한다. 눈 감아주기, 행복 빌어주기, 연대를 통해 더 넓게 베풀기 등을 만나게 된다. 신앙이 그러하다. 무수히 많은 틀을 깨부수는 과정이 신앙이다. 주위를 돌아보며 타인을 위해 기도하며, 타인을 돌보는 것이 사랑이다. 나의 허물도 부족한 만큼 타인의 실책도 눈감아주면서 이해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선행이 된다. 소리 없이, 흔적도 없이 우리들을 위해 누군가는 기도해 준다. 그리고 우리도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된다. 연대하면서 더 넓게 손을 잡는 마음이 더욱 연결되기를 희망해 본다.

이기주의자가 가지는 의미와 다정한 이기주의자가 가져다주는 의미를 다시금 상기하면서 책장을 덮는다. 한 해 동안, 나를 위해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오롯이 나를 돌보는 시간. 그 놀라운 치유와 기적을 만나보도록 제안해 주는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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